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국내 의약품·의료기기 해외 의존율 분석 자료 '부재'
최근 한일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현재 국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해외 의존율을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 자료는 없어 이에 대한 분석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했다.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국내자급도는 26.4%였다. 지난해 약 2조5,616억원의 원료의약품을 국내 생산했고, 이 중 약 1조7,468억원이 수출됐다. 수입규모는 2조2,672억원이었다.원료의약품은 생산과 수출, 수입 모두 2014년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2014년과 2018년을 비교해보면 생산(119.8%), 수입(117.9%)보다 수출(140.4%)의 증가폭이 더 컸다.항생제의 경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약 6조9,417억원이 생산됐고, 2,445억원이 수입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가 항생제를 가장 많이 수입한 상위 5개 국가는 영국(약 851억원), 이탈리아(약 523억원), 일본(약 247억원), 호주(약 218억원), 미국(약 200억원)이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4년 항생제 수입 상위 5개국은 영국, 이탈리아, 일본, 미국, 프랑스였지만, 5년이 지난 2018년에는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호주, 일본, 미국이 이름을 올리면서 3~5위 국가가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호주의 경우 5년 사이 96배 이상 수입실적이 늘었다.수입비중이 크지 않은 항생제와 달리 항암제의 수입비중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항암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약 1조5,981억원이 생산됐고, 약 3조3,008억원이 수입됐다. 생산과 수입만을 비교했을 때 생산은 32.6%, 수입은 67.4%의 비중을 차지했다.인재근 의원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이러한 변수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각 품종별 해외 의존율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미
201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