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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1> 끈끈이주걱(Drosera rotundifolia)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食蟲植物)의 하나인 끈끈이주걱에 대해서 일아 보도록 하겠다. 식물과 동물의 차이점 두 가지는 땅에 뿌리를 박고 살기에 움직일 수 없다는 점과 필요한 영양분은 광합성을 통해서 스스로 해결하는 자가영양이라는 점이다.
광합성을 하려면 엽록소(葉綠素)가 있어야 하고 식물의 잎이 푸르게 보이는 것은 엽록소 때문이다. 식충식물에는 엽록소가 결핍되어 있어서 광합성을 할 수 없거나 부족해서 영양분을 충분히 생산할 수 없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동원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벌레나 곤충을 잡아먹어 ...
2017-02-0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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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0> 곰취(Ligularia fischeri)
‘산나물의 제왕’이라고 할 정도로 맛과 향기가 뛰어난 곰취는 꽃보다 잎이 더 유명한 식물이다. 산나물로 곰취를 맛본 사람들도 야생에서 곰취의 꽃을 알아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곰취가 자라는 지역이 비교적 깊은 산속으로 접근이 용이하지 않고 또한 나물로 사용되는 곰취 잎은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어린잎을 채취한다.
곰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든지 산속에서 만날 수 있고 습지나 개울가 근처의 응달진 곳에 잘 자란다. 유난히 진하고 선명한 노랑꽃은 8월 초에 피기 시...
2017-01-1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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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9> 나도송이풀(Phtheirospermum japonicum)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인 8-9월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입술모양을 가진 분홍색의 독특한 꽃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식물이 나도송이풀이다. 가을의 전령사 같은 야생화다.
줄기가 30-70 센티미터 정도 수직으로 자라고 잎은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식물줄기의 잎겨드랑이 마다 여러 송이의 꽃이 돌아가면서 핀다. 나도송이풀은 현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서 반기생식물이다.
기생식물이란 원래 스스로 영양분을 생산할 능력이 없어서 다른 식물의 영양분에 의존해서 생존하는 식물을 말하는...
2016-12-2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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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8> 자주쓴풀(Swertia pseudochinensis)
라디오에서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사랑’이 잔잔히 흘러나온다.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 왔다. 카메라를 메고 산에 올라가 보면 가을 산야는 온통 국화과 식물로 덮여있어서 그 위세로 인해 다른 가을꽃들은 존재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기 저기 가을꽃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가을꽃의 하나인 자주쓴풀도 그 중의 하나이다. 가을이 무르익을 즈음인 9-10월 경 양지바른 풀밭이나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에서 별모양의 자주 빛 꽃을 피운 식물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식물이 자주쓴풀이다...
2016-12-1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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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7> 계요등(Paederia scandens)
7-9월 경 경기도 이남의 볕이 잘 드는 평지나 야산 숲 속에서 물체를 왼쪽으로 감으면서 자라는 덩굴식물에 아주 예쁜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만나게 된다. 이 덩굴식물이 꼭두선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덩굴식물인 계요등(鷄尿藤)이며 5-7 미터 정도 자라고 울릉도와 제주도에도 분포하며 바닷바람을 좋아해서 남쪽 해안지방에 많이 자란다.
계요등은 지지대를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지만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식물도 있으며 등나무가 대표적이다. 줄기 끝과 겨드랑이에서 자란 꽃대에 흰 꽃이 한 송이씩 달리는데 꽃의 모습...
2016-11-3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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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6> 솔체꽃(Scabiosa mansenensis)
천고마비 계절인 가을철 산야는 들국화의 독무대이다. 산과 들의 어디를 가도 들국화로 장식되어 있다. 들국화라는 식물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가을에 꽃을 피우는 구절초나 쑥부쟁이와 같은 국화과 식물의 총칭이다.
이 틈바귀에 들국화와는 생김새가 전혀 다른 모양의 꽃이 여기 저기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 꽃이 솔체꽃이다. 중부이북의 산에 다니다 보면 비교적 양지바른 풀밭에 유난히 가늘고 긴 꽃줄기 끝에 예쁘고 선명한 하늘색이나 또는 분홍색 꽃이 하늘을 보고 위를 향해 피어있는 솔체꽃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2016-11-16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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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5> 뻐꾹채(Rhaponticum uniflorum)
뻐꾸기가 울면 꽃이 핀다고 알려진 식물이 뻐꾹채 이다. 뻐꾹채는 늦은 봄 5월에 커다란 홍자색 꽃을 피워서 8월 까지 여름 내내 피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우리나라 야생화에 비하면 뻐국채는 꽃송이가 워낙 커서 멀리서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뻐꾹채는 전국 어디에서나 높지 않은 산 중턱의 양지바른 풀밭에 하나씩 또는 무리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국화과 식물에 속하는 우리나라 토종식물이다.
하지만 울릉도나 제주도 같은 섬 지역에는 분포하지 않는다. 줄기 끝에 엉겅퀴와 흡사한 머리모양의 ...
2016-11-02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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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4> 산마늘(명이나물, Allium victorialis)
우리나라 동해안 섬 울릉도는 식물생육 조건이 좋은 천혜의 섬으로서 다양한 초본식물이 자라는 식물 보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울릉도의 대표적인 산나물로 명이나물이 유명하다. 명이나물의 정식 명칭은 산마늘로서 나리분지에 대규모 자생지가 있다.
