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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6> 삽주(Atractylodes japonica)
우리나라의 식물의 수는 약 4000여 종에 달하고 그 중 관상 가치가 있는 식물은 600여 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관상 가치의 기준은 무엇보다 꽃의 아름다움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터이다.
미모의 관점에서 본다면 삽주 꽃은 관심을 끌만큼 화려하지 않아서 꽃 사진작가들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하지만, 꽃봉오리가 독특하고 또한 위장병에 효험이 좋은 약초로 알려져 예부터 다른 어떤 식물에 비해서도 지명도가 높다.
삽주는 전국 산속 양지바르고 건조한 땅에 자라며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국화과에서는 보...
2018-11-2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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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5> 닻꽃(Halenia corniculata)
태양계의 질서정연한 자연법칙에 따라 기록적인 폭염도 그 기세가 꺾이고 필연적으로 가을이 오고 겨울이 뒤를 이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인식하고 대처하는 생물이 바로 식물이다. 주변 식물의 변화를 관찰하면 이러한 변화의 조짐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다.
여름에서 가을 계절로 바뀔 즈음 가장 먼저 피어나는 야생화 중에 닻꽃이 있다. 가을의 전령사인 셈이다. 닻꽃은 그 모양새가 주변의 보통 꽃들과는 다른 독특한 모양으로 닻꽃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면 저런 기기묘묘한 꽃도 있...
2018-11-14 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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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4> 사위질빵(Clematis apiifolia)
사위질빵은 여름 한 철인 7~8월에 흰 꽃을 피우는 낙엽덩굴식물로서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다. 전국 산야의 덤불 속이나 야트막한 관목을 뒤덮고 덩굴로 자라며 초본이 아닌 목본식물이다. 줄기가 네모지고 3미터 정도 크기로 자라며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줄기에 잎이 서로 마주나고 이 잎은 3장의 작은 잎으로 구성되어 있고(삼출겹잎) 작은 잎은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나 긴 타원형 모양이고 잎 둘레가 다시 크게 갈라지기도 하고 잘게 톱니가 있다.
7~8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자라나온 기다란 ...
2018-10-3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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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3> 백리향(Thymus quinquecostatus)
서양에서는 식용 또는 약용할 수 있는 식물 중에서 향이 있는 식물을 허브(herb)라고 한다. 본래 우리나라는 허브를 활용하는 문화가 별로 발달하지 않았으나 근래 외국의 영향을 받아 우리 생활 속으로 점차 침투되어 가고 있다.
허브는 외래종 식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우리나라 토종 허브 식물도 많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백리향(百里香)을 곱을 수 있다. 시중에서 타임(thyme)으로 팔리고 있는 것이 바로 백리향 잎과 꽃을 말린 것이다.
백리향은 높은 산이나 초원지대 또는 해안가의 양지바른 바위틈에 ...
2018-10-17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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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2> 정향풀(Amsonia elliptica)
정향(丁香)은 유명한 한약재로서 한방에서 방향 건위제(芳香健胃劑)로 위장질환에 많이 사용한다. 대개 약은 쓴맛이 나게 마련이지만 정향은 유쾌한 향기를 갖고 있다. 정향나무의 꽃을 따서 말린 것이고 꽃에 유제놀(eugenol)이라는 정유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좋은 향기가 난다.
초본식물 중에 정향풀이 있다. 혹시 정향풀이 정향나무와 어떤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정향풀을 찾아 나섰지만 좀처럼 만날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정향풀은 서해안 백령도 인근에 있는 대청도에 자생하는 식물...
2018-09-27 1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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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1> 지칭개(Hemistepta lyrata)
지칭개는 5-7월 늦봄에서 여름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꽃을 피워서 개화 기간이 길고 또한 밭이나 빈터의 반음지나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므로 쉽게 만날 수 있다.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식물(월년초)로서 가을에 발아하여 잎이 자라서 겨울을 나고 다음 해 봄철에 줄기가 돋아나 원 줄기는 보통 60~90 센티미터 정도로 높이 자라며 속은 비어 있고 가지를 많이 친다.
장소에 따라서는 1미터 이상 크게 자란 것도 쉽게 목격 할 수 있다. 전년도 늦가을에 뿌리에서 돋아난 근생엽은 방석처럼 땅바닥에 펼쳐져 있으며 꽃...
2018-09-12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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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0> 반디지치(Lithospermum zollingeri)
영·호남 남부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화 중에 반디지치라는 식물이 있다. 내륙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서도 자생하지만 제주도를 비롯해서 남해안과 서해안 바닷가 해안 모래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지치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4~5월경에 벽자색 꽃을 피운다. 이 꽃이 다른 식물의 꽃과 색다른 점은 형광(螢光)을 발산하는 느낌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꽃식물이 많지 않은 해안가 지역 반디지치 꽃은 희소성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돋보일 수 있다.
반디지치는 줄기가 20센티미터 정도로 곧게 자라고 타원형 잎이 어...
2018-08-29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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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9> 금창초(금란초)(Ajuga decombens)
꽃은 대개 지상으로 올라온 줄기나 꽃줄기에 달린다. 매우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꽃송이가 땅바닥에 펼쳐져 있어서 마치 땅에서 꽃이 솟아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바로 금창초(金瘡草)라는 꽃이다.
