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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 꿩의다리(Thalictrum aquilegifolium)
7월 중순 백두산에는 꿩의다리를 길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고 특히 수목이 자라지 못하는 해발 1500미터 전후해서 평원에 펼쳐진 꿩의다리 군락은 마치 흰 양탄자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꿩의다리는 6~8월 경 우리나라 산 어디서도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 중의 하나이다. 양지 바른 풀밭이나 반그늘 숲속에서 50~100센티미터 높이로 자라며 이웃 식물보다는 웃자라서 쉽게 눈에 띈다.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지고 가지 끝에 흰색의 작은 꽃송이가 무리지어 여러 ...
2015-11-1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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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 큰금매화(Trollius macropetalus)
백두산은 천상화원(天上花園)이라고 할 만큼 온 산이 가지각색의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있는 꽃대궐이다. 대개 해발 1500미터 이상 고산지대는 추위와 바람으로 생육조건이 열악해서 활엽수는 물론 추위에 강한 침염수와 같은 식물도 자라지 못한다.
목본식물이 견디지 못하는 악 조건 지역을 초본식물이 대신 점령한다. 나무가 없는 평원지대라 그늘이 없고 강한 태양광선을 직접 받을 수 있어서 온도만 적당하다면 초본 식물에게는 나쁘지 않은 생육조건이 될 수도 있다.
연중 8개월이 눈으로 덮여 있는 백두산에서는 꽃을 피우...
2015-10-2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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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9>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
도라지는 너무나 친숙한 토종식물로서 우리 민요에도 등장한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라는 도라지타령의 한 소절쯤은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다. 전국 산야 어디서나 양지바른 곳에 자라고 또한 농가에서도 많이 재배한다.
개화기가 7~8월경으로 가지 끝에 비교적 커다란 보라색 또는 흰 꽃을 피우며 40~10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는 초롱꽃과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과 중국 등 극동 지역에만 분포하며 흰 꽃을 피우면 백도라지라 하고 꽃잎이 겹잎으로 피면 겹도라지라 한다.
한국산의 ...
2015-10-1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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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8> 잇꽃(홍화)(Carthamus tinctorus)
잇꽃은 약초원이나 재배지를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 야생에서는 만날 수 없는 이집트 원산 귀화식물이다. 귀화식물이라고는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우리와 함께한 식물이어서 토종식물이나 마찬가지다.
국화과 식물로서 한두해살이풀이고 1 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잎 가장자리에는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돋아 있다. 7-8월에 여러 개로 갈라진 가지 끝에 붉은 색이 도는 노란 꽃이 한 송이씩 핀다.
처음 꽃이 필 때는 노란색이지만 점차로 주황색으로 변했다가 결국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됨으로 붉은 꽃 즉 홍화(紅花)라고 부르기...
2015-09-2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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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7> 물옥잠(Monochoria korsakowii)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접어들 무렵인 9-10월 경 늪이나 연못 또는 저수지의 수심이 얕은 곳에서 예쁜 보라색 꽃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꽃이 물옥잠이다. 물옥잠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서 전에는 주변 습지나 논두렁 부근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식물이지만 지나친 농약사용 탓인지 지금은 보기가 드물어 졌다.
뿌리에서 자란 잎자루는 길고 줄기에 자란 잎자루는 짧다. 잎은 심장모양이고 두껍고 윤기가 나며 만져보면 스펀지처럼 부드럽다. 잎 밑면에 공기구멍이 많기 때문이다. 옥잠화는 여러 송이의 꽃이 줄기 끝에 원뿔꼴...
2015-09-09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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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6> 좀씀바귀(Ixeris stolonifera)
씀바귀는 초여름 5-6월에 접어들면서 노란 꽃을 피우는데 집 주변을 비롯해서 산과 들 그리고 풀밭 어디서든지 쉽게 만날 수 있어서 매우 친근한 식물이다. 더욱이 씁쓰레한 맛이 느껴지는 대표적인 봄나물의 하나여서 식탁에 자주 올라 유명하다.
꽃이 피기 전에 어린잎과 뿌리를 채취해서 데친 후 찬물에 충분히 쓴맛을 우려낸 후에 조리해야 한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쓴맛을 낸다. 씀바귀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가 가늘어서 가냘 퍼 보이고 20-50 센티미터 높이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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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6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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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5> 큰뱀무(Geum allepicum)
한여름인 6월에 접어들면서 산과 들은 온통 꽃으로 장식된다. 일 년 중 꽃이 가장 많이 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노란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 뱀무가 있다. 꽃의 지름이 2 센티미터 정도이다.
동속 식물이고 꽃의 크기가 2.5 센티미터로 조금 크고 식물의 크기도 70 센티미터 정도인 것을 큰뱀무라고 한다. 곧게 자라고 줄기와 가지 끝에 각각 한 개 씩 노란 꽃이 여러 송이 핀다.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뿐만 아니라 뿌리에서도 커다란 잎이 돋아나고 잎의 생김새가 무 잎을 닮았고 뱀이 자주 다니는 ...