산마늘은 울릉도뿐만 아니라 북부지방의 고산지대 습지가 있는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로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산마늘은 매우 단출한 식물로서 알뿌리에서 돋아난 2-3개의 잎과 역시 알뿌리에서 잎 사이로 돋아나 40-70 센티미터로 곧게 자란 줄기로 ...
2016-10-19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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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3> 연꽃(Nelumbo nucifera)
7월은 연꽃의 계절이다. 얼마 전 서울 근교에 있는 ‘세미원‘에 다녀왔다. 세미원은 양수리 두물머리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연꽃정원이다. 연꽃이외에도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 양수리 역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다.
아무리 꽃의 문외한이라 해도 연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연꽃은 수련과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연못이나 늪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7-8월에 흰색과 연분홍색의 커다란 꽃을 피운다.
수면아래 진흙 속 뿌리줄기에서 꽃대와 잎줄기가 수면위로 높이 자라고 잎줄기 끝에...
2016-10-05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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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2> 산수국(山水菊, Hydrangea serrata)
경기도와 강원도 이남의 산지 숲속이나 골짜기에 다니다 보면 보통 꽃과는 모양새가 전혀 다른 독특한 벽자색 꽃들이 피어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산수국이다. 산수국은 범의귀과 식물로서 1 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는 작은 낙엽관목이다.
7-8월에 벽자색 또는 흰 꽃이 가지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특이한 것은 빈대떡처럼 둥글 넙적하게 생긴 커다란 꽃송이 둘레 가장자리에 꽃처럼 보이는 것이 드문드문 수평으로 달려 있는데 장식꽃(裝飾花)라는 것이다.
수국 계통 식물에는 이러한 장식꽃이 있는데 암술과 수술이 퇴화...
2016-09-2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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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1> 쇠별꽃(Stellaria aquatica)
경기도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에서 지난 5-6월 3주간 잡초전시회가 있었다. 전시대 화분에는 통상적으로 잡초로 생각되는 각종 식물을 심어놓고 말라죽지 않게 물을 주고 보살폈다. 아마도 잡초가 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는 호강을 누린 것은 역사 이래 처음일 것이다.
잡초는 ‘사람이 재배하는 작물(作物)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인간 입장에서 자의적으로 구분한 것이다. 주변에 원하지 않는 식물을 통상적으로 잡초라고 말한다. 농가에서는 농사에 방해가 되는 식물 모두를 잡초라고 한다.
나물로 활용하거나 질병치료라는 개...
2016-09-07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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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0> 풀솜대(Smilacina japonica)
신록의 계절 5월 비교적 깊은 산속 그늘 밑에서 작은 하얀 꽃들이 뭉쳐서 핀 풀을 만날 수 있는데 풀솜대라는 식물이다. 줄기가 가지 치지 않고 20-50 센티미터 정도 위를 향해 자라다가 윗부분이 약간 좌우로 휘어진다.
식물의 사이즈에 비해서 큰 타원형 잎 5-7개가 줄기에 어긋나게 붙어있다. 잎줄기는 없거나 아주 짧은 것이 특징이고 잎의 양면에는 잔털이 많이 나있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가면서 번식한다.
개화기는 5-7월로서 줄기 끝 부위에서 갈라진 짧은 여러 개의 가지에 작은 꽃들이 촘촘히 여러 송이가 ...
2016-08-2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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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9> 자주꽃방망이(Campanula glomerata)
여름이 한창 무루 익은 7-8월 경 비교적 높은 산을 다니다 보면 양지바른 풀밭에 다른 식물들과 어울려 진한 자주색 꽃을 피우는 식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 꽃이 자주꽃방망이이다. 이 식물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가지를 치지 않고 0.5-1 미터 정도 곧게 자라고 식물 전체가 잔털로 덮여있다. 비교적 높은 지역에 자라므로 보온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뿌리에서 직접 돋아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꽃이 필 무렵이면 없어지는 반면에 줄기에 돋아난 잎은 잎줄...
2016-08-1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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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8> 양지꽃(Potentilla fragarioides)
4월 들어서면서 피는 봄꽃 중에 양지꽃이 있다. 양지꽃은 전국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장미과에 속한다. 4월에 노랑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피고 지고를 반복하여 6월 까지 피어있음으로 여름 내내 볼 수 있다.
기름진 토양보다는 식물이 살기 어려운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며 태양광선을 좋아해 그늘이 없는 양지바른 곳에 잘 자란다. 한 뿌리에서 여러 개의 뿌리 잎과 줄기가 직접 돋아나고 각각의 줄기는 땅 위를 기면서 가지를 치면서 30-50 센티미터 정도 자라고 가지 끝마다 한 송이씩 ...
2016-07-2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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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7> 할미꽃(Pulsatilla koreana)
윤극영의 ‘할미꽃‘이라는 동요는 너무나 유명해서 가사를 기억하는 독자 분들이 많으리라 짐작 된다. 뒷동산에 할미꽃/가시 돋은 할미꽃/싹 날 때에 늙었나/오호 백발 할미꽃. 할미꽃을 잘 묘사한 동요다.
할미꽃은 이른 봄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어서 모두가 좋아하는 매우 친근한 꽃으로 봄의 전령사다. 아쉽게도 과거에는 흔하던 할미꽃을 지금은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확인되지 않은 불치병 치료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으로 남획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할미꽃뿐만 아니라...
2016-07-06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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