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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1> 제비꽃(앉은뱅이꽃)(Viola mandshurica)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 제비꽃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고 가장 사랑받는 식물이다. 길가나 인가 주변을 비롯해서 풀밭에 무리지어 옹기종기 자라는 제비꽃은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제비꽃은 제비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뿌리에서 여러 개의 잎이 돋아나고 기다란 입자루가 있으며 세모꼴 가까운 기다란 주걱 형이다. 뿌리에서 몇 개의 가느다란 꽃줄기가 돋아나고 8-1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며 4-5월 경 줄기 끝마다 보라색 또는 자주색 꽃을 한 송이씩 옆을 향해 피운다.
꽃의 중심...
2018-04-1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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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0> 큰개불알풀(Veronica persica)
식물 이름에는 부르기도 민망한 식물이 여럿 있다. 큰개불알풀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이 식물은 우리나라 토종식물은 아니고 유럽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언제 어떤 경로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지 않은 세월 우리와 함께 했을 것이다.
현삼과에 속하는 두해살이식물로서 밭이나 밭두렁 또는 길가나 빈터 어디든지 양지바른 곳에 무리지어 자라며 대표적인 잡초로 취급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잡초는 꽃이 작아서 화려한 큰 꽃에 밀릴 수밖에 없고 딱히 인간에게 어떤 대단한 쓰임새가 있지 않는 한 존재감이 없...
2018-04-0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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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9> 두루미꽃(Majanthemum bifolium)
소나무나 잣나무와 같은 침엽수 밑에는 일반적으로 초본식물(풀)들이 잘 자라지 못한다. 한편 잎이 커서 침엽수보다 그늘지게 할 수 있는 활엽수림에는 오히려 다양한 초본식물이 분포한다.
침엽수는 상록수여서 겨울에도 잎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침엽수림에는 사시사철 나무 밑에 도달하는 빛의 양이 적을 뿐만 아니라 빛의 세기도 약하다. 탄소동화 작용에 활용되는 빛의 파장은 가시광선 내 적색광 부근의 파장이다. 그래서 나무 밑에 도달하는 광선은 일차적으로 상록수에 적색광이 흡수되고 나머지 파장이 들어오게 된...
2018-03-2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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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8> 중의무릇(Gagea lutea)
1개의 잎과 1개의 꽃줄기만을 갖고 있는 아주 단출한 식물이 있는데 중의무릇이다. 중부 이북의 산의 숲속에 자라며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대부분의 작은 봄꽃이 그러하듯이 아직은 활엽수의 나뭇잎이 자라기 전이어서 나무 밑이라도 비교적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다.
식물은 탄소동화작용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함으로 햇볕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나무 잎이 자라서 무성해지면 나무 밑에 자라는 작은 풀꽃들은 햇빛이 완전 차단되어 생존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봄꽃들은 나무 잎이 무성해지기 전에 일...
2018-03-07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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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7> 피뿌리풀(꽃)(Stellera rosea)
제주도 특산식물 중에 피뿌리풀 또는 피뿌리꽃 이라고 하는 식물이 있다. 이 식물은 남한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고 다른 곳에는 자라지 않는다. 북한에는 황해도와 강계지방이 자생지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
만주, 몽골, 우수리 등지에도 분포하는 북방계식물이다. 피뿌리풀은 볕이 잘 드는 풀밭에 무리지어 자라며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뿌리가 더덕처럼 생겼고 붉은 색을 띄고 있으며 여러 개의 줄기가 30-4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가지는 치지 않는다.
줄기의 ...
2018-02-2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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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6> 쥐오줌풀(Valeriana fauriei)
쥐오줌풀은 초여름인 5월부터 늦여름인 8월 까지 비교적 개화기간이 길어서 전국 어디에서든지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주로 산지의 습한 그늘진 곳에 잘 자라며 식물이름에서도 짐작이 가듯이 쥐 오줌이 연상되는 특이한 냄새를 풍긴다.
쥐오줌풀은 마타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마타리과를 패장과(敗醬科)라고도 부른다. 마타리라는 식물은 된장 썩은 냄새를 풍기므로 패장(敗醬)이라고 부른데서 연유한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자라고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돋아나 50-8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2018-02-07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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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5> 돌단풍(Aceriphyllum rossii)
맑은 물이 흐르는 산 계곡의 바위틈에 자라는 식물 중에 돌단풍이라는 식물이 있다. 강원도와 중부 이북 지역의 산에 주로 분포해서 산에 가야 볼 수 있었지만 근래는 식물원이나 공원 같은 곳에 조성된 개울가에도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돌단풍은 야생에서처럼 반드시 개울가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니고 적응성이 좋아 평지 마른 땅에서도 잘 자란다. 하지만 돌단풍은 예외적인 경우이고 대부분의 야생화는 자생지를 옮기면 적응하지 못하고 말라죽는다.
산에서 가져온 야생화를 정원이나 화분에 ...
