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크의약품 회생 사실상 '물거품'…폐기 초읽기
식약청, 해외 원조 외교부 난색 다음 주 공식 발표...일양, 중앙약심 통해 재검
입력 2009.08.12 06:44 수정 2009.08.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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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를 중심으로 많은 제약사들이 탈크의약품의 회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여왔으나 결과적으로 문제를 원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업체들은 폐기에 몰린 탈크의약품을 해외원조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했으나, 외교통상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이제는 폐기 수순만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업계와 식약청에 따르면 탈크 의약품 해외 원조 부분은 키가 될 수 있는 외교부에서 난색을 표함에 따라 더 이상 진전 없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식약청과 업계도 이 부분에 대해 서로 인정 하고, 해당 의약품 폐기라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부도 아무리 상대국이 인정하는 등 상호 합의에 의해 원조가 이뤄진다고 해도 국내에서 회수폐기된 의약품을 국외로 내보내는 데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다음 주 쯤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탈크의약품 폐기 처리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당 품목 파쇄 후 원료 추출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제시한 일양약품 경우는 중앙약심을 통해 방법론에 대한 검증 절차가 이뤄진다.

식약청 관계자는 "그 동안 많은 고민을 하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지만 탈크 의약품 원조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라며 "조만간 방향이 확실하게 결정되면 폐기명령 등 후속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양약품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선례가 없는 상황이라 중앙약심을 통해 충분한 이론적 검토가 이뤄지고 나서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민간 차원의 원조 루트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외교부나 식약청의 공식적인 협조 없이 민간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양약품의 경우, 해당제품의 원료가 1Kg에 무려 6천만 원에 육박하는 등 회사 입장에서는 재활용 방안이 어떻게든 강구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실제 실무선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기술적으로는 결코 쉽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여러 정황 상 결과적으로 회생의 기대를 품었던 탈크의약품은 당초 일정대로 회수 그리고 폐기의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모든 과정은 국회를 한번 정도 거친 후 최종적으로 굳어질 방침이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지만 이 희망은 말 그대로 실낱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문제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되더라도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제약협회를 중심으로 업계와 식약청이 합리적인 처리 방안을 위해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이야기 했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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