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약대협 이대로 좋은가?
전국 20개 약학대학 학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약학교육 발전을 위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바로 전국약학대학교수협의회다.
금년에도 지난 5월23일 충남대 약대에서 춘계 총회를 개최, 약대6년제, 직무기술서, 약대 정원확대, 건강기능식품법, 국립대 한의대 신설추진 등에 대해 논의하고 약대협 전 교수 차원의 대응(?)을 결의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회장 선출에 관한 건을 제외하고는 각 사안에 대해 보고하고, 향후 회장 직권이나 상임교 회의를 통해 약대협 명의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건의서나 성명을 발표하겠다는 정도에서 마무리되었을 뿐, 실제 구체적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최근의 사례를 보더라도 지난해 약대6년제 관철, 건양대 제약공학과 문제 등에 대해 성명과 건의서를 내 놓았지만 실질적인 성과나 이에 따른 구체적 활동은 거의 없었다. 약대 6년제, 직무기술서 등을 비롯한 전체 약대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한 현실을 직시하고, 친목도모 수준에 머무는 비공식적 조직에서 공식적 조직으로 전환해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약대협으로 변해야 할 때다.
김정준
2003-06-04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