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약사가 먼저 건강해야 국민이 건강해진다
하루 열 시간 이상을 약국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약과 환자와 씨름하는 약사들의 심신은 피곤하다.
또한 약사는 재고 약 때문에 한숨지어야 하고, 약사 감시 때문에 가슴 졸여야 하며, 약국 경기 불황으로 눈물 흘려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 약사 되서 개국하면 부자 된다는 말은 이제 그야말로 흘러간 전설이 되어버렸고, 이젠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몸과 마음을 약국에 올인 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약사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건강은 신경 쓰지 못한다.
열심히 약국을 지키는 약사는 약사대로 심신이 난매와 조제료 할인, 무상 드링크 제공 등의 갖은 불법행위들을 일삼는 약사들은 또 그 나름대로 정신건강이 악화됐을 테니 말이다.
최근 본지가 창간 특집을 진행하면서 약업계 여러 인사의 건강비법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건강을 다스리는 데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 첫째는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다스리는 것’. 건강을 유지하는 이들은 한결 같이 건강 조건의 으뜸으로 마음의 안정을 꼽았다. 이어 강조한 것은‘끊임없는 자기계발’이다. 그들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도전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자연스레 건강케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육체적 단련은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요소.
최근 각급 약사회에서는 요가, 댄스, 등산 등 육체적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몸과 마을을 자연스레 건강케 하는 건식, 한방 등 의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약사들을 손짓하고 있다.
물론 그 손짓에 화답하고 안하고는 약사의 몫이지만 자신의 건강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구차한 핑계 보단 하루라도 빨리 건강이 남아 있을 때 그 손짓에 화답 하는 것은 어떨까?
이제 약사는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깃들고 건강한 약사의 손에 건강한 국민이 만들어진 다’는 진리를 절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임세호
2006-04-05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