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사장 "2020년 해외매출 50% 돌파"
“대웅제약의 신약개발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합니다.”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은 대학이나 타 기업 연구소 등 외부의 기술과 지식을 통해 ‘남들이 만들지 않는 약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적극적인 투자와 신약개발로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 2020년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는, 글로벌제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해 어려웠는데, 올해 목표는
-지난해 이익 측면에서는 700억원 정도로 많이 냈는데 매출은 2012년보다 1.5% 증가하는데 그쳤고, 2011년보다 증가하지 못했습니다.3년간 매출이 거의 정체입니다. 올해는 체질개선 등을 통해 18% 정도 성장 목표를 세웠습니다. '한 대 맞고 일어 나려는 데 또 한 대를 맞는 격'인, 약가제도가 걱정입니다.
△ 수출이 화두입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8천만불을 했고, 파마징마켓에 적극적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바이오공장을 갖고 있고 여기서 올 상반기와 내년에 나올 제품을 아세안 국가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중국도 원료공장과 완제공장을 갖고 있는데, 올해 CGMP로 리모델링해 ‘뉴란타’ 등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자국 내 생산을 안하면 의약품 직접 판매를 못함)
지난해 오송에 2,400억원을 들여 2만평 땅을 구입,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17년 가동할 예정인데 2020년에는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초과해 대웅제약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완성시점이 될 것입니다.
△ 영업 마케팅 방침은
-저희는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야 득이 되는지 중심으로 영업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영업사원들이 엄청나게 교육을 받습니다.
우리 제품에 대해 자유재재로 설명할 수 있는 실력을 쌓았다고 자부합니다. 여기에 병원과 약국에 대한 컨설팅도 강화, 아이디어를 발굴해 의사 약사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한다.
△ 주력하는 제품은
-APA기전의 차세대 항궤양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입니다. PPI만큼 강력한 약효는 유지하면서도 신속하게 필요한 만큼의 위산분비 억제가 가능하며 역류성식도염(GERD)에 효과가 우수한 P-CAB기전의 물질로, 경쟁물질 대비 우수한 약효를 보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년 내로 기술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며 주목할 만한 차세대 약물이 없는 항궤양제 시장에서 글로벌 신약으로 탄생이 기대됩니다. (APA는 출시될 경우 시장이 7조원 이상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일본도 유력 제약사가 올해 허가를 준비 중으로 알려짐)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도 있는데 올 하반기 미국 임상에 돌입, 2016년 하반기나 2017년 상반기 발매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올해 발매합니다.
올메탄과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순환기 복합제 개량신약’도 올해 4월 발매할 예정으로, 유럽에서 임상을 하려고 합니다.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수출 의향을 타진했는데 관심을 많이 표명했습니다. 어떤 기업은 중남미에서 판매를 제시했고, 중국에 관심이 있다는 기업도 있었는데 전략적으로 협의 중입니다. 해외 라이선스 아웃을 하반기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 중국시장이 부상하고 있는데, 현황은
-우루사는 현재 중국 주요 성(省) 입찰에 성공, 국가의료보험에 등재돼 2013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소화기 대표품목인 베아제와 뉴란타 역시 발매된 지 1년만에 벌써 주요 성(省)에서 입찰에 성공, 약가를 획득했습니다. 입찰 성공지역에서는 우루사의 성공 경험을 이어받아 학술, 임상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등록에서 판매까지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중국시장에 맞춰 향후 2년 동안 중국 주요 성의 입찰과 병원입찰에 집중하고 유통망이 넓은 실정에 맞게 포장재 강화 및 포장단위 추가 등 현지화 혁신을 통해 3년 내 소화기제품 1억불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 20개 제품 등록 및 판매를 준비중이며 2020년 연 매출 5억불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약가인하 대응 전략은 -2014년은 사용량 약가 연동제, 특허만료 등으로 100억대 이상 주요품목의 약가인하가 예상됩니다. 인하된 약가로 인해 의사와 환자들이 누릴 수 있는 득에 대해 디테일을 더욱 강화해 처방증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처방증대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약효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지속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근거위주의 영업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치료효과를 높이거나 병용률이 높은 성분들의 복합제 개발로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해 나가고, 더불어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저하를 보전하는 일거양득의 전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올해 제약산업을 전망하신다면 -세계 제약산업 시장이 1천조원인데, 이것이 어느 규모냐 하면 자동차 600조원 보다 많고 반도체보다도 많습니다. 전세계 매출 톱 10 중 미국 제약사가 5개인데, 미국은 약가규제가 없습니다. 일본도 통제는 하지만 성장을 시키면서 합니다.
