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약사 수련교육이 기관별 편차를 벗어나 필수·선택·심화로 표준화되고, 패키지 구성을 통한 수강 부담 완화와 최신 지견 반영 체계 마련이 본격화된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정경주)는 17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2025년도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 운영 사례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민미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약제부장(전문약사 수련교육 지원 TF 팀장)은 전문약사 제도의 안착을 위해 표준 교육안과 패키지 구성안을 발표하며 체계적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민 팀장은 “전문약사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되는 교육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며 “운영 경험이 있는 기관들의 사례를 토대로 초안을 마련하고, 교차 검토와 분과 검토를 거쳐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약사 제도 도입 이후 2023~2024년 두 차례 시험을 통해 총 721명의 전문약사가 배출됐다. 이 중 종양(134명, 18.6%), 노인(173명, 24.0%), 정맥영양(102명, 14.1%) 분야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감염(79명, 11.0%), 내분비(58명, 8.0%) 등이 뒤를 이었다. 배출 전문약사 중 546명은 상급종합병원, 165명은 종합병원 소속이다.
2024년 기준 전국 78개 병원이 전문약사 수련교육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지정 과목은 총 314개다.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 지난 5월 실시한 설문조사(응답 병원 46곳)에 따르면 실제 수련운영률은 감염 90%, 노인 88%, 정맥영양 68.6%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과목에서 100% 운영 응답은 없어 현장 편차가 확인됐다.
수련교육 운영상의 가장 큰 애로는 수련지도약사 부족이었다. 실무와 교육을 병행하면서 업무 과중이 발생했고, 적절한 보상이나 로테이션 배려가 없어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육 커리큘럼·성과 관리 등 행정 부담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전문약사 취득에 따른 인센티브가 없어 동기 부여가 떨어진다는 점도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민 팀장은 “교육 커리큘럼이 기관마다 달라 표준화된 가이드라인과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며 “수련 일정도 현실적으로 모두 이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기수료 교육 인정 기간을 유연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환경혁신지원사업,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사업처럼 전문약사 제도에도 국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교육비와 제도적 보상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수련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교육 커리큘럼 투명 공개 △최신 가이드라인·임상 사례 업데이트 △온라인 교육 보완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과목별 표준안 확립과 기수료 교육 인정 확대를 통해 탄력적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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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사 수련교육이 기관별 편차를 벗어나 필수·선택·심화로 표준화되고, 패키지 구성을 통한 수강 부담 완화와 최신 지견 반영 체계 마련이 본격화된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정경주)는 17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2025년도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 운영 사례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민미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약제부장(전문약사 수련교육 지원 TF 팀장)은 전문약사 제도의 안착을 위해 표준 교육안과 패키지 구성안을 발표하며 체계적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민 팀장은 “전문약사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되는 교육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며 “운영 경험이 있는 기관들의 사례를 토대로 초안을 마련하고, 교차 검토와 분과 검토를 거쳐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약사 제도 도입 이후 2023~2024년 두 차례 시험을 통해 총 721명의 전문약사가 배출됐다. 이 중 종양(134명, 18.6%), 노인(173명, 24.0%), 정맥영양(102명, 14.1%) 분야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감염(79명, 11.0%), 내분비(58명, 8.0%) 등이 뒤를 이었다. 배출 전문약사 중 546명은 상급종합병원, 165명은 종합병원 소속이다.
2024년 기준 전국 78개 병원이 전문약사 수련교육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지정 과목은 총 314개다.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 지난 5월 실시한 설문조사(응답 병원 46곳)에 따르면 실제 수련운영률은 감염 90%, 노인 88%, 정맥영양 68.6%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과목에서 100% 운영 응답은 없어 현장 편차가 확인됐다.
수련교육 운영상의 가장 큰 애로는 수련지도약사 부족이었다. 실무와 교육을 병행하면서 업무 과중이 발생했고, 적절한 보상이나 로테이션 배려가 없어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육 커리큘럼·성과 관리 등 행정 부담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전문약사 취득에 따른 인센티브가 없어 동기 부여가 떨어진다는 점도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민 팀장은 “교육 커리큘럼이 기관마다 달라 표준화된 가이드라인과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며 “수련 일정도 현실적으로 모두 이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기수료 교육 인정 기간을 유연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환경혁신지원사업,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사업처럼 전문약사 제도에도 국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교육비와 제도적 보상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수련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교육 커리큘럼 투명 공개 △최신 가이드라인·임상 사례 업데이트 △온라인 교육 보완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과목별 표준안 확립과 기수료 교육 인정 확대를 통해 탄력적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