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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6> 차풀(Cassia nomame)
차풀은 논두렁 또는 냇가 근처나 습기 있는 양지바른 빈터에 무리지어 자라는 한해살이풀로서 콩과식물에 속한다. 줄기가 30-60cm 정도 자라는 작은 식물로서 잔털로 덥혀있고 가냘프다는 인상을 준다.차풀의 잎은 새의 깃털처럼 15-35쌍 정도의 기다란 작은 잎이 잎맥을 중심축으로 조밀하게 서로 마주나 있어서 예술작품처럼 예뿐 모습에 감탄을 자아낸다. 이러한 잎의 모양을 전문용어로 짝수깃모양겹잎(偶數羽狀複葉, 우수우상복엽)이라 한다.해가 지고 나면 밤에는 마주 보고 있던 작은 잎이 서로 포개진다. 포개진 모습이 서로 ...
2020-02-05 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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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5> 무릇(Scilla scilloides)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할 무렵인 7월경에서부터 9월 초가을에 접어들 무렵에 우리나라 전국의 밭이나 풀밭 또는 산기슭에 자라는 풀 중에 소박한 분홍색 꽃을 피우는 무릇이라는 식물이 있다.70~80대 이상 연령층 세대는 식량 부족으로 춘궁기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했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연명에 도움을 준 것이 바로 풀뿌리와 나무껍질이다. 무릇도 대표적인 구황식물의 하나였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무릇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무릇은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
2020-01-22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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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4> 냉초(Veronicastrum sibiricum)
요즘 시내 거리를 거닐다 보면 옛날 가난했던 시절에 비해서 길거리가 잘 정리정돈 되어 있다는 점 외에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이 화단조성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나무 종류 이외에 화려한 예쁜 꽃으로 단장되어 있다. 우리 토종 꽃이 아니고 대부분 외래 원예종인 점이 아쉽다.일반적으로 외래종은 얼핏 보기에 꽃송이가 커서 화려해 보이지만 아기자기한 우리 꽃의 토종미를 따르지 못한다. 행정당국에서는 우리 꽃을 보존하고 알리는 일에도 성의를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냉초는 관상 가치 면에서 주목을 끌 만큼 꽃이 예쁘거...
2020-01-08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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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3> 금불초(Inula britannica)
금불초는 늦여름에서 가을에 걸쳐서 꽃을 피우므로 개화 기간이 비교적 길고 또한 전국의 산과 들의 습기 있는 풀밭에 자라고 있어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금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이목을 끌만한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식물 이름 때문에 혹시나 하고 관심을 두게 되었다.금으로 만든 부처님이라는 뜻의 금불초(金佛草)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 불교와 얽힌 무슨 깊은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는 선입견에서 금불초에 관한 자료를 섭렵해보았다. 하지만 의외로 금불초와 ...
2019-12-24 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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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2> 부용(Hibiscus mutabilis)
가을에 접어들면서 정원이 갖춰진 주택가를 산책하거나 또는 식물원에 가보면 시원스럽게 곧게 자란 줄기 끝에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연분홍색 꽃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것이 부용이라고 하는 꽃이다.
부용은 대만, 중국 원산으로 산림경제(山林經濟, 1643-1715)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17세기경에 들어온 귀화식물로서 야생에서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지낸 탓에 토종식물이나 진배없으며 집 정원에 관상화로 많이 심는다.
아름다운 미인을 양귀비나 부용꽃에 비유한다. 부용은 양귀비와 더불어 그만...
2019-12-1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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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1> 산비장이(Serratula coronata)
늦여름에서 가을에 걸쳐서 꽃을 피우는 국화과 식물 중에 산비장이라는 식물이 있다.
산비장이는 전국의 산이나 들의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줄기가 1미터 이상 높이로 크게 자라므로 숲속에서 단연 어떤 식물보다 눈에 잘 띈다. 줄기가 위에서 갈라져 여러 개의 가지가 생겨난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새 깃처럼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뒷면은 회백색이다.
8~9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종 모양의 홍자색 꽃이 위를 향하여 핀다. 꽃송이의 밑 부분인 총포는 적갈색이고 포 조각은 6줄로 배열...
2019-11-27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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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0> 왕과(Thladiantha dubia)
한자로 임금 왕(王)에 오이 과(瓜)를 붙인 ‘왕과’라고 하는 식물이 있다. 왕과는 대개 중부지방의 들판이나 산기슭 그리고 집 주변 공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박과에 속한다.
도감에는 왕과가 희귀식물이라는 언급이 없지만 개체 수가 워낙 적어서 만나기가 매우 어려워서 식물전공자 중에서도 직접 만나보지 못한 경우도 있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박과 식물들은 박처럼 흰 꽃을 피우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노란 꽃이 피는데 왕과도 노란 꽃을 피운다. 왕과꽃은 종 모양으로 다른 박과꽃보다 단아하고 조형미...
2019-11-1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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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9> 절굿대(Echinops setifer)
얼핏 보기에 밤송이 같기도 하고 도깨비방망이처럼 보이며 가시 같은 것으로 둘러싸여 있고 기하학적으로 완전 구형의 옅은 녹색 꽃을 피우는 가을꽃이 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것이 꽃일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열매의 일종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짐작된다.
