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이 항암제를! 진단용 영상이 아니구요
텍사스大 앤더슨 암센터와 제휴 임상시험 스타트
입력 2013.1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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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용 영상을 찍자는 게 아니구요...

일본 후지필름 코러페이션社가 미국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와 손잡과 3개 항암제 신약후보물질들의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26일 공표했다.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FF-10501’과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FF-10502’, 그리고 폐암 치료제로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는 ‘FF-21101’ 등 3개 항암제 신약후보물질들의 임상시험이 조만간 착수된다는 것.

이 중 ‘FF-10501’은 내년 봄 임상 1상 시험이 착수될 것이며, 나머지 2개 신약후보물질들도 뒤이어 임상시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후지필름측은 설명했다. ‘FF-21101’은 방사성 동위원소와 항체들을 결합시켜 효능이 향상된 항암제로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후지필름은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11월 후지필름 제약社를 설립한 데 이어 이듬해 2월 제약사업 진출을 공식선언한 바 있다.

텍사스대학 M.D. 암센터의 경우 구태여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암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권위와 역량, 시설을 자랑하는 ‘암 연구의 메카’ 중 한곳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재벌그룹 CEO가 이곳에서 암 치료를 받은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사진과 영상 분야의 패러다임 혁명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 후지필름은 사진용 필름 개발에서 구축한 역량을 화학합성 의약품의 합성 및 설계와 분석기술 등에 접목시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항암제를 핵심영역삼아 연구‧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지난 5월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수이형성 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FF-10501’의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한 바 있다.

후지필름이 텍사스대학 M.D. 암센터와 손을 잡은 것은 20,0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한 가운데 매년 10,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구기관이라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 피험자 풀을 보유한 M.D. 앤더슨 암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임상 1상 및 2상 시험을 신속하고 막힘없이 진행해 조기에 연구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자체적으로 대규모 R&D 조직을 만들기 보다 프로젝트별로 “유도리”있게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는 차세대 글로벌 임상개발 모델에 발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코자 한다는 것.

실제로 최근들어 후지필름은 혁신적인 의약품들의 연구‧개발과 제조공정 확립에 힘을 기울여 왔다. 토야마 케미컬(富山化學), 후지필름 RI 제약 등의 제약사업 부문 자회사들을 설립해 그 동안 화학합성 기술, 설계능력, 분석기술, 나노테크놀로지, 제조기술 등 사진용 필름 분야에서 축적한 첨단기술 및 노하우를 접목시키고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제약 부문에서도 항암제를 콕 집어 전력을 기울이고 나선 후지필름이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라는 원군을 등에 업고 어떤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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