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제온’ 공급조건은 ‘허셉틴’ 급여확대?
복지부-로슈, 푸제온 공급 위한 ‘주고받기’ 물밑 협상
입력 2008.06.27 06:28 수정 2008.06.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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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치료제 ‘푸제온’ 공급을 위한 복지부-한국로슈 간의 물밑 협상에서, 푸제온 공급조건으로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급여확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복지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푸제온 공급에 대한 복지부와 로슈 간의 비공식 협상과정에서 푸제온을 국내에 공급하는 대신 전액본인부담으로 사용이 허가된 허셉틴의 급여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푸제온과 관련된 복지부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또 다른 관계자는 “로슈와의 논의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수도 있지만 꼭 허셉틴을 꼬집어 말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일단 확인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로슈가 푸제온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도록 복지부 차원에서의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야기 된 것은 신규 등재에 관한 것들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푸제온 공급을 위한 모종의 ‘주고받기’가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복지부-로슈 간의 물밑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푸제온 공급 여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에이즈 인권모임 나누리 플러스 귄미란 간사는 “공급거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근본적인 맹점을 해소하지 않고 물밑 협상을 통해 공급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한국로슈는 하루 빨리 푸제온 공급을 시작해야 하고, 복지부도 공급거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슈의 허셉틴은 지난 3월 조기 유방암 치료에 전액본인부담으로 사용이 인정됐으며, 당시 심평원은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급여범위 설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단 전액본인부담 판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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