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멀어진 식약청, 아주 가까운 모두의 ‘식약청’ 되길
식약청이 멀어졌다. 서울 녹번동에서 150Km 떨어진 충북 오송으로 말이다. 150Km라는 물리적 거리보다 오송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심리적 거리감은 상당하다.
이러한 심리적 거리감은 식약청 직원들도 식약청을 찾아야 하는 민원인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식약청 안팎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거리감으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나돌고 있다.
하지만 멀어진 식약청의 오송 시대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싶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오송 시대, 식약청은 새로운 도전과 미션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도전과 미션이 구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적, 물적 쇄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의 사명은 첫 번째도 그리고 두 번째도 전문성 강화다. 한때 식약청은 전문성보다 일반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띄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전문성 기관으로서 신뢰를 잃는 슬픈 현실로 나타났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전문성만큼은 타협해서는 안 된다. 멀어진 식약청이 그 존재의 가치를 지키고, 높이는 데는 무엇보다 전문성 강화가 중요하며, 우수 인력 확보와 예산 증대는 절대적이다.
멀어진 식약청이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은 결국 우수 인력 확보와 예산 증대를 기반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 내외부에서 물리적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확실한 동기부여와 자존감 확보, 그리고 서로 간의 배려가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오송 시대 식약청은 분명 새롭게 발돋움 할 것이다. 물리적으로는 멀어진 식약청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주 가까운 우리 모두의 식약청으로 말이다.
편집부
2010-11-30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