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하반기 가시적 성과 발표"
대웅제약(대표이사 이종욱)은 올해 경영방침을 ‘제품차별화를 통한 시장확대’ ‘글로벌 R&D 역량 강화’ ‘창의와 신뢰를 통한 일할 맛 나는 회사’로 정했다. 약가인하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강화하고 내실있는 성장전략을 실행,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선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사장은 “국내 제약산업은 세계화가 꿈이다. 미래 살길은 연구개발로 올해는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영 목표를 어떻게 세웠는지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잡았는데, 15% 가까이 성장을 해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잠정적으로 전문약에서 14.8% 일반약에서 8% 성장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품목 차별화, 신제품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매출을 성장시킨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는 정해 놓았지만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일반약과 전문약 목표달성에 대한 각오는 대단합니다.
▷약가인하로 타격이 클 텐데 대응전략은
-처음에는 1천억원 이상을 산출했는데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매출을 커버하기 위해 기존 품목으로는 어렵습니다.
지난해와 재작년 외부에서 백신 등 도입품목을 들여 와 성장했습니다. 올해도 도입품목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품목도 인기 없는 품목은 지금 상황에서 판매해봐야 득이 없다는 점에서 품목구조조정도 20개 정도 할 계획입니다.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할 것입니다. 국내 제약산업은 세계화가 꿈인데 카피를 갖고 글로벌로 진출하기는 어렵습니다.
미래 살길은 연구개발입니다. 올해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성과를 가시화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올해 하반기 가시화된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업 마케팅 전략은
-일반약 신제품 개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단 제품을 많이만 내면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해서 집중할 것입니다.
우루사 임팩타민 등 주력 제품을 더 확실히 키울 것입니다. 임팩타민 경우 약국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광고없이도 90억원을 판매했는데 올해는 100억원을 돌파하려고 합니다. 수험생용 노인용 등 제영을 다양화해 맞춤형으로 가려고 합니다.
또 작년에 도입한 것을 올해 크게 키울 생각입니다.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는 데 정부가 '풍선효과'를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이 처방되는 약의 급여를 삭감해 의료보험재정에서 나가는 비중을 낮추려고 하는데 하는데 일견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효과가 있으니까 처방을 하는 것입니다. 매출이 올라간다고 자르면 안됩니다. 어차피 다른 여러 곳에서 조그만 약이 나오고 이것이 처방되면 오리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풍선효과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연구 개발 계획은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 R&D 부문은 각 분야에서 그 동안의 연구성과를 가시화 하는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제제연구 분야에서는 서방정 복합제 등 차별화된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신약 분야에서는 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등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앞당기고자 합니다.
특히 신약 분야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B형간염 치료제 등을, 바이오 분야는 항암유전자치료제, BMP-2, EGF 적응증 확대 등을, 개량신약은 서방형, 복합제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도 중국 등의 24시간 끊임없는 글로벌 연구 네트웍을 활용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발 빠르게 개발할 계획입니다.
해마다 지속적인 R&D 투자로 연구개발을 강화해 왔는데 2010년 557억(매출대비 8.30%)을 기록했고, 2011년에도 매출대비 9%대 투자했습니다. 올해 R&D 연구비는 8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연구개발 인력도 2008년 179명, 2009년 192명, 2010년 235명이었는데 2012년에는 265명으로 늘릴 것입니다.
현재 신약,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등을 포함해 총 80여개 신제품을 개발 중으로, 임상 이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과제수가 10건에 육박하고 있는 등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가 임상 2상 중입니다. 캡사이신 수용체 길항제로 신경병증성 통증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2상 진입은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2015년 출시 예정입니다. 출시될 경우 기존 치료제를 급속히 대체하는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DWP09031,메디프론과 공동 개발)도 현재 전문치료제가 없고 성장률이 10%를 훨씬 넘는 시장입니다. 최근 식약청에서 임상 1상 허가를 획득해 난치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정복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발매를 위한 연구개발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그럴듯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글로벌제약사들의 최대 관심영역 중 하나입니다. 몇몇 글로벌제약사들과 파트너링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 제약사에 해외진출과 수출이 화두인데-이미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7개국)에 판매법인 및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 연구개발 자원 활용과 글로벌R&D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인도, 미국 내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올해에는 거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러시아, 터키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해외 전략은
-글로칼라이제이션(Glocalization=Global+Localization)’ 이란 용어의 현지화 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고의 경쟁력과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해외에서 발굴하여 활용하는 것과 인력, 제품, 생산, 마케팅 등 모든 제반 여건들을 현지화하고 창출한 이익을 현지에 재투자해 사회공헌을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즉 현지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고품질 의약품과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로, 이를 통해 회사가 단순히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본사 시스템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해 연구개발, 임상,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업무에서 본사-지사간 실시간 글로벌 업무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현지 직원의 본사 교육 프로그램 연수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도 육성하고 있습니다.
