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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25> 원로 약사 공장장 10인의 회고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는 지난 2025년 5월 30일 오후 1:20부터 5:30까지 원로 약사공장장 10분을 모시고 좌담회를 하였다. 장소는 서울대 약대 21동 2층 소회의실이었고, 좌담회의 주제는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제약공장들의 초기 상황과 그 후의 발전과정에 대한 회고였다. 이 좌담회는 약학사분과학회의 연례 행사인 ‘약학사 사랑방 모임’의 세번째 행사였다. 좌담회의 녹취록(錄取錄)은 금년 말에 발간될 ‘약학사회지’ 제8권에 실을 예정이다. 이 좌담회에는 백우현, 이남복, 유한용, 홍우일, 문영일, 김태성, 김...
2025-08-27 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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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24> 백우현 박사님
백우현 박사님 지난 7월 20일 동창회를 통해 약수(若水) 백우현(白于玹) 박사께서 소천하셨다는 비보(悲報)를 들었다. 병세가 만만치 않음은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진행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나는 지난 5월 30일 백 박사님을 포함한 원로 제약공장 10분을 모시고 “우리나라 제약공장의 초창기 발전사(가제)”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하였다. 사전에 백 박사님께 전화를 걸어 그날 와 주십사 부탁을 드렸더니, “요즘 다리에 힘이 없어 통 외출을 안하고 있지...
2025-08-06 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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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23> 침수와 누수문제
지난 호에 이은 자기 자랑임을 미리 밝혀둔다. 1. 침수(侵水)문제 1988년 강남구 자곡동에 길 새 좋고 남향(南向)인 벽돌집을 샀다. 집 앞에 제법 넓은 잔디 정원이 있었고 반(半)지하에는 세를 놓을 수 있는 방이 하나 있었다. 이 집의 난방은 기름 보일러(燈油) 방식이라 지난 호에서 자랑한 ‘연탄 아궁이 개선 기술’은 더 이상 필요 없었다. 이 집을 사서 한껏 좋아하고 있는데, 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아~ 이 집을 사셨군요” 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배수(排水)가 잘 안되어 장마철이...
2025-07-23 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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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22> 연탄 아궁이 개량 기술
연탄 아궁이 개량 기술 인생을 돌아보며 내가 집안일 중에 잘했던 일, 즉 혹시라도 아내나 자식들 앞에서 “나도 한때는 말이지!” 하며 은근히 자랑할 만한 일이 있었나 곱씹던 중, 문득 신혼 초 수유리 단독주택에서 아궁이를 고쳤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975년 겨울, 신혼방은 유난히 추웠다. 온돌방 바닥이 워낙 냉골이라 요와 이불을 아무리 깔아도 몸이 떨렸다. 석유 스토브를 켜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어느 날, 나는 반지하에 있는 부엌으로 내려가 방이 이렇게까지 추운 원인을 ...
2025-07-09 0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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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21> 주례 없는 결혼식
주례 없는 결혼식 요즘 결혼식의 모습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결혼식 주례(主禮)가 없어진 일이다. 요즘 참석했던 세 번의 결혼식 모습을 소개한다. 첫번째 참석한 결혼식에서는 사회자의 소개에 따라 신랑이 선글라스를 쓰고 입장하였다. 단상에 오른 신랑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신부가 입장합니다”고 외쳤다. 이에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식장에 들어서더니 대뜸 둘이 막춤을 추었다. 그 후 아버지 손을 잡고 행진한 신부가 신랑에게 인계되었고, 신랑 신부는 서로에게 자기가 어떤 배...
2025-06-25 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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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20> 은사님들이 주신 교훈
지난달 5월은 스승의 달이다. 문득 나를 이끌어 주신 은사님들께 배운 교훈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1983년, 동경대학에서 학위를 마치고 서울대 약제학 교수직에 응모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때, 몇 해 전에 은퇴하신 ‘약제학의 대부(代父)’ 우종학 교수님께서 일부러 나를 찾아오셔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비 오는 날이면 ‘우산 쓰고 가면 되지’ 하지 말고, 그냥 집에 있어라.”이 말씀은 교만하지 말고 세상을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 전쟁을 온몸으로 겪어 내신 삶의 지혜이자 사랑 어린 충고였...
2025-06-11 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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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9> 약학의 특성 12: 교육의 깊이와 너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부터 상당 기간 동안, 약학대학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 분야는 매우 넓었습니다. 제약회사나 약국, 또는 병원약국뿐 아니라 화학, 식품, 화장품 공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진출한 이들도 많았습니다. 이는 약학 교육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개론적인 지식(broad knowledge)을 습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많은 과목을 이수해야 했기에 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 대신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 교육은 다소 부족했습니다.오늘날은 약학대학 졸업생이 다른 산업 분...
2025-05-28 1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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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8> 『한국약업사』보정판(補訂版) 출판의 의미
금년 3월 약업신문사는 창간 70주년 (2024년) 기념사업으로 『한국약업사』 보정판을 출판하였다. 원 『한국약업사』는 고(故) 홍현오 선생이 구한말에서 1970년에 이르는 시기를 약업(藥業)의 창업시대, 유년시대, 혼란시대, 재건시대로 구분하여 각 시대의 사건들과 약업인들의 활약을 상세히 서술한 불후(不朽)의 명저이다. 이 책에는 재한(在韓) 일본인의 약업 (제3장), 장업소사(粧業小史, 제6장) 및 주요 의약관계 연표도 함께 실려 있다. 이번 보정판에서는 ...
