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섣부른 투자유치 경영권 박탈 ’ 주의보
투자유치 성공-경영권 박탈-강도높은 조사에 가압류까지 진행
입력 2007.11.15 06:08 수정 2007.11.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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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유통가에 해외 펀드자금 유치 주의령이 떨어졌다. 최근 대규모 펀드 자본유치를 한 모 도매상이 경영권을 고스란히 넘기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금을 투입한 펀드 측은 다른 도매상과의 인수합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도매상들이 투자유치 계획 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업계 및  RMS코리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계 펀드인  MP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RMS 코리아 건이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전 경영진(사장 전무)은 투자유치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 과정을 마무리한 후 새로운 경영진을 내세운 회사로부터 배제된 상태다.  이에 더해  분식회계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으며, 가압류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를 키우기 위해 손잡은 펀드로 인해, 오히려 회사마저 넘기고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셈.

업계에서는 일단 도매상이 섣불리 나섰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도매상 측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RMS 코리아 전 경영진은 “M&A 투자에 대한 우리의 무지와 과욕이 불렀다.정말 열심히 했고 어려워도 더 열심히 노력해 끌고 갔어야 하는데 너무 욕심을 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와 진행과정에 상당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와 전 경영진에 따르면 MP는 방상길 회장(전 고합출신으로  MP의 한국어드바이저), 김석환 전무를 내세워 올해 상반기  RMS코리아에 300억원 규모(5년간 1천억)를 투자해 국내 제 1의 의약품 유통기업을 만들자고 제의했다. 이 때문에 이 도매상도 나섰다.

하지만 300억 정도 하는 회사에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MP가 단기간 내 회사의 가치를 높여 매각 후 투자수익을 올리는 업체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실제 MP는 오리온 전기를 인수 합병해 현  RMS코리아 대표인 방상길 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핵심사업을 중국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내 투자를 물색하다가 약국 인프라가 갖춰진  RMS코리아( 3,500개 약국 회원, 약사회 HP제작관리, 벤치인증,  ISO 900인증)를 택했고 결국 일을 마무리한 후 회사를 앗아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펀드는 투자진행 중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구두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지적하는 또 다른 부분은 현재  MP와 경영진이 하고 있는 분식 부문. 현재 전 사장 및 전무가 배제된 이유는 전 경영진의 회사에 대한 분식회계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관행을 설명했지만 이것이 불가능함을 애초 인지하고 이를 횡령으로 간주하며 결국 퇴출시켰다는 것.

의도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결국 인수합병에 대해 정확한 지식 없이 추진한 RMS 전 경영진의 판단착오도 있지만 투자유치 과정에서부터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 모습을 볼 때, 또 다른 인수합병 작업이 진행될 시 국내 다른 도매상들도 고려할 여지가 많다는 것.

RMS 코리아는 현재 모 도매상과 인수합병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경영진 관계자는 “무지했고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얘기가 됐었기 때문에 투자만 하고 경영진은 살려놓고 가는 것이 정석임에도 애지중지 키워온 회사를 그대로 내주는 상황이 됐다”며 “ 회사 룰에 의해 기존 경영진을 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다른 도매상에도 적용될 것으로 본다. 한번 경험한 입장에서 다른 도매상도 우리와 같은 참담한 결과를 빚지 말기를 바라고 이 건으로 혼란을 겪을 약사회와 회원약국들에게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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