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겉 다르고 속 다른 제약사 약가정책
1원 입찰, 낙찰 후 초기 논란, 공급 양상이 반복되며 제약사들 스스로 정부에 약가인하 빌미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약계 내부로부터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대병원 입찰과 5월 보훈병원입찰에서도 1원 동가 낙찰이 수두룩하게 나왔지만, 예외없이 공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입장에서 병원 납품이 최우선 과제가 되며, 자사 제품을 납품시키기 위한 각종 묘안들을 짜내는 과정에서 온갖 탈법과 무리수가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이는 외자제약사도 마찬가지. 국내 제약사 못지 않게 도매상들을 찾아 다니며 납품 경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며, 도매업계에서는 1원 낙찰,초저가 낙찰이라도 무조건 낙찰만 시키면 제약사로부터 대접받을 수 있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약가 인하 구실을 계속 찾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의 이 같은 제살깎아 먹기 경쟁이 약가인하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약가인하를 막기 위한 업계전체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의 개념 없는 행동으로 전체 제약사가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일부에서는 몇몇 도매상들이 교묘하고 희안한 논리를 펴 순간적으로 현혹된다고 하지만 제약사들도 궁극적으로는 팔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하지만 1원이든 뭐든 낙찰만 시켜주면 일부는 이런 것으로 보상하고 일부는 이런 것으로 보상하고 제시하는 제약사들의 영업형태는 정말 문제가 아닐수 없다.
이권구
2011-06-08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