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전학 전문기업 ‘23앤드미’ 40% 인력 감원
감원규모 200명선 전망..비공개 전환 추진으로 난관 직면
입력 2024.11.14 06:00 수정 2024.11.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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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州에 소재한 유전학, 예방건강 및 유전자 분석 전문 생명공학기업 23앤드미社(23andMe)는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곳이다.

‘23앤드미’라는 독특한 회사명칭은 사람의 유전자가 23쌍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23앤드미社가 경영을 간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한다고 11일 공표해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이날 23앤드미 측은 자사의 전체 치료 프로그램(therapeutics programs)의 후속개발을 중단하고, 임상‧전임상 단계 자산들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23앤드미는 지난 4월 회사를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사외이사진의 강한 반대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앤드미 측은 전체 임직원 수의 40% 정도에 해당하는 200여명의 재직자들을 감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업 구조조정의 경우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이를 통해 연간 3,5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데는 최대 1,2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비용은 주로 1회성 퇴직금 지급과 과도적 비용지출, 계약해지 관련비용 등의 형태로 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23앤드미社의 앤 보이치키 대표, 공동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23앤드미의 구조를 재편해 핵심적인 사업부문과 연구제휴 부문의 장기적인 성공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이처럼 어렵지만 필요한 조치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소임을 이행하기 위해 그동안 우리 조직이 보여준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고, 과도기적인 이번 조치로 영향이 미칠 임직원들을 지원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치료 사업부문(terapeutics division)의 가동중단과 함께 23앤드미 측은 치료 프로그램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한적인 시한 이내에 모든 전략적 대안들을 적극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언급된 치료 프로그램 가운데는 라이센스 제휴, 자산 매각 또는 기타 각종 계약 등이 포함되어 있다.

23앤드미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건들을 빠른 시일 내에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전략적 대안을 찾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보이치키 대표는 “우리는 그동안 진행한 임상 및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에서 입증된 유망한 결과들에 대한 믿음을 변함없이 갖고 있다”며 “후속개발이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전략적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23앤드미 측이 진행해 온 치료 프로그램들 가운데는 ‘23ME-00610’과 ‘23ME-01473’, 기타 전임상 단계 면역성‧염증 관련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이 중 ‘23ME-00610’은 면역관문 ‘CD200R1’을 차단해 면역력이 회복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암세포들의 사멸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치료용 항체의 일종이다.

현재까지 임상 1/2a상 단계의 시험이 진행되어 왔다.

‘23ME-01473’은 암세포에서 발현되고 분비되어 면역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ULBP6’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의 일종으로 현재까지 임상 1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23ME-00610’의 경우 단독요법을 진행했을 때 초기반응이 입증된 상태이며, 다양한 난치성 종양을 대상으로 한 병용요법 또한 잠재적 가능성이 기대를 모아왔다.

‘23ME-01473’은 새로운 자연살해세포 활성 작용기전을 내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유망한 전임상 단계 자료가 산출된 단계이다.

한편 이날 23앤드미 측은 치료자산들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어떤 가시적인 결과로 귀결될 것인지 장담할 수 없고, 명확한 종료시점 또한 제시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독특한 회사이름으로 관심을 모아온 23앤드미의 구조조정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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