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홍콩자연건강박람회 참관기
고유 원료·제품으로 신뢰도 쌓아야
국제시장 성공은 장기적 목표로 꾸준한 판로개척을
2006 홍콩자연건강박람회가 지난 11월15일부터 17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11월14일 한국관에 참가하는 10여업체 약 25명의 일행은 인천공항에 모여 3시간 반 비행을 하고 홍콩에 도착했다.
1시간 앞으로 돌려 시차를 맞추고 비행기에서 내리니, 아열대성 기후인 후텁지근한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나마 홍콩에선 가장 좋은 계절에 속한다고 한다.
습도가 높아 버스나 공공건물 등의 실내는 항상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서 체온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감기걸리기 딱 좋은 그런 날씨였다.
◆ 한국관 10개 업체 참가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관객을 맞이하는 참가업체는 전시전날 부스가 완성되어야 하므로 가장 마음이 분주했고, 일행들은 도착하자마자 간단하게 딤섬으로 점심을 먹고 전시장으로 직행해 꼼꼼히 현수막을 붙히고, 관람객이 보기좋게 제품들을 눈높이에 맞춰 위아래로 진열하고, 배너도 내걸고, 전시기간 동안 업체의 의견을 대변할 통역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빠트려서는 안될 것들을 최종 점검했다.
국내에서는 전시장이 보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일이 신고하고 출입을 확인하는 것과 달리, 홍콩은 국가적으로 면세지역이라 물품들을 들고 나는데 따로 통관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편리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관으로 구성된 10개업체가 참가하여 한국을 알리고 자사가 개발한 유망한 원료와 제품을 알리고 현지 에이전시와 유통업자를 만나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꾸며졌다.
전시준비를 모두 마치고 점보라는 유명한 수상식당에서 저녁을 마친 일행들은 처음 보는 업체 담당자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홍콩에서 4일간 가이드를 맞아 일행들을 꼼꼼히 챙겨준 여행사 팀장은 딤섬의 한자는 “점점” 과 “마음심”을 쓴다는 설명과 함께 뜻은 “상대의 마음에 점을 찍는다” 라는 음식위주의 식사가 아니라 대화를 이끌어가며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먹는 음식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사실 낮에 딤섬을 먹으며 첫만남을 통해 서로의 마음에 인상을 심어주어야 했으나 서먹한 마음과 낯가림으로 우리 일행들은 저녁식사와 술을 통해 더욱 친해진 거 같았다. 역시 한국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하루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풀고 내일을 준비했다.
◆ KINTEX 4배 크기 복도까지 전시
꼼꼼히 챙겨가리라 마음먹고, 비디오 카메라도 챙겨들고, 빈가방도 하나 들고 - 전시장에서 얻게될 브로슈어와 샘플들을 챙길 요량으로 전시장으로 향했다.
일본 빅사이트에 이어 전시장 규모가 세계 두번째인 홍콩컨벤션센터는 킨텍스의 약4배에 가까운 전시장홀에 복도까지 전시업체의 부스들이 나와 있어 상당한 규모였다.
그러나 놀라는 것도 잠시, 3/4은 함께 열리는 COSMOPROF 에 참가한 화장품 업체들이 대부분이었고, 1/4만 건강기능식품 전시가 열려 국제박람회로는 규모가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건강기능식품 전시의 절반은 호주업체가 차지하고 있어, 국제박람횐지 호주박람횐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정부에서 작정하고 지원해 준 모양이다. 호주관 참가업체는 규모면에서도 그렇고, 도우미들이 국기모양의 유니폼을 입고 있어 국가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는 듯 했다. 일본도 벚꽃 느낌의 화사한 핑크색 바탕에 JAPAN 을 국가관으로 표시하고 있어 눈에 띄었다.
호주에서 나온 전시품목으로는 캥거루에센스, 스쿠알렌, 로얄제리, 초유, 연어유, 프로폴리스, 포도씨유, 글루코사민 복합제, 산호칼슘, 스피루리나 등이었다.
