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임상시험 9월 현재 159건…증가세 '뚜렷'
제약산업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열쇠는 신약개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국산신약 고부가가치 및 제약산업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국제적 수준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다.
그 동안 국내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은 요원해 제약업계에서는 신약개발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 신약개발을 위해 필요한 임상시험 등을 대부분 외국기관에 의뢰하는 등 수백억대의 임상시험 비용이 외국에 지출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식약청이 임상시험 기관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임상관리과 신설 등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임상시험에 대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실제로 임상시험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다국가임상시험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전망을 더욱 뒷받침 해주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IND 제도 도입 이후 임상시험이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국가임상시험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식약청이 발표한 국내 임상시험 건수 현황에 따르면 2002년 55건에 불과했던 임상시험 건수는 2003년 143건, 2004년 137건, 2005년 185건에 이어 올해 9월 초 현재 159건의 임상시험이 승인되며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약청이 2001년 가교시험(Bridging Study)을 도입, 신약허가 신청 시 가교자료를 제출토록 했으며, 2002년 12월 IND제도와 NDA제도를 구분함으로써 개발중인 신약의 다국가 동시임상시험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고, 국내임상시험 자료의 외국허가자료 제출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제도 도입으로 다국가 임상시험이 크게 증가하는 등 선진국 수준의 임상시험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임상시험 승인제도(IND)는 신약허가에 필요한 수준과 비슷한 자료제출을 요구하던 것을 선진국 수준으로 간소화했다.
국내에서 승인한 다국가공동임상시험은 2000년 5건을 시작으로 2001년 18건, 2002년 17건에 불과했으나 IND제도가 본격 도입된 2003년부터 46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하더니, 2004년 61건, 지난해에는 90건을 넘었으며 올해는 약 150여건의 다국가임상시험 승인이 기대되고 있다.
임상 단계별로는 1상 임상 70건, 2상 임상 51품목, 3상 임상 183건, 4상 임상 12품목 등이 전국 임상시험 기관을 통해 시험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레사정 등 4품목은 임상약리 및 치료적 탐색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연대 세브란스병원은 사람유래 신경줄기세포 등 7품목에 대해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동안 국내 임상기관의 연구자가 다국가 공동임상시험 총괄책임자로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주도의 다국가 공동임상시험도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은 이러한 임상시험 활성화 추세는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에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임상시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험자 안전과 윤리성 확보를 위해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식약청은 향후 임상시험 실시기관 및 연구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여 국내 임상시험 수준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료받기: 임상시험 승인현황
가인호
200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