2018-01-2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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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4> 두메부추(Allium senescens)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볼 수 있는 꽃 중에 두메부추가 있다. 원래 두메부추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식물 중의 하나지만 북부지방의 비교적 높은 산의 볕이 잘 드는 척박한 곳에도 잘 자라며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땅속에는 파뿌리와 비슷한 비늘줄기가 있고 부추 잎과 같은 가는 잎 여러 개가 뿌리에서 모여서 돋아난다. 뿌리에서 돋아난 꽃줄기가 30-50 센티미터 정도로 곧게 자라고 줄기 끝에 둥근 공 모양의 홍자색 꽃이 피는데 지역에 따라 꽃 색이 진하기도 하고 엷은 홍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꽃송이는 수많은 ...
2018-01-1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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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3> 석잠풀(Stachys riederi)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인 석잠풀은 특별히 관심을 끌만한 매력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식물과 마찬가지로 별로 존재감이 없었다.
최근 이 석잠풀이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서 치매예방과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갑자기 유명세를 타게 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석잠풀은 전국 각지의 들판이나 논두렁 또는 풀밭에 자라며 습기 있는 곳을 좋아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꿀풀과에 속한다.
줄기는 네모지고 30~8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를 치지 않는다. 줄기에 2개의 잎이 ...
2017-12-27 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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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2> 수리취(Synurus deltoides)
9~10월이 되면 들과 산은 온통 구절초와 쑥부쟁이로 대표되는 들국화로 덮인다. 하지만 대표적인 가을꽃과는 모양새가 전혀 다른 이색적인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 수리취가 있다. 수리취는 들국화와 마찬가지로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지만 희거나 연분홍색의 밝은 색상의 들국화 꽃과는 다르게 꽃송이가 검은 흑자색을 띄고 있다.
수리취는 낮은 산에서는 만나기가 쉽지 않고 비교적 높은 산에 가야만 구경할 수 있다. 양지바른 풀밭에 1미터 내외로 곧게 자라고 줄기 끝이 몇 개로 갈라진다. 뿌리에서 돋아난 잎은 꽃...
2017-12-1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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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1> 벌노랑이(Lotus corniculatus)
낮은 산이나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 또는 밭 가장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여름 꽃 중에 벌노랑이가 있다. 벌노랑이는 6~8월에 노랑 또는 주황색 꽃을 피우는데 꽃 모양이 보통 꽃과는 다른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꽃을 처음 만났을 때 받는 첫 인상은 금방 알을 깨고 나온 귀여운 노란 병아리 같다는 느낌이다. 여러 송이가 모여서 피어있는 모습은 마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병아리를 연상케 한다.
벌노랑이는 콩과식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돋아나서 25~30 센티미터 정도로 옆으로 눕거나...
2017-11-29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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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90> 쇠서나물(Picris hieracioides)
요즘 젊은이들은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저주 한다지만 자고로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고 했다. 이러한 평가 속에는 산세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뚜렷한 계절변화도 한 몫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9월 들어 아침저녁으로 서늘해 졌다. 가을의 시작이다.
요즘 산이나 들에 가보면 대표적인 가을꽃인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내세상이 도래했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다. 이들 틈바구니에 노란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쇠서나물이라는 식물이다.
가을에 피는 꽃이 아니라 한 여름인 6월에 이미 개화하여 ...
2017-11-15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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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9> 능소화(Campsis grandiflora)
능소화는 추위에 약해서 중부이남 지역에 서식하며 사찰이나 개인주택에 관상수로 많이 심어서 여름 한철 어디서나 꽃을 감상 할 수 있다. 근래에는 도로변에 벽면녹화용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어서 더욱 더 친근한 식물이 되었다.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와 함께 한 세월이 워낙 오래여서 토종 나무나 진배없다. 줄기에 흡착뿌리(흡반)가 있어서 고목이나 집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면서 10 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는 덩굴나무로서 능소화과에 속한다.
8-9월 한 여름에 가지 끝에 5-15 송이의 나팔꽃 모양의 주황색이나 짙은 ...
2017-11-01 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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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8> 송장풀(Leonurus macroranthus)
범상치 않은 꽃 이름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았던 주인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송장풀’에 관한 것이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저토록 아름다운 꽃식물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생겨난 것일까.
피치 못할 무슨 사연이 있었을 것 만 같다. 송장풀은 전국에 분포하며 산과 들의 양지바른 풀밭에 자란다. 다른 식물에 비해서 비교적 늦은 8-9월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접어드는 시기에 연한 분홍색 꽃을 피우는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식물전체가 갈색 털로 덮여있고 줄기...
2017-10-1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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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7> 박주가리(Metaplexis japonica)
7-8월 늦여름 들이나 산기슭의 양지바른 곳을 거닐다 보면 작은 종 모양의 연보라색 꽃이 피어있는 넝쿨식물을 만나게 된다. 마치 털옷을 입은 것처럼 꽃 안쪽이 보송보송한 솜털로 쌓여 있는 모습이 귀여워 볼수록 정이 든다.
이 식물이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인 박주가리이며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넝쿨식물은 되도록 많은 햇빛을 받기 위해서는 주위의 다른 식물보다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홀로 설 수 없으니 남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작은 나무나 풀대를 지주대로 하여 감고 ...
2017-09-27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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