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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이정희 사장 “3년내 혁신기술 수출 3건 성사”
유한양행(사장 이정희)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도전, 미래 창조’로, 비전을 ‘신약개발,인류에 봉사’로 정했다.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이바지하고, 유한이 가진 핵심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이정희 사장은 “글로벌 혁신신약 연구, 중단기적 시장창출을 위한 개량신약 개발, 수출 등을 통해 성장성 수익성 활동성 안정성 생산성이 모두 우수한 ‘좋은 기업’을 넘어, 좋은 기업 조건을 갖추고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 취임 1년이 돼 가는데 성과와 목표는
-지난해 임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10% 정도 성장했습니다. 1천억 조금 넘는 금액인데 약품 쪽에서 600억, 해외사업 쪽에서 300~400억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9% 조금 상회로 잡았습니다. (1조2,400억~1조2,500억원 정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 부문, 특히 원료수출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혁신신약 3개 이상 해외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년 반 정도가 되면 기술수출이 2개 정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지난해 중점 추진 부분과 올해 방향은
-지난해 4가지를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우선 회사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추잔해, 자존감이 높아지고 사고도 보수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했다고 봅니다.
또 연구개발도 미흡한 부분이 있어 오픈이노베이션을 많이 했습니다. 이 결과 파이프라인이 2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임상비 연구개발비가 계속 투입돼야 하지만 기대가 큽니다.
저희는 상품 구성비가 높은데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기울였으며, 계열사 및 투자사와 윈윈에 대해서도 많이 노력했습니다.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생각한 부분에 다가갔다고 봅니다. 올해도 이 연장선 상에서 갈 것입니다.
▲ 신약 파이프라인은
- 혁신신약 연구분야는 대사/내분비, 면역/염증 및 항암제의 3대 전략적 질환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사/내분비 질환은 당뇨병치료제를 중심으로 3개 연구과제, 면역/염증 질환은 퇴행성디스크, 안과 및 피부과질환치료제 등 8개 연구과제, 항암제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5개 과제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특히 퇴행성디스크 질환치료제(YH14618)가 해외 제약사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임상2상 결과가 도출되는 2016년 상반기 가시적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특히 무게를 두고 있는 부분은 당뇨와 항암제로,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것은 면역항암제입니다. 이 두 부문 모두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개량신약 분야는 복합제 및 신규제형 신약 5개와 천연물신약 1개가 임상 개발 중입니다.
원료의약품(API) 분야는 해외 글로벌 제약사 신약의 공정개발 단계부터 상업용 생산까지 긴밀한 연구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 몇 년 간 해외수출에서 성과를 이룩했습니다.이러한 글로벌 연구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원료의 공정 개발 및 생산(CMO)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 R&D 투자 계획은
-이전에 저희가 추진하지 못했던 것이 글로벌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준비가 부족해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필히 글로벌기업이 돼야겠다는 것이 저를 비롯해 전 임직원의 갈망입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매출액 대비 6% 정도인 700억원을 조금 넘게 투자했는데 올해는 8~9%인 1천억원 이상이 예정돼 300억원 정도 더 조달해야 합니다. 영업이익을 어떻게 보전해 나갈 가를 고민해야 하지만 연구가 뒷받침돼야 미래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곳간’(현금성자산)은 언제든지 사용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은 됐습니다.
▲ 오픈이노베이션이 화두인데
-국내외 바이오벤처사와 R&D 파트너십 강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제노스코, 바이오니아 및 제넥신과 기술이전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했고, 이들과는 투자하면서 기반기술을 사오기도 하고 공동연구 성과물을 나누기도 합니다.
2016년에는 항암제분야에서 국내외 바이오벤처사와 기술도입 및 합작투자 확대 등 지난해보다 더욱 활발하게 움직일 것입니다.
오픈이노베이션 자금 걱정은 안합니다. 지난해 기술을 사오고 투자한 비용이 800억원 조금 넘는데 3월까지 가면 천억은 넘길 것으로 봅니다.(현금성자산 5천억원 중 20%)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주주 분들도 도와주시고 있습니다.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요청들도 하십니다. 신중하기는 하겠지만 빠르게 움직이고 역동적으로 갈 것입니다.
