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고] <완> 광대수염(Lamium album)
전국의 산속이나 들의 약간 그늘지고 습한 곳에 자라는 광대수염이라는 식물이 있다. 광대수염은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야산 주변에 다니다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 식물은 어떤 연유로 이 같은 범상치 않은 이름을 갖게 된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줄기는 네모지고 30~50cm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고 잔털로 덮여있으며 가지는 치지 않는다. 잎은 둥근 계란 모양의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잎자루가 있으며 마디마다 두 개의 잎이 서로 마주난다. 잎에는 주름이 잡혀있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
2021-05-10 05:20 |
![]() |
[기고] <175> 골무꽃(Scutellaria indica)
어머니나 할머니의 바느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바느질시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에서 ‘골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식물 중에 ‘골무’가 들어가는 골무꽃이 있다. 우선 ‘골무’부터 알아보기로 한다. 지금은 완성품 옷을 사서 입지만 바느질 시대에는 집에서 바느질로 만들어 입었다. 그래서 바느질은 부녀자들의 매우 중요한 가사일 중의 하나였다. 골무는 바느질 할 때 손가락 끝이 아프거나 상처 나지 않도록 손가락 끝에 끼우는 보조기구로, 감투를 닮았고 가죽이나 헝겊을 여러 겹으로 배접을 해...
2021-04-07 11:51 |
![]() |
[기고] <174> 반하(Pinellia ternata)
반하(半夏)는 중국의 가장 오래된 약물서인 신농본초경에도 올라있고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사용하는 생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원식물은 별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식물은 뭐니 뭐니 해도 꽃이 아름다워야 주목을 받는데 반하 꽃은 꽃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반하 꽃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이것을 꽃이라고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통상적인 꽃의 모습이 아닌 특이한 모양새다.
꽃은 일반적으로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 4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을 완전화(完全花)라 한다. 하지...
2021-03-24 10:14 |
![]() |
[기고] <173> 층꽃풀(층꽃나무)(Caryopteris incana)
층꽃풀은 남부 지역 바다와 가까운 볕이 잘 드는 산지나 들에 자라는 식물로 마편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층꽃나무라고도 부르는데 풀과 나무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낙엽반관목이기 때문이다. 풀은 초본식물이고 나무는 목본식물인데 차이는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 지상부 줄기가 말라 없어지고 이듬해 봄에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오면 초본식물이라 한다. 잎은 떨어지지만 줄기는 그대로 남아서 추위를 견뎌내고 살아남아 이듬해 봄에 줄기에서 새싹이 돋아나면 목본식물이라 한다.
층꽃풀은 추위가 심한 ...
2021-03-11 12:05 |
![]() |
[기고] <172> 담배풀(Carpesium abrotanoides)
해바라기 꽃이 필 무렵인 늦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에 산기슭이나 반 그늘진 숲 속을 다니다 보면 모양새가 해바라기 꽃처럼 생긴 미니 해바라기 꽃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꽃이 담배풀이다. 전국의 산지에 분포되어 있지만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식물은 아니고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월년초)로서 꽃송이가 작고 꽃잎이 없는 대롱꽃(통상화)만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꽃이 화려하지 않아 시각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줄기는 50-100 cm 정도 높이로 비스듬히 자라고 잔털이 많고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 잎은 꽃이 필 ...
2021-02-25 15:58 |
|
[기고] <171> 용담(Gentiana scabra)
늦여름부터 가을 내내 산지의 양지바른 곳에는 쑥부쟁이와 구절초와 같은 국화과 꽃들의 세상이다. 가을에 피는 이런 국화과 꽃들을 통상적으로 들국화라고 한다. 흰색의 국화과 꽃들 속에 이색적인 진한 자주색 꽃을 만날 수 있는데 이것이 용담이다.용담은 전국의 양지바른 산지의 풀밭에 자라며 용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네모지고 20-60 cm 정도의 높이로 자라고 가지를 치지 않는다. 잎은 기다란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잎자루가 없으며 줄기를 감싸고 있고 잎맥이 3개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
2021-02-10 14:14 |
|
[기고] <170> 요강나물(Clematis fusca)
요강나물은 통상적으로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주변의 보통 식물과는 차별화된다. 우선 1000m 이상 되는 높은 지역에 자생하기에 평지에서는 볼 수 없다는 점과 검은 색의 꽃을 피운다는 점이다. 꽃은 당연히 울긋불긋 할 것이라는 선입감을 갖고 있을 터이지만 요강나물의 꽃은 시각적으로 검은 색이다.현재 우리나라에는 4만 여종의 자생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 436종이다. 요강식물은 우리나라의 고유종이다. 고유종은 서식하는 해당 지역에서 사라지면 멸종위기에 처하게...
2021-01-27 16:40 |
|
[기고] <169> 퉁퉁마디(함초)(Salicornia herbacea)
우리니라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서 물이 빠져나가면 넓은 갯벌이 생긴다. 갯벌은 어민들에게 조개나 낙지 등 해산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생활터전이다. 한편 갯벌은 소금성분이 많은 지역이고 이런 특수 지역에 자라는 식물을 염생식물이라 하고 퉁퉁마디, 칠면초, 나문재와 같은 식물이 이에 속한다. 동해안을 제외한 서해안과 남해안 그리고 제주도 지방의 바닷물이 닿는 해안이나 갯벌 염전 주위에 무리지어 자란다.
퉁퉁마디는 보통 10-30 cm 정도 높이로 자라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식물로 줄기에는 마디가 많...
