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한미약품 정지석 부회장
'지식경영·스피드경영 활성화 해' 설정
영업조직 개편 현장밀착·공격형 전환
신약개발·바이오프로젝트에 역량 집중
한미약품(부회장·정지석)은 올해를 IMF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지식경영'과 `스피드경영'을 정착시키고 활성화하는 해로 경영방침을 세웠다.
한미약품은 전직원의 직능교육강화를 통한 전문가 양성과 한미고유의 능력·성과급제도인 CIQ(Creative Individual Quarter)전략의 생활화, R&D중심의 기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식경영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까지 모든 영업직원들에게 노트북지급을 완료, 모빌 컴퓨팅 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현장중심의 영업, 공격적 영업을 전개하는 한편 정보인프라 구축 및 리얼타임 결재시스템도입을 통해 회사내 정보자원을 개인간, 조직간 상호공유해 업무의 스피드화를 극대화하는 등 스피드경영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490억원의 매출과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올린 한미약품은 올해 전년대비 27.5% 성장한 1,900의 매출(당기순익 160억)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는 것에서도 도약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식품사업부를 올해 과감히 정리, 식품사업부문을 계열사인 (주)한미로 이관함으로써 올해부터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의약분업에 대비, 기존 약국영업부와 병원영업부를 통합해 영업본부로 통칭하고 산하에 전국 중·대형병원을 담당하는 병원부와 의원·약국을 관리하는 의약부로 분리했는데 이는 영업조직을 현장밀착형·공격형으로 이끌어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와함께 OTC와 주사제, 처방약비중이 각각 1/3이었던 제품구조를 올해는 처방약비중을 더욱 보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제품인 고혈압치료제 `유니바스크'와 `카르베롤' 등 순환기제품과 항진균제 `이트라정'을 비롯한 20여개의 대형 신제품을 발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약 50%의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성장제품의 매출증대에 주력하면서 전문약중 뇌기능개선제 `카니탈',소염진통제 `아섹', 항진균제 `후나졸', 지질수액제 `리포MCT', 세파계 항생제 `테졸', `메타졸'에 주력하고 일반약으로는 비타민C복합제 `쎄쎄', 간질환치료제 `실리만'을 비롯, 조루증치료제 `파워켈', 구강청결제 `케어가글 마일드', 종합감기약 암브로콜 허브시럽' 등에 영업력과 마케팅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R&D투자와 관련, 한미약품은 올해 매출액의 5.3%인 10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편성, 신약개발과 바이오프로젝트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신약개발분야로는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 시력개선제 아이존, ARS계열 내성균치료 항생제, 신규백혈구 증식인자등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특히 지난해 9월 세계최초로 파클리탁셀제제를 경구용으로 개발했던 항암제 오락솔에 대한 전임상을 올8월중에 완료하고 내년12월경에 임상을 완료, 2003년 6월시판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생명공학분야로는 올 4월 암진단키트의 상품화를 시작으로 형질전환 흑염소, EPO형질전환가금, 인체성장호르몬, 인터페론 알파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메디2세수컷을 사용한 적염소의 대량증식과 백혈구 증식인자G-CSF의 상용화연구가 진척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제제연구분야에서는 항진균제, 속용정등을 비롯 4~5개 품목을, 원료연구분야에서는 항생제,진토제,항우울제 등 4~5개 제품을 연내 상품화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앞으로 생명공학분야의 국내외 유수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2005년까지 연구개발비를 매출액의 10%로 확대하는 한편 기흥에 건축예정인 종합연구소를 2002까지 완공,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특히 펩타이드항암제 및 ARS항균제 개발력을 보유한 벤처기업 `이매진'에 10억원을 출자(지분 17.2%, 내년 2~4억추가투자 계획)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18억3천만원을 출자, 미국 첨단 의학벤처인 ‘헤메덱스(Hemedex)’사와 생체내 혈액의 흐름을 지속적,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혈류측정기술의 공동 상품화를 위해 바이오 엔지니어링 벤처기업 `메디룩스'를 설립했다.
수출정책과 관련, 한미약품은 동남아시장에서의 국내경쟁사 및 중국·인도업체들의 저가공세를 벗어나기 위해 올해부터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유럽과 일본시장에 본격 진출, 2,600만불의 수출(지난해 2,420만불)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편집부
200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