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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413> 약학의 특성-10. 의약품의 순결성(純潔性)
심창구 교수 약학은 생체이물(生體異物, xenobiotics)을 적용하여 인체의 생명 현상을 바람직하게 조절하는 학문입니다. 이때 생체이물을 약(drug)이라고 부릅니다. 인체에 적용하는 만큼 의약품은 우선 활성성분(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API)의 함량이 정확하고 균일해야 합니다. 즉 정밀성(精密性)이 요구됩니다. 특히 API 함량이 수 밀리그램이나 마이크로그램에 불과할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의약품의 두번째 특징은 순결성(purity), 즉 되도록 API이외의 불순물(不純物, impurity)을 함유하지 않아야 한다...
2025-02-26 0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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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2> 몇 살이세요?
심창구 교수 새해 (2025년) 설날 아침이다. 그래서 속절없이 나이 한 살을 더 먹었다. 설날이면 나이 먹어 좋아라 하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더 늙게 되었다고 한숨을 내 쉬는 노인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요즘 문득 내가 몇 살이나 먹었는지 잘 모르겠다. 누가 몇 살이냐고 물어도 금방 대답을 못할 정도이다. 치매(痴呆)에 걸려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나이 셈법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나자 마자 한 살로 치는 전통적 나이 셈법이 있는가 하면, 태어난 다음 해부터 한 살로 치는 셈법, 또 ...
2025-02-12 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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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1> 무재능(無才能)의 비유전(非遺傳).
심창구 교수 얼마전에 ‘약창춘추 3’이라는 수필집을 내면서 막내 손녀 (초5)가 그린 그림을 표지에 실었더니 주변에서 그림이 참 좋다는 평들을 해 주셨다. 그림을 잘 그리는 피(遺傳)가 흐르지 않는 우리 집안으로서는 좀 신기한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그림과 나의 인연을 회고해보았다. 내가 시골 초등학교 6학년일 때 (1959년) 담임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멀리 보이는 계양산 (인천)을 그린 일이 있었다. 크레용으로 그린 내 그림을 보신 선생님은 ‘산의 등성이와 계곡을 입체감 나게 묘사했다’고 몇 번이나 칭찬...
2025-01-22 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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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0> 약대 교가(校歌)의 부활
약대 교가(校歌)의 부활1950년 사립 서울 약학대학이 국립서울대학교에 편입되었다. 그런데 그때에는 김광균(金光均) 작사, 김성태(金聖泰) 작곡의 약학대학 고유의 교가가 있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100년사, 2015년). 가사는 다음과 같은데, 과연 당대 시인의 작품답게 힘차고 원대한 약학의 포부가 잘 표현되어 있다. 1. 진리의 횃불 두 손에 들고 성동(城東)벌 고대(高臺) 위에 모인 우리들 배움의 길은 멀고 험(險)하나 희망에 가득 찬 깃발 올리자. 희망에 가득 찬 깃발 올리자. 2. 조국은 우리 것, 힘을 합하여 거...
2025-01-08 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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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9> 일본인의 전통 지키기
심창구 교수.◇합격자 발표작년 초인가 TV를 보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요즘도 일본 동경대학 입시에 응시한 학생들이 발표 당일 학교에 가서 게시판에 게시된 합격자 명단(수험번호)를 보고 있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이 인터넷 시대에 아직도 그런 옛날 방식으로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다고? 내가 잘못 들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되는대로 이 것이 과연 사실인지 확인해 보리라 마음먹었다.그런데 마침 작년말에 동경대학 한인(韓人) 유학생 송년 모임이 있어서 참석했더니, 현재 동경대학에 다...
2025-01-03 0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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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8> 여동문회 창립 45주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여동문회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기념회지를 발간하고 총회(11월 5일)를 열었다. 이 기념호를 통해 월계회(月桂會)를 모태로 하여 발전을 거듭해 온 여동문회의 45년에 걸친 발자취를 정리했다고 한다. 나는 이 기념회지에 축사를 쓰는 영광을 얻었다. 그 내용을 다소 수정하여 이하에 소개한다. ‘서울대 약대 여동문회’가 창립 45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회지를 발간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찍이 1915년에 설립된 약학강습소를 이어 1918년에 문을 연 조선약학교는 1924년에 3명의 여동문을 배출하였...
2024-12-16 0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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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7>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심창구 교수.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의 학술지인 “약학사회지” 제7권이 최근 발간되었다. 실린 글들 중 특히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하 마퇴본부)의 설립배경 및 발전 과정”이라는 논문이 눈길을 끈다. 이 논문은 이 주제로 열린 좌담회 내용을 필자인 내가 정리한 것이다. 1990년대 초반, 국내에서 마약류의 남용과 유통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문 조직이 필요해졌다. 이에 안필준 보건사회부(보사부) 장관이 대한약사회 권경곤 회장에게 마퇴본부의 설립을 제안하였고, 이에 따라 1992년...
2024-12-16 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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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6> 약학사(藥學史)분과학회 창립 10주년
심창구 교수.지난 10월 22일, 더케이 호텔 서울 대금홀에서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미옥 대한약학회장과 나영화 한국약학대학교육협의회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필자(본 분과학회 초대 회장, 현 명예회장)와 김진웅 현회장이 각각 창립 10년간의 활동과 미래전망에 대해 강연하였다.이채롭게도 휴식 시간에 정기화 명예교수가 ‘대양에 새로운 배를 띄우며’라는 자작(自作) 시를 낭송하여 10주년을 축하하였다.뒤이어 약업신문사 함태원 사장이 ‘한국약업 100년’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약업...
