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김대업 전 약학정원보원장 대한약사회장 '출사표'
김대업 전 약학정보원장(사진)이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김대업 예비후보는 13일 대한약사회 대회의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약사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약사회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년 약사회 회무를 내려놓고 밖에서 지켜본 약사회는 원칙이 무너지고 기본이 무시되고 약사미래의 희망이 상실된 3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지난 기간 많은 약사들이 시련을 극복하면서 소중하게 키워온 꿈과 희망이 사라지고 불신이 자리하고 있는 지금의 약사회가 것.
지금의 약사회는 미래 정책에 대한 투자가 사라지고, 위인설관으로 얼룩진 실패한 인사 문제,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연수교육비와 안전상비약 교육비 사용, 회계처리 상의 의혹,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한약사 문제, 부실한 PM2000 프로그램의 관리 등으로 약사회 회무의 원칙과 기본이 훼손되어 왔다며 약사사회의 불신과 반목이 아닌원칙과 기본의 약사회 돌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치맥토크를 통해 전국 투어를 하면서 일선 회원 약사들이 약사회에 바라는 것은 '비전을 제시하는 약사회'인데, 현재 약사회에는 철학도 비전도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업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하며 3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약사의 정체성을 바로세우면서 약사의 독립적 주체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약사 전문성을 확대해 보건의료의 한 축으로서 기능하는 전문인으로 당당하게 자리하도록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약사직능의 가치를 확장해서 약사의 정체성을 정립하겠다는 것이다.
또, 약사직능의 경제적 규모를 확대해서 약국이 잘되고 약사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는 환경을 만들어 자본으로부터 독립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약사회가 기능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두 번째는 약사공동체 인식이 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개국약사, 근무약사, 병원약사, 제약유통약사, 약학분야 약사 등 다양한 분야의 약사들이 서로 일체감으로 공존하지 않는다면 작은 위기에도 무너질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약사회 조직이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시스템화 돼 자리는 많지만 일할 사람은 없는 불ㄹ합리를 개선해야 한다며 새로운 조직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예비후보는 이른바 IT전문가로 불리며 PM2000을 구축하는 주역이었던 그동안의 활동을 예를 들며 약국 및 약사들의 IT,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의 환경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켜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IT와 ICT의 변화는 우리의 생활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고 보건의료 환경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어, 조직적인 준비를 통해 움직여야 약사 직능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업 예비후보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약사회 내·외부의 지적과 질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예비 후보는 "지난 김구 회장 임기시절 '의약품 슈퍼 판매 허용'이라는 뼈아픈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끼며 회원들에게 사죄를 드린다. 나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회원들을 만족시켜 주지 못했다. 당시 약사회 임원의 한사람으로서 '매약노'라는 비판에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약학정보원의 정보 유출건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재판이 진행 중임을 밝히며 "빅데이터 사업과 개인정보보호법이 부딪쳐 생긴 사건"이라며"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고, 개인정보의 암호화가 풀린 적도 없고, 개인적 이득을 취하지도 않았다"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당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업 예비후보는 "약사의 미래를 꿈꾸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당면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며, 신뢰받는 약사회를 다시 세우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 선언과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업 예비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를 졸업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 겸임교수에 재임 중이며 대한약사회 부회장, 약학정보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는 김대업 예비후보의 선거본부장을 맡은 이범구 성균관대 약대 총동문회 자문위원을 비롯, 이진희 성균관대 약대 총동문회장, 김준수 전 강원도약사회장, 김동길 강남구약사회장, 김동근 전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이광민 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부천시약사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재경
201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