2025-05-07 1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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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417>. 약학의 특성 11. 임상약학과 맞춤약학
내가 1967년 약대에 입학했을 때부터 조윤성 교수님은 임상약학(clinical pharmacy, 臨床藥學)의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셨습니다. 그 후 실로 오랜 세월에 걸쳐 논란을 벌이다가 근래에 와서 드디어 임상약학 교육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6년제 교육을 실시하던 2009년부터 본격적인 임상약학 교육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임상약학이란 창약학, 제약학, 용약학(用藥學)이라는 약학의 3대 분야 중에서 용약학의 목적을 구체화시킨 이름입니다. 임상약학 교육을 통해 약사들의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약물 투여가 가능해졌습니다. &nbs...
2025-04-23 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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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6>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
심창구 교수 지난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 동안, 근대 서양의약학이 일본에 도입된 경로인 규슈 지방을 탐방하고 돌아왔다. 방문한 모든 곳이 다 의미가 깊었지만, 그 중에서도 구마모토 현 오쿠니정에 있는 기타자토 시바사브로 (北里紫三郞) 기념관은 또 다른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다. 기타자토는 뛰어난 세균학자로 작년부터 일본의 천엔짜리 지폐에 초상이 실릴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8살 때에 집안 형편이 넉넉치 못해 2년간 외가 쪽 집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 집에서는 먹여주고 학교 보내...
2025-04-08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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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5> 규슈 지방의 근대 의약학 수용사 탐방기-2
1. 둘째날 오후제인스 저택: 이틀째 오후에는 메이지 유신 (1868) 이후 구마모토에서 서양 교육을 했던 제인스 저택을 방문하였다. 1869년 구마모토번(藩)이 세운 양학소(洋學所)는 다름 해 양학교로 개명하고, 구마모토 최초로 서양식 건물 2동을 세워, 양학교 교사로 초빙한 미 육군 포병장교 출신 제인스의 가족과 의학소 교사 만스펠트의 저택으로 제공하였다. 제인스는 3년간 수학, 지리, 물리, 화학, 천문, 생물 등을 혼자 영어로 강의하였다. 이 건물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완전 붕괴되었다가 202...
2025-03-26 1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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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4> 규슈 지방의 근대 의약학 수용사 탐방기-1
규슈 지방의 근대 의약학 수용사 탐방기-1 지난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일본의 규슈 지방을 탐방하였다. 규슈는 일본이 서양의학을 수용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한국의사학회(醫史學會)가 기획한 해외 탐방에 우리 약학사분과학회 회원 6명이 합류한 탐방이었다. 참여자는 총 18명이었다. 1. 첫날, 오전 10:20에 후쿠오카 공항에 내렸다. 버스를 타고 먼저 사가현(佐賀縣)의 도스시(鳥栖市) 다시로(田代) 지역에 있는 ‘나카토미(中富) 약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이 지역은 18...
2025-03-12 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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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413> 약학의 특성-10. 의약품의 순결성(純潔性)
심창구 교수 약학은 생체이물(生體異物, xenobiotics)을 적용하여 인체의 생명 현상을 바람직하게 조절하는 학문입니다. 이때 생체이물을 약(drug)이라고 부릅니다. 인체에 적용하는 만큼 의약품은 우선 활성성분(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API)의 함량이 정확하고 균일해야 합니다. 즉 정밀성(精密性)이 요구됩니다. 특히 API 함량이 수 밀리그램이나 마이크로그램에 불과할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의약품의 두번째 특징은 순결성(purity), 즉 되도록 API이외의 불순물(不純物, impurity)을 함유하지 않아야 한다...
2025-02-26 0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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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2> 몇 살이세요?
심창구 교수 새해 (2025년) 설날 아침이다. 그래서 속절없이 나이 한 살을 더 먹었다. 설날이면 나이 먹어 좋아라 하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더 늙게 되었다고 한숨을 내 쉬는 노인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요즘 문득 내가 몇 살이나 먹었는지 잘 모르겠다. 누가 몇 살이냐고 물어도 금방 대답을 못할 정도이다. 치매(痴呆)에 걸려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나이 셈법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나자 마자 한 살로 치는 전통적 나이 셈법이 있는가 하면, 태어난 다음 해부터 한 살로 치는 셈법, 또 ...
2025-02-12 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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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1> 무재능(無才能)의 비유전(非遺傳).
심창구 교수 얼마전에 ‘약창춘추 3’이라는 수필집을 내면서 막내 손녀 (초5)가 그린 그림을 표지에 실었더니 주변에서 그림이 참 좋다는 평들을 해 주셨다. 그림을 잘 그리는 피(遺傳)가 흐르지 않는 우리 집안으로서는 좀 신기한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그림과 나의 인연을 회고해보았다. 내가 시골 초등학교 6학년일 때 (1959년) 담임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멀리 보이는 계양산 (인천)을 그린 일이 있었다. 크레용으로 그린 내 그림을 보신 선생님은 ‘산의 등성이와 계곡을 입체감 나게 묘사했다’고 몇 번이나 칭찬...
2025-01-22 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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