늦여름에서 가을 초입에 꽃을 피우는 절굿대는 가을의 전령사라고 할 수 있다. 절굿대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풀밭에 자란다. 꽃 모양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통상적인 모습이 아니고 크기는 지름이 5센티미터 ...
2019-10-2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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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8> 갯취(Ligularia taquetii)
신록의 계절 5월에 꽃을 피우는 갯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갯취는 제주와 거제도의 바닷가 또는 햇볕이 잘 드는 산기슭에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서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갯취라는 식물명 자체가 바닷가에 자라는 취나물 종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에 바닷가에만 자라는 식물로 예단하기 쉬우나 실제로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산자락에서도 큰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는 사례가 많이 발견됨으로써 굳이 자생지를 물가로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
갯취는 줄기가 1미터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고 가...
2019-10-09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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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7> 물레나물(Hypericum ascylon)
6~8월은 대부분의 식물이 열매를 맺어 결실을 기다리는 시기인데 이러한 때에 뒤늦게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있다. 산기슭이나 양지바른 풀밭에서 바람개비 모양을 한 노란 꽃이 하늘을 향하여 피는데 물레나물이다.
물레나물은 물레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줄기는 네모지고 50~100센티미터 정도로 곧게 자란다. 잎은 긴 타원형이고 잎자루가 없으며 잎의 밑 부분이 줄기를 둘러싸고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6~8월경에 줄기나 가지 끝에 노란 꽃이 한 송이씩 피는데 꽃받침은 5개, 꽃잎 5개, 암술은 1개이고 암...
2019-09-25 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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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6> 등칡(Aristolochia manchuriensis)
등칡은 자생지가 깊은 산 계곡이고 개체 수가 많지 않아 쉽게 만날 수가 없는 식물이다. 10 미터 정도 크기로 자라는 덩굴식물로서 쥐방울덩굴과에 속한다. 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지름이 20~25센티미터 정도로 대형이고 톱니는 없고 어긋난다.
4~5월경 잎이 돋아나는 시기에 꽃을 피우는데 우리가 통상적으로 보아오던 꽃의 모습이 아닌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은 보통 상식적으로 수술과 암술 그리고 꽃잎을 가진 아름다움의 상징이지만 등칡의 꽃은 이런 꽃의 요소를 갖추고는 있지만 생김새가 전혀 다른 모습이다.
꽃...
2019-09-1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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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5> 기생꽃(Trientalis europaea)
기생꽃은 6~7월 한여름에 꽃을 피우는 여름꽃이다. 앵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대암산, 지리산, 가야산과 같은 높은 산 정상의 응달진 바위틈에 자라는 북방계 식물이다.
세계적으로도 러시아와 몽골, 유럽 등 북반부 고위도 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자생지가 높은 산 정상으로 제한된 희귀식물이어서 일찍부터 멸종 위기 생물 2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기생꽃은 평지에서는 볼 수 없고 직접 보려면 높은 산에 올라야 하므로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식물이 아니다.
기생꽃은 ...
2019-08-2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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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4> 피나물(Hylomecon vernalis)
봄 계절 중에 4~5월이라는 시기는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이른 봄도 아니고 또한 키 큰 활엽수 나무들은 아직 잎이 돋아나기 전인 시기라 숲속에 그늘을 만들지 않아 햇빛이 나무 밑에까지 도달 할 수 있어서 나무 밑에 자라는 초본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적절한 생육 조건을 제공한다.
개화기까지는 충분한 햇빛이 필요하고 개화 후에는 적절한 반그늘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4~5월은 숲이 아닌 양지바른 곳뿐만 아니라 나무가 많이 자라는 숲속에도 가지각색의 봄꽃들이 경쟁하듯이 앞 다투어 꽃을 피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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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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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3> 애기나리
4월 말부터 5월 초순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애기나리가 있다. 애기나리는 비교적 높은 산 속의 침엽수 주변 응달진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로 백합과에 속한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무리 지어 자란다.
줄기는 갈라지지 않고 15~30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줄기 윗부분이 약간 비스듬히 휘어진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톱니가 없고 서로 어긋나며 잎자루가 없다. 4~5월경에 줄기 끝에 자라난 1~2개의 꽃줄기에 각각 흰 꽃이 한 송이씩 아래를 향하여 핀다.
꽃잎은 6개로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6개이고...
2019-07-2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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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2> 봄맞이(Androsace umbellata)
봄에 꽃 피는 ‘봄맞이’라는 식물이 있다. 봄이 되면 각종 꽃이 경쟁하듯 꽃을 피워서 마치 미인대회에 나선 미녀들처럼 자신의 아름다움을 만천하에 과시하려는 것같이 보인다. 사실 3월에 꽃을 피우는 식물도 많은데 하필이면 1개월이나 늦은 4월이 돼서야 비로소 꽃망울을 터트리는 식물에 ‘봄맞이’라는 식물명이 주어진 것은 혹시 특별한 사연과 관련이 있는지 호기심이 발동하게 된다.
‘봄맞이’는 봄을 맞이한다는 뜻인데 이름에 걸맞아지려면 봄철에 처음 피는 꽃이어야 꽃 이름과 실제상황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9-07-1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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