▲ 리베이트 척결 노력은
- 기존 감사팀을 CP전담조직으로 변경 후 인력보강을 통해 업무수행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인사상 불이익 요소를 차단했으며, 유한의 윤리규범 제정 및 책자를 배포해 이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기존 CP업무를 담당하던 준법감사팀을 CP팀과 감사팀으로 분리하여 CP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는데,이번 조직개편으로 CP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 영업 부문 변화는 있는지
-영업은 관리와 자율이 있는데 자율 쪽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워크숍 등에서 얘기하는 것과 예외규정(임원 팀장 인사, 전결규정) 등을 제외하고 구체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없습니다. 직원들이 상반기에는 반신반의하다가 하반기부터는 회사를 신뢰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지난해 가장 큰 소득중 하나입니다.
영업사원은 밖에 나오면 혼자로, 어떤 생각을 갖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옵니다.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OTC 활성화 전략은
- 전문약은 몇 년간 괄목할 성장을 했는데 OTC는 뒤떨어져 있습니다. 이전부터 유한양행은 비타민 쪽에서 앞선 회사였는데 지금 ‘삐콤씨’ 매출이 100억이 안 되는 반면 경쟁사들은 괄목성장을 이뤘습니다. 자존심 문제기도 합니다.
올해는 OTC쪽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품목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최적화 품목과 대형품목 육성 가능한 품목을 선별해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또,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품목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계획 실행하고, 결과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분석과 개선사항에 대한 피드백 강화로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소비자 및 약국에 대한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도 새롭게 리뉴얼해 신시장 창출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위해 과감하고 적극적인 광고와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약국으로 소비자 유입 증가를 통해 OTC 시장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매출 중 OTC가 900억이었는데 올해 천억을 넘기려고 합니다.
▲ 경영철학은
-유한은 주인이 없어 보수적으로 갈 수 밖에 없고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주변에서 말씀들 하시는 데 사장 취임 후 그런 부분에 대해 불편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직원이 행복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및 복지확대 등에 노력하는 것, 전략적 제휴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통해 R&D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라이센싱 아웃 등에 도전하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 수출 =2015년 원료의약품 CMO 사업을 중심으로 약 1900억 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으며, 고객사와 US-FDA 등 선진국 규제당국의 요구 조건들을 선제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 시설뿐 아니라 cGMP 시스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upgrade 하고 있다.
생산 capacity 확충을 위해 화성에 유한화학 제 2 공장을 건축 중에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CMO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가면서, 동시에 emerging market이나 개발도상국 시장을 대상으로 자사의 완제의약품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2016년에도 지속적인 수출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 신제품 발매계획=ETC는 고지혈증치료제 복합제 ‘로수바미브’(제네릭), 전립선비대증/탈모 치료제 ‘아보테리드’(제네릭), 아미노산 수액제 ‘헤라젠’(기존 아미믹스의 bag 제형), 비타민 D 주사제 ‘유한 칼디페롤’(제네릭)을, OTC는 영양제 감기약군 외용소염진통제 건기식 등을 발매할 예정이다.
◇ 중점육성품목 및 마케팅 =듀오웰, 아토르바, 안플라그, 알포아티린’를 동일성분내 시장 점유율 1위 목표로 육성하고, ‘엠지수액제’는 line-up된 신제품 중심의 매출 성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비리어드’는 경구용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의 1차 선택약물임을 강조하여 만성B형 간염치료제 시장 점유 1위 품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프라닥사’는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로 출혈성 뇌졸중과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률을 모두 줄인 유일한 약제임을 강조하여 브랜드 내 1위 품목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윈스타’는 telmisartan의 다양한 임상 데이터와 CV outcome의 강력한 예측인자인 Central BP 및 BP variability의 우월함 강조하여 고혈압제 시장 1위 및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트라젠타 및 트라젠타 듀오’는 Linagliptin의 안전성과 편리함, Metformin 복합제의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DPP-4억제제 내 처방 1위 품목을 목표로 한다.
‘프리베나 13’은 FDA에서 성인에게 유일하게 승인 받은 단백접합백신이라는 대국민 홍보를 통해 폐렴의 위험성을 알리고, 만성질환자의 필수 백신으로 포지셔닝하며 ‘플루아릭스 테트라’은 FDA로부터 승인받은 국내 최초 4가 백신이라는 홍보를 통해 기존 3가 백신 SWITCH를 통해 국민 필수 백신으로 포지셔닝한다.
‘나조넥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알레르기비염 스프레이 치료제로 환자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호소하는 코막힘을 개선해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씨잘’은 다양한 적응증과 가장 낮은 연령(1세)에 처방가능 하다는 처방 편의성을 강조해 시장 점유를 확대한다.
◇ 파이프라인
이권구
201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