■ 주력 제품= ETC 쪽에서는 자누비아/자누메트(당뇨병치료제), 올메텍/세비카(고혈압치료제), 바이토린(고지혈증 치료제), 글리아티린(뇌대사개선제), 알비스(항궤양치료제)를, OTC 쪽에서는 우루사&알파우루사, 임팩타민파워, 이지엔6, 씨콜드 등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 신제품 발매 =골형성 촉진 단백질인 BMP-2 (Bone Morphogenetic Protein-2)와 인공뼈를 접목한 신개념의 바이오 융합의료기기인 ‘노보시스’ 개발에 박차, 치과용으로는 2012년 하반기 발매할 예정이다. 노보시스는 현재 진행중인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세계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사례가 된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메드트로닉스사의 제품이 비싸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서 기존제품을 위협할만한 대체제가 없다는 점에서, 노보시스가 진출할 경우 상당부분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입신약은 구순포진치료제 '저클리어', 만성 경구손습진 치료제 '알리톡', 성인용 독감백신 '아그리플루' 등을 포함해 5개 정도를 발매할 예정.
자체 개발한 제네릭품목도 비아그라(발기부전) 제네릭 '누리그라' 호이판(췌장염 치료제) 제네릭 '호이스타' (호이판의 유일한 제네릭) 등 9개 품목을 내놓을 계획이다.
■ 중점육성 품목 마케팅 계획=에치칼 쪽에서는 강력한 영업-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블록버스터급 ETC 명품 육성을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RB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인 ‘올메텍’을 고혈압치료제 No.1으로 자리를 굳히고 ‘세비카’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또 유일한 이중작용을 통한 우수한 효과를 가진 ‘바이토린’도 500억이상 블록 버스터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DPP4 억제제)’는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대웅제약 최초로 1000억 이상 대형 블록버스터급으로 키울 계획이다. 현재 600억대인 ‘글리아티린’은 올해 MCI(경도인지장애) 영역확대로 700억대 약물로 성장시킬 방침.
‘알비스’는 많은 임상 데이타를 확보해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또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제품인 '리필펜'(고지혈증치료제), '몬테락'(천식, 비염치료제)을 빠른 시간내에 시장에 안착시켜, 안정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 넥시움,포사맥스 등이 300억을 넘는 대형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
일반약 쪽에서는 국민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를 선두로 ‘알파우루사’(여성용 우루사), ‘이지엔6’ (액상형 효과 빠른 진통제), ‘임팩타민파워’(고함량 비타민B군 두뇌비타민), ‘씨콜드’ (비타민C가 함유된 감기약) 등을 명품 브랜드로 육성한다.
우루사는 강인하지만 친근한 이미지와 멋진 노래와 춤솜씨로 회자되고 있는 차두리 열풍을 이어갈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알파우루사는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목표. 우루사에 버금가는 영향력 있는 제품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지엔6는 약사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 홍보를 진행할 계획. 재미있는 인어공주 케릭터 마케팅 및 동영상 광고를 통해 제품 실사용자인 여성 타깃에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경쟁사들을 뛰어넘는 강력한 브랜드로 육성한다.
임팩타민파워는 40대 등 중성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지식인을 위한 영양제’와 함께 중고등학생들이 열공을 돕는 ‘두뇌비타민’ 컨셉을 알리는데 주력,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대형 제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씨콜드는 올해 역시 차별화된 제품 특징에 대해 감기시즌에 맞춰 소비자 대상으로 홍보에 집중할 방침. 한팩 안에 낮에 먹는것과 밤에 먹는것이 함께 들어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감기약 시장에서 제품차별화로 승부해 No.1 브랜드로 육성한다.
■ 해외수출 =2011년 수출실적은 약 650억원으로, 2012년 800억원, 2013년 1000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우루사를 비롯해 베아제, 뉴란타, CT 조영제 ‘네오비스트’, 이지에프, 에포시스 등이다.
특히 지난해 말 러시아 판매 계약을 체결, 세계 무대 진출의 포문을 연 조영제 ‘네오비스트’는 러시아에서 2013년 발매 예정이며 향후 5년간 약 14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호주, 러시아,CIS, 터키 등에 진출할 계획이고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30개국 이상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올해부터는 이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도 '케어트로핀'과 '루피어'를 수출할 예정으로, 1조원 규모의 일본 시장을 포함해 북미, 유럽, 러시아, 중남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권구
2012-01-18 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