중국에선 마카, 연질 OEM업체가 다수 참석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인도에서는 식품보다는 마음의 안정을 위한 자연의 소리를 담은 CD를 소개하였고, 일본의 Co Q 10, 후코이단, 청즙, 뉴질랜드의 오메가 제품 등이 출품하여 활발하게 상담하고 홍보하는 모습이었다.
◆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 소재 관심
한국관에는 풍림무약, 렉스진바이오텍, 인제나노판매, 영동기능식품, 비피도, 건강사랑, 햇터, 바이오뉴트리젠, 뉴트리케어, 씨에치팜,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참가하였고, 바이오푸트네트워크사업단, 한미양행, 한서대학교 김혜경교수님이 학생들과 함께 견학 및 업체지원으로 참관하였다.
화장품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한 전시이므로 피부미용과 관련된 소재 특히 석류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며, 다이어트, 숙취관련 소재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홍삼소재는 꾸준한 관심과 주목을 받았으며, 장치비가 많이 드는 연질 캅셀에 대한 OEM문의도 있었다.
현장에서 계약금을 주고 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그동안 여러 차례 국제박람회를 통해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은 업체들은 속속 성과를 이뤄나가기도 했다.
외국의 제품들은 대상질환에 대해 강하게 어필할 수 있어서인지 국내 제품들이 기능식품법 규제에 의해 일률적인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 비해 상황별, 용도별, 질환별, 연령별, 인체기관별, 요일별 등으로 재미있게 구성하여 전시한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하기 편하고, 제품의 특징을 한번에 인지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 전시 마지막 날은 판매일
국내전시는 지나만 가도 샘플을 주는 모습이 당연하게 생각되었는데, 이곳에선 샘플을 나눠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촬영도 제한을 해서 마음껏 받지도 찍지도 못했다.
제품 판매도 전시 첫날과 둘째 날은 일절 제한하였고, 마지막 날 오후부터 일괄적으로 가격표를 붙이고 행사가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도 국내전시와는 다른 모습 이었다.
또, 전시시간도 우리나라의 경우 10시에서 5시까지인데 반해 홍콩은 9시반부터 6시반까지 진행되어 하루 종일 서있고 상담하는 일로 피곤함이 밀려왔다.
그래도 끝나고 일행들과 산해진미와 야경, 새로운 도시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레임에 피곤함도 잊을 수 있었다.
◆ 한국관 특징적 부스 꾸몄으면
이번 박람회의 아쉬운 점은 한국관으로 구별될 수 있게 한국적인 로고나 조형물, 색상 등을 사용해서 부스를 꾸몄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이번 전시만을 통해 얻은 새롭고 다양한 소재와 제품은 많지 않았고, 국제박람회로는 규모도 화장품전시에 밀려 적었던 거 같았고, 호주업체에 많이 치중되어 전시되어 국가간 비중을 균일하게 하는 것도 주최측이 조율해서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그러나 한국관에 참석한 업체들은 자신만의 고유 원료와 고유 제품을 가지고 꾸준히 참석하여 바이어, 유통처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에 수출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업계 사람들의 모습이 듬직해 보였고, 이번 전시의 한국관을 주최한 협회와 바이오네트워크 담당자의 기획력으로 정부지원금을 딸 수 있어, 업계의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땀 흘린 노력의 결과란 생각이 들었다.
수출을 목표로 해외박람회를 검토하는 업체들은 자사의 고유의 원료를 확보해서 접근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으며,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참석하여 판로를 개척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박람회를 통해 접촉한 업체들을 선별, 관리하여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시기간동안 이틀은 흐리다 저녁엔 비까지 뿌렸고, 이틀은 화창하게 맑았다. 전시기간동안 만난 업체들과 성과가 50%만 맑아도 큰 수확이리라 생각된다.
편집부
2006.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