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제약계, 내부 단속 기류 확산
유통질서 문란 약가 인하 개정안 앞두고 바싹 긴장
입력 2009.05.26 06:39 수정 2009.05.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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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질서를 문란케 한 약제의 상한금액 인하율을 결정금액 대비 부당금액으로 비율을 조정하고, 그 인하율은 상한금액의 20% 이내로 한다’ 는 내용을 포함한 '신의료기술등의 결정 및 조정기준 개정(안)과 관련, 제약계가 뒤숭숭하다.

7월 11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법으로 적용되면, 그간의 영업 마케팅 관행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위험부담을 안은 영업 마케팅을 위태위태하게 전개해 온 국내 제약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다국적제약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국내 제약사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인사는 “어차피 주는 것은 양쪽 다 피해갈 수 없는데, 적용되면 외자제약사들보다는 국내 제약사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법 적용 이후 당장 큰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잇다.

국내 제약사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

현재 병의원 시장을 볼 때 의사들도 받지 않으면 운영이 어렵다는 분위기도 있어 단기간 내 조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도 위험부험 부담을 안고 진행해 온 면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의 사운을 걸린 영업 마케팅을 쉽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

다른 인사는 “문제는 증거가 밝혀져야 하는 것으로, 증거가 나와 조사해서 줬다는 것이 확인돼야 하는데 힘들 것”이라며 “6개월에서 1년은 지나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하고 “수십억 수백억씩 비자금을 만들어도 무덤덤했던 관행에서 일본처럼 주는 쪽과 받는 쪽에 대한 엄청난 제재가 가해지기 전까지는 모른다. 뭔가가 보여 지는 시점이 변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약계가 앞날에 대한 불안감으로 뒤숭숭하게 돌아가며 제약회사 내부에서도 분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영업 마케팅에 대한 변화 보다는 닥칠 상황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많은 가운데, 영업사원 단속에 대한 얘기도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

핵심은 내부자고발이나 내부에서 정보가 흘러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것.

리베이트와 관련해 제약사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안으로,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그간 제약계 내에서 터진 굵직한 사건에는  내부 문제가 연관된 건이 많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외자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가야할 방향은 맞지만, 다국적제약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시장을 확대하는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투명한 마케팅으로 가는 것은 맞지만, 국내 제약산업 내에서 리베이트는 항상 동전의 양면을 함께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합리적인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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