하지만 올해에도 국내 제약산업은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는 여러 제도개편을 통해 제약업계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을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통한 정부의 불법 영업 규제 강화와 시장형실거래가제 재시행 등 지속적인 약가인하 정책 등으로 국내 제약시장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대웅제약도 매년 150억원 대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인데,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제약회사를 필두로 기술수출 등 해외시장으로 방향을 돌려 돌파구를 마련하고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종욱 사장은 대형품목을 가진 모든 제약사들의 고민인 '사용량 약가연동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사용량 때문에 규제를 받은 대상 품목을 보면 호응이 좋고 부작용이 없는 약, 의사처방이 많은 약, 시장 기능에서 볼 때 가격이 합리적인 약으로 이 세 가지가 맞아 처방한다는 것. 삼박자가 맞는 제품을 많이 사용했다고 약가를 인하하면 제약은 마케팅 할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특히 이럴 경우 효능은 덜하고 부작용을 감내할 수 있으며 약가도 조금 비싼 것을 쓰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통계도 안 잡히기 때문에 건보재정 세이브가 안된다는 지적이다.
또 기준점 이상을 판매하면 깎인다는 점에서 깎여도 손해를 커버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할 것이기 때문에 영업사원이 힘들고, 대형품목을 가진 모든 제약사들의 고민이라는 진단이다. 사용량약가연동제는 흐르는 물을 강제로 막는 제도라는 것.
결과적으로 2014년 사용량에 따라 2015년 시행한은 것으로 1년 연기됐지만 의미는 없고, 사용량은 대형품목이 나올 수 없는 구조로 된다는 지적이다.)
▲ 주목할 신약 파이프라인= 통증신호의 전달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온채널이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큰 진통제라는 점에서 글로벌 회사에서 개발중인 약물들과 비교를 통해 약효와 선택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확보된 ‘first-in-class’ 약물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2015년 기술수출 및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만든다는 방침.
또 20여년 간 항궤양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PPI 약물이 초기 약효발현 시간의 지체, 골격계의 약화 등 부작용으로, 단점을 극복할 신규기전 약물로 ‘가역적 억제’ 기전을 갖는 APA(Acid PumpAntagonist) 약물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APA기전의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미래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항암, 항섬유화증, 대사성질환 치료제 및 MRI 조영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 해외진출=현재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필리핀 등 7개국에서 국내 제약사 중 최다 수준인 해외 법인을 운영중이다. 각 진출국가에서 로컬제약사와 외국계 제약사를 포함해 10위 안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2020년까지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주요 거점국가를 대상으로 cGMP수준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심양에 위치한 제약회사 바이펑(Liaoning Baifeng)과 인수계약을 체결, 2017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2018년부터 내용액제 완제품 등을 직접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2012년 인도네시아 제약회사 인피온(PT. infion)사와 합자회사인 ‘PT. Daewoong-Infion’ 설립 계약을 체결, 2015년 생산을 목표로 현재 바이오 전용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고형제 생산을 위한 베트남 현지 공장도 설립 검토 중이다.
▲ 수출=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NABOTA)주’는 국내 발매 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수출 계약에 성공, 미국과의 첫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남미 중동과 연달아 계약에 성공하며 지난해 하반기 약 4,16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중동, 러시아 CIS 지역, 일본지역 수출계약 예상되며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보타’ 외 ‘우루사’, ‘이지에프’, ‘루피어’ ‘알비스’ ‘네오비스트’,’‘에포시스’, ‘케어트로핀’ 등의 경쟁력있는 제품의 해외진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30여 개국 100여 개 이상의 제약사와 품목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산 바이오신약 1호 ‘이지에프’의 경우 러시아, CIS, 동남아시아, MENA 등 17개국 수출이 가시화되어 등록을 추진 중이고, ‘루피어’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시장을 포함한 미국, 유럽, 러시아, 멕시코, 중동, 동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규투자=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기 위해 cGMP 수준의 신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나보타주의 FDA IND 신청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며, 이에 준하는 전용 생산시설 및 운영시스템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또 바이오의약품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생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현재 충북 오송에 신공장 건설을 앞두고 있다.
▲ 일반의약품 활성화=OTC사업본부는 주력 브랜드인 우루사를 통하여 한국의 OTC시장의 성장을 리드하고, SNS을 통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계획이다.
우루사는 지난해에 이어 ‘복합우루사 Please’라는 광고를 통해 국민 피로회복제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한다.
임팩타민은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도 전문가의 추천과 소비자의 입소문을 통해 2013년, 발매한지 5년만에 100억 달성에 성공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학술적인 근거와 데이타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영업사원들의 우수 판매 사례를 발굴·공유하여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
이지엔6는 액상형 진통제 No.1의 지위를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으로, 이지엔6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 빠른 액상형 진통제’ 컨셉을 주도적으로 선점해 나 간다.
전년대비 41%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지덤은 2014년 습윤드레싱 시장 No.2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사용 상황에 따른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여 토탈운드솔루션(Total Wound Solution)의 이미지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며 월드컵 시즌을 맞이하여 ‘아프리카 말라위의 유소년 축구팀’을 지원하는 코마케팅 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상처 케어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
이권구
2014-01-1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