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공정위 제약사 발표 후속 단계 후폭풍이 '진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약사 조사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며 제약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예견된 일이지만 발표가 다가오며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에 대한 과징금도 부담이지만, 이보다는 혹 있을 수 있는 후속조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우선 과징금이 큰 부담이다. 제약사 실적도 예전 같지 않은 데다 경기도 안 좋기 때문이다.
실제 유통가에 따르면 8월 결제에 나선 제약사들이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유통가 한 인사는 “27일부터 결제에 나서고 있는데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8월 매출이 20-30% 떨어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경기가 너무 없다는 읍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제품은 차치하더라도 모기약 등 여름특수도 아예 없었다는 것.
이 인사는 “제약사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눈병에 키를 맞춰 항생제가 들어간 안약 등에 기대하고 있는데 이것도 방학이 끝나고 개학 후 몇 일이다. 하반기에도 기대할 수 있는 메리트가 없어 본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제약사들은 올 상반기 실적이 일부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악화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대폭 떨어졌다. (12월 결산 상장 코스닥 제약사 39곳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 매출 증가율 10% 순이익증가율0.9%,2006년 매출 11.37%, 순이익 7.51% 증가)
상반기와 7,8월을 볼 때 올해 이익부분에서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십억에서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되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실제 동아제약은 박카스 건으로 받은 과징금이 작용, 이익 부분의 실적이 대폭 떨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 더 우려하는 부분은 후속조치 가능성이다.
일각에서는 혹 다음 단계로 갈 경우 과징금은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후폭풍이 몰려 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공정위 조사도 큰데 심각해질 수 있다. 해당 제약사들이 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며 "쉽게 끝날 일도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내내 제약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이렇게 될 경우 자율준수 프로그램 가동, 자정결의 등 쇄신 등 공정경쟁 풍토 조성을 통해 선진 제약산업 구축에노력하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미 벌어진 상황이니만큼, 이 기회에 새로운 틀을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준 쪽에 대해서만 조사가 이뤄졌지, 받은 쪽에 대해서는 등한시했다는 것. 이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인사는 ‘제약사와 도매업소 등 준 쪽만 하면 뭐 하냐. 우월적 지위에서 받은 쪽에 대한 문제제기도 해야 한다. 안 받으면 누가 주겠는가“라며 ’안 받을 수 없는 환경도 있지만 이 부분은 정부에서 나서서 해결해줘야 할 문제다 ”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은 20여년 전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를 구속시키며 방송 등에서 지속적으로 다룬 이후 일본 국내 제약사 제네릭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정하고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후생성 내 진흥과를 만들어 지원해 주는 대신 주지도 받지도 않는 문화를 정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권구
200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