2021-01-13 13:09 |
![]() |
[기고] <168> 배초향(Agastache rugosa)
배초향(排草香)은 우리나라 전국의 양지바른 곳이나 그늘진 곳에도 잘 자라므로 주변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허브식물로서 강한 향을 갖고 있는 우리 토종식물이다. 다양한 쓰임새 때문에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자리하고 있고 보통 방아잎 또는 방아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가 60-100 cm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고 줄기는 네모지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계란형 잎은 줄기에 마주나고 밑은 심장형이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9월에 자잘...
2020-12-23 12:07 |
![]() |
[기고] <167> 달맞이꽃(Oenothera odorata)
일반적으로 꽃은 해가 질 무렵이면 꽃잎을 오므려서 닫아버린다. 밤에는 기온이 내려감으로 암술과 수술의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조처인 것이다. 반대로 해가 져야 꽃잎을 활짝 여는 식물도 있으며 달맞이꽃이 대표적이다.한 여름 저녁노을과 함께 어둠이 깃들 무렵 아름다운 꽃잎을 활짝 여는 달맞이꽃은 마치 말없이 미소 지으며 기다리는 옛 여인의 정숙한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해서 이름 그 자체가 낭만적이다. 달맞이꽃은 본래 남미 칠레가 자생지이고 우리나라에는 개항 이후 들어왔고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해방될 무렵...
2020-12-09 09:00 |
![]() |
[기고] <166> 거지덩굴(Cayratia japonica)
식물은 생김새도 다양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식물이름 또한 다양하다. 어원을 전혀 알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앉지만 대개는 그 이름으로 불리게 된 사연이 담겨있다. 거지덩굴이라고 하는 식물이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거지덩굴에 대해서 처음 접하게 되어 생소하리라 짐작된다. 이 식물명을 듣는 순간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 길래 이런 고상하지 못한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서게 된다. 거지덩굴은 울릉도와 제주도를 비롯해서 남부 도서의 풀밭이나 빈터에 무리지어 자라는 포도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주변...
2020-11-25 09:00 |
![]() |
[기고] <165> 익모초(益母草)(Leonurus japonica)
약효가 좋아서 당장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낼 수 있는 약초라도 희귀해서 주변에서 구할 수 없다면 한 낫 그림의 떡이다. 익모초는 이런 점에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로 효용가치가 큰 식물이다.예날 약이 귀하던 시절 대부분의 민초들은 산과 들에 철마다 돋아나는 식물들이 민간약으로 상비약 역할을 톡톡히 했기에 아마도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은 모름지기 익모초 신세를 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익모초는 꿀풀과에 속하는 월년초(2년생)로서 양지바른 들판이나 밭둑에 자라고 있...
2020-11-11 16:50 |
![]() |
[기고] <164> 삼백초(Saururus chinensis)
삼백초는 자생지가 제주도로 해안가 밭이나 개울가의 습기 있는 곳에 자라는 삼백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플로 지리산 일부지역에도 자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자연이 파괴됨으로서 자라던 자리를 스스로 옮길 수 없는 식물의 특성상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할 수밖에 없다.제주도 역시 자생지가 많이 파괴되어 개체수가 줄어들어 야생상태에서 관찰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지금은 멸종위기종 2위로 분류되어 국가의 보호를 받고 식물원이나 약초원 여러 곳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또한 중요한 한약재에 속하므로 상...
2020-10-28 09:50 |
![]() |
[기고] <163> 까마중(Solanum nigrum)
까마중은 길가나 들판 또는 밭 주변에 자라므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으나 꽃이 워낙 작고 화려하지 않아서 관심의 대상은 되지 못하지만 여름철 아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식물로서 번식력이 강하지만 워낙 많은 동네 아이들이 열매를 따먹기 때문에 한 때 멸종위기까지 갔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그래서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추억의 식물아기도 할 것이다. 여름철이면 주변에 널려있는 식물의 열매들은 훌륭한 간식거리이기...
2020-10-14 09:00 |
![]() |
[기고] <162> 인동덩굴(Lonicera japonica)
6-7월 양지바른 산과 들 또는 길가에 나무 가지를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면서 자라는 덩굴식물에 가늘고 긴 대롱 모양의 흰 꽃과 노랑꽃이 함께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동과에 속하는 반상록성 낙엽관목인 인동덩굴이다.가지를 많이 치면서 5미터 정도까지 자라고 추운 겨울에도 잎의 일부가 떨어지지 않고 푸르게 남아 ‘겨울을 이겨내는’ 이 식물의 특성 때문에 인동(忍冬)이라는 식물명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인동초란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극복해 나가는 상황을 비유하기도 한다.잎은 마주나고 기다란 타원형으로 가장자...
2020-09-23 09:00 |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독점공급-판매계약 7개국에 프랑스 추가 |
| 2 | [첨생법 날개달다] 차바이오텍 “준비는 끝났다…이제 세계 무대서 승부할 것” |
| 3 | 삼성제약, '알츠하이머 평가 척도 미충족' 젬백스 임상 3상 참여 의사 밝혀 |
| 4 | [약업 분석] HLB그룹 상반기 영업익 -992억원·순익 -2330억원 적자 |
| 5 | 신테카바이오의 'AI바이오 슈퍼컴센터'에 가다 |
| 6 | [첨생법 날개달다] 김선진 대표 “코오롱생명, 유전자치료제로 또 한 번 글로벌 간다" |
| 7 | 올릭스,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임상1상 안전성·내약성 입증 |
| 8 | 네이처셀, 라정찬-정상목 사내이사 선임 |
| 9 | 동물실험 넘어 오가노이드와 디지털로…인체 약동학 예측 전환점 |
| 10 | 건보공단 인건비 6000억 과다지급…종결 사안 재이슈화에 ‘정치 공세’ 비판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