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일정 늦추자" 약사회 선거일 조정 논란
대통령 선거 겹쳐 '애매하다' 이사회 통해 공론화…반론 만만찮아
입력 2012.05.23 06:37 수정 2012.05.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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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이 비중있게 논의되고 있다.

대한약사회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말에 있을 예정인 대한약사회장과 시·도 약사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일시적으로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가 검토된 것은 약사회 내부 선거와 정치권의 대통령 선거 일정이 맞물려 어느 하나의 일정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고, 전략적인 포지션을 취하기에도 애매하다는 이유에서다.

약사회 선거 개표는 12월 13일 목요일에 진행 예정이며, 대통령 선거는 12월 19일 수요일에 진행되기 때문에 선거활동이나 전략적인 면에서 그다지 약사사회에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대략 보름이나 20일, 혹은 한달 정도 선거를 늦춰서 대통령 선거의 향배를 본 다음 약사회 내부 선거일정을 마무리하자는 얘기다.

선거일정을 늦추는 것은 선거관리규정 개정이나 단서조항을 추가하는 형태로 논의되고 있다.

약사회 주변 한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하든가, 단서조항을 추가하는 쪽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주 대한약사회 초도이사회(24일)에 시·도 약사회장들이 규정 개정을 건의하는 형태로 공론화될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상당수 시·도 약사회장들은 이러한 방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약사회 선거 일정을 늦추는 것에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선거를 진행하자는 취지에서 최근 개정한 선거관리규정을 급하게 또 개정하려는 것은 다른 내막이 숨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먼저 나왔다.

정치적인 문제나 활동을 약사회 선거에 끌어들임으로써 유리한 분위기를 도모하려는 꼼수라는 얘기도 거론됐다.

또다른 관계자는 "약사사회가 언제부터 정치권의 선거 일정까지 고려하게 됐느냐"면서 "일정이 겹친다면 약사사회에 더 유리하게 선거 분위기를 끌고 가면 될 것 아니냐"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갑작스런 선거일정 조정 얘기는 정치권이나 정권 눈높이에 맞춰 약사사회가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약사회 선거는 회원에 의한 직접 선거로의 전환 이후 그동안 대통령 선거와 일정이 겹쳐 진행된 경우는 없었다.

5년에 한번 있는 대통령 선거와 3년에 한번 진행되는 약사회 선거는 산술적으로 15년에 한번 일정이 겹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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