금창초는 금란초라고도 부르며 꼴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무리 지어 자라는 아주 작은 식물이다. 4~6월경에 짙은 보라색(자주색) 꽃을 피우는데 식물 자체의 사이즈가 워낙 작은 데다가 꽃잎과 풀잎이 땅바닥에 방사상으로 펼쳐져 있어서 의도적으로 땅바닥을 주시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
2018-08-14 1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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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8> 홀아비꽃대(Chloranthus japonicus)
우리나라 야생화를 찾아다니다 보면 꽃 이름이 재미있고 해학적인 것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잦은 국란과 탐관오리에 시달리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유머를 잊지 않은 삶이 꽃 이름에도 내포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4~5월경에 피는 봄꽃 홀아비꽃대도 꽃 모양뿐만 아니라 꽃 이름이 유머러스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사투리로 호래비꽃대라고도 부른다. 산지의 나무 그늘 밑에 잘 자라며 홀아비꽃댓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홀아비꽃대는 통상적으로 생각되는 꽃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병을 청소하...
2018-07-25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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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7> 꽃며느리밥풀(Melampyrum roseum)
전국 산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꽃 중에 꽃며느리밥풀이 있다. 현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식물로서 반기생식물이다. 영양분 공급을 완전히 숙주식물에 의존하는 기생식물과 다르게 반기생식물은 필요한 영양분 일부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다.
즉 기생식물은 엽록소가 없어서 광합성을 할 수 없으므로 필요한 영양분 모두를 전적으로 다른 나무나 식물에 기생해서 생존한다. 이에 반해서 반기생식물은 자체적으로 광합성을 할 수 있어서 필요한 영양분을 스스로 조달할 수 있으며 부족한 영양분만을 기생 숙주에 ...
2018-07-1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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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6> 벌깨덩굴(Meehania urticifolia)
계절의 여왕 5월은 연중 가장 많은 종류의 꽃이 만발하는 시기로서 어디를 가든 꽃 대궐을 이룬다. 벌깨덩굴은 5월에 개화하는 꿀풀과 식물로써 산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개체 수가 많아서 어디서든지 쉽게 만날 수 있고 개화 기간이 길어서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야생화이다.
줄기는 네모지고 15~30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고 줄기에 삼각형의 심장형 잎이 마주난다. 잎줄기는 없고 잎에는 톱니가 있다. 5월경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4~5송이 연보라색 꽃이 한쪽을 향해서 층층이 달린다.
꽃...
2018-06-27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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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5> 솜나물(Leibnitzia anandria)
솜나물은 봄철에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낮은 산이나 묘지 주위 잔디 풀밭에 자라는 작은 식물로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특이하게도 솜나물은 동일한 종임에도 불구하고 봄과 가을에 모양이 다른 꽃을 피우는 두 종류가 있다.
뿌리에서 여러 개의 뿌리 잎이 돋아나며 잎자루가 짧고 길쭉한 타원형이다. 봄꽃의 경우 뿌리에서 돋아나는 1~3개의 꽃줄기는 5~1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잎 뒷면과 꽃줄기에는 거미줄 같은 흰 털로 덥혀 있다. 이 털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서서히 없어진다.
봄꽃은 3~5월 경 줄기 ...
2018-06-1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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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4> 미나리아재비(Ranunculus japonica)
미나리아재비는 굳이 힘들게 높은 산에 가지 않더라도 낮은 산이나 양지바르고 습기 있는 들판에 잘 자라는 봄꽃으로 쉽게 만날 수 있다. 4-5월경에 노란 꽃을 피우며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꽃잎에서는 마치 코팅을 한 것처럼 유별나게 반들반들하게 광택이 난다. 영국 계관시인 워즈워스는 잔디 사이사이 피어있는 민들레꽃을 밤하늘의 별과 같다고 찬미한 바 있다. 들판에 피어있는 미나리아재비 꽃들도 민들레 꽃 못지않게 땅에 떨어진 별이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것 같다.
이렇게 예쁜 들꽃을 주...
2018-05-3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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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3> 미치광이풀(Scopolia japonica)
이른 봄 비교적 높은 산 속을 다니다 보면 노란빛의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미치광이풀이다. 노란 새싹은 봄볕이 강해지면서 점차로 녹색으로 변한다. 미치광이풀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깊은 산속 나무 밑에 자라며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종류가 많지 않아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 하지만 미치광이풀은 의외로 인지도가 낮아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마도 꽃이 검은 자주색으로 매력적이지 못하고 잎과 더...
2018-05-16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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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2> 금붓꽃(Iris minutoaurea)
붓꽃은 종류가 많아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종류는 15종이 알려져 있다. 금붓꽃은 ‘애기노랑붓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중부지방 산기슭 양지바른 풀밭이나 반그늘 밑에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붓꽃과에 속한다.
뿌리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기다란 칼 모양의 잎은 여러 개가 뭉쳐서 뿌리에서 직접 돋아나 10~20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며 꽃대보다 더 길다. 역시 뿌리에서 꽃줄기가 10~15센티미터 정도로 잎보다는 약간 짧은 높이로 자라고 4~5월경에 줄기 끝에 노란...
2018-05-02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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