2024-12-16 0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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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5> 동경대학 약학부의 기부강좌의 역사
심창구 교수.약학사분과학회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10월 22일 개최된 제20회 심포지엄에서 동경대학 츠타니 교수(津谷喜一郎, Kiichiro Tsutani, 전 의약정책학 교수)가 보내온 강연 초록을 발췌 소개한다.츠타니 교수는 1954년에 설립된 일본약사학회(日本藥史學)의 제6대 회장으로서 우리 분과학회의 창립 총회와 심포지엄(서울)에 참석한 바 있고, 일본의 약사학회지(藥史學會誌)에 필자(심)와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한 바도 있다.1. 드라이랩(Dry Lab)의 역사드라이랩은 이제 의학이나 약학에서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츠타니 교수...
2024-11-11 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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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4> 약학의 특성-9. 규격의 국제성
심창구 교수.두 약품을 건강한 2군(群)의 지원자들에게 교차(交叉, cross over)로 경구 투여하였을 때 두 약품의 생체이용률(生體利用率, bioavailability, BA)이 동일하면 두 약을 생물학적으로 동등(同等)하다고 평가합니다. BA는 약물의 흡수 속도(rate)와 정도(extent)로 나타냅니다. 두 약품의 BA가 같은 지 여부를 평가하는 시험을 생물학적동등성(生物學的同等性, bioequivalence) 시험(생동성시험, BE Test)이라고 부릅니다.오리지날 약(브랜드 약)과 BA가 동등함이 입증된 복제약(複製藥)을 제네릭(generic)이라고 하는데, 약...
2024-10-28 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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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3> 약학의 특성 – 8. 규제
심창구 교수.제약(製藥)산업을 제약(制約)산업이라고도 합니다. 물론 다른 산업에도 규제(規制)는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약산업에 특히 규제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규제는 다들 싫어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선거철만 되면 각종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발표해서 국민의 환심을 사려고 합니다.그러나 규제는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나쁜 규제는 나쁘지만 좋은 규제는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기차와 철로(鐵路, rail)의 관계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기차는 철로 위로만 달리게 규정되...
2024-10-02 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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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2> 약학의 특성-7. 외부 전문가 활용의 필요성
심창구 교수. 응용과학, 특히 신약개발, 바이오의약품, 개인맞춤약학, 노인약학 등 최신의 화두가 넘쳐나는 약학에 있어서는 그 교육에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약개발만 예로 들더라도 연구와 개발의 단계가 얼마나 길고 복잡합니까? 이 모든 단계에 대한 교육을 전임교수만으로 감당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더구나 학생수가 적은 약대로서는 전임교수 채용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전문가를 비전임으로라도 모셔서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눈을 학교 밖으로 돌려보면 벤처나 제약회사 ...
2024-09-19 0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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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1> 본인이세요?
심창구 교수.오늘은 최근 여기 저기에서 수집한 유머 몇 개를 소개한다.1. 잔소리는 무서워1) 전철에서 할머니가 계속 영감님에게 계속 잔소리를 해 댔다. 영감님이 뭘 잘못하신 모양이다. 오랫동안 잔소리가 끝나지 않자 영감님은 주변 사람들이 신경 쓰여 죽을 지경이었다. 그 때 전차가 역에 서며 차문이 열렸다. 그 순간 영감님이 할머니에게 말했다 “여보, 우리 여기서 내려야 해, 얼른 내립시다”. 영감님은 긴가 민가 하는 할머니 등을 밀어 전차 밖으로 나가게 했다.그러곤 영감님은 재빨리 몸을 돌려 전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
2024-08-30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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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0>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심창구 교수.1967년 학번인 내가 약대에 다닐 때에는 (즉 라떼는) 실습 시간에 견학을 갈 때가 많았다. 종근당이나 한독약품 또는 유유산업 같은 제약회사의 공장은 물론, 삼양라면, OB맥주, 해태제과, 애경유지 같은 식품, 화공(化工) 회사의 공장, 그리고 구의동 수원지(水源池), 신탄진 연초공장, 부여 홍삼 공장 같은 곳에도 견학을 갔었다. 학교 측에서 이처럼 견학을 많이 보낸 것은 나중에 알고 보니 돈 안 쓰고 실습 시간을 때우기 위한 방편이었다. 최근 조윤상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에 의하면, 당시 실습 담당 조...
2024-08-22 2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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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99> 약학의 특성-6. 목적이 이끄는 강의와 연구
심창구 교수.오늘은 약대 교수님들은 자신의 강의와 연구가 앞에서 언급한 약학교육의 목적과 잘 맞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서울대 약대는 다른 단과 대학에 비해 연구를 잘 한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초창기에 학문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약대가 이렇게 발전한 것은 놀라운 발전입니다.그러나 근대 약학 교육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110년이 지난 오늘날, 약대 교수님들의 연구 방향에 제안 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즉 약대의 연구는 인력이나 연구비 같은 자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
2024-07-24 1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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