2015-08-12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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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4> 한계령풀(Leontice microrhyncha)
5월초 강원도 오대산, 함백산 또는 태백산에 가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노란색 송이 꽃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꽃이 한계령풀이라는 야생화다. 꽃 이름에서 대충 예측이 가능하지만 설악산으로 가는 한계령 능선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해서 한계령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식물은 강원도 이북의 고산지대에 분포하고 있고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고산지대에 자라는 식물들은 대부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털로 덥혀 있으나 한계령풀은 식물 전체에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30-40 센티미...
2015-07-29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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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3> 지느러미엉겅퀴(Carduus crispus)
엉겅퀴는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희귀한 꽃이 아니라 마을 뒷산이나 집 근처 풀밭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꽃이어서 매우 친숙한 여름 꽃 중의 하나이다. 야생화에 문외한이라고 해도 엉겅퀴는 대부분 알아본다.
엉겅퀴는 70센티미터에서 1미터 정도 자라고 갈라진 줄기 끝에 탐스러운 진분홍색 꽃이 한 송이씩 핀다. 줄기에는 백색 털이 나있고 기다란 톱니 모양의 잎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촘촘히 돋아있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혹시 엉겅퀴 꽃에 호랑나비라도 한 마리 앉아서 꿀을 빨고 있다면 모든...
2015-07-15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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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2> 하늘매발톱꽃(Aquilegia flavellata)
본격적인 여름 초입 5-7월 경 북부지역 고산지대 풀밭이나 양지바른 산골짜기에서 비교적 꽃송이가 큰 아름다운 벽자색 꽃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꽃이 하늘매발톱꽃이다.
50-70 센티미터 높이의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지고 가지 끝에 꽃송이가 옆을 바라보거나 다소곳이 아래를 향해 매달린다. 하늘매발톱꽃은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꽃 색깔이 다른 비슷한 종류가 많다.
보통 낮은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적자색 꽃이며 이를 매발톱꽃 이라하고 노랑꽃을 피우면 노랑매발톱꽃 그리고 드물지만 흰 꽃인 흰...
2015-07-0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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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1> 큰꽃으아리(Clematis patens)
큰꽃으아리는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쉽게 볼 수 있는 야생화는 아니지만 간혹 양지 바른 산기슭 덤불 속에서 시원스럽게 생긴 큼직한 연한 황색 또는 흰 꽃을 볼 수 있다. 큰꽃으아리는 2-4 m 정도 자라는 덩굴나무로서 키 작은 나무를 기어오르면서 자라는 미나리아제비과 식물이다.
꽃은 가지 끝에 한 송이씩 달리고 국내 자생하는 클레마티스 속 식물 중 지름이 5 cm 정도로 가장 큰 꽃에 속한다. 꽃처럼 보이는 부분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 진화한 것이며 8개이고 암술과 수술이 다수이며 암술대에는 갈색털이 있다.
열매는...
2015-06-1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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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0> 깽깽이풀(Jeffersonia dubia)
깽깽이풀이라는 야생화가 있다. 식물이름 자체가 정답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깽깽이풀을 처음 만난 것은 10여 년 전이다. 야생화 사진촬영에 입문하지 꽤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산속에서 이 꽃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야생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귀한 꽃이라는 사실과 지금은 법적으로 보호 받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그 후에 알게 되었다.
개체수가 적으니 자연히 눈에 띠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3-4월 경 잎이 나기 전에 연한 홍자색 꽃을 먼저 피운다. 뿌리에서 1-2개...
2015-05-27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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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9> 타래붓꽃(Iris pallasii var. chinensis)
초여름에 접어드는 5-6월 낮은 산이나 들의 건조한 풀밭에서 무리지어 피어있는 하늘빛이 감도는 연한 보라색 꽃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 꽃이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인 타래붓꽃이다.
붓꽃은 우리 야생화 중에서는 비교적 크고 세련되어 보여서 혹시 서양에서 들어온 귀화식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나라 토종식물이다.
우리가 보통 붓꽃이라고 부르는 꽃은 10여종이 되며 잎과 꽃 모양의 생김새가 거의 같아서 구별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붓꽃 종류 식물들은 뿌리서부터 길게 자라난 잎이 선형(線型)...
2015-05-1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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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8> 솜다리(Leontopodium coreanum)
‘솜다리’라는 식물명에 생소해 하는 사람도 ‘에델바이스’라면 친숙하게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에델바이스는 식물명이고 또한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하는 노래명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폰 트랩 대령의 7 남매와 가장교사 마리아 수녀가 부르는 에델바이스 합창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애창곡의 하나로 유명하다.
에델바이스는 알프스의 높은 고산지대에 자라는 식물로서 별처럼 생긴 하얀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에델바이스는 흰 꽃의 순순함을 표...
2015-04-29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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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7> 두메양귀비(Papaver radicatum)
7-8월에 백두산에 올라가 본 사람은 산 중턱부터 온 산을 뒤 덮고 있는 노란색 꽃물결을 목격했을 것이다. 대부분은 천지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짚차를 이용함으로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 꽃에 가까이 접근 할 수가 없으니 자세히 관찰 할 수 없이 먼발치로만 바라보았을 것이다.
이 노란색 꽃이 두메양귀비다. 백두산의 비탈진 화산지대 자갈밭에 무리지어 자라며 북부지방의 다른 높은 고산지대에도 분포하는 식물이다. 백두산 관광을 하면서 누구나 느끼겠지만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해 직접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
2015-04-15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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