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톱 10’ OTC 업체 매출 21% 광고비 집행
미국에서 최근 2년 6개월여 동안 일반의약품의 제조‧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거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플래스틱 용기와 블리스터 포장 등의 일부 재료비가 이 기간 동안 두자릿 수 단위로 증가함에 따라 포장 부문의 비용지출이 크게 오른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 광고비와 마케팅 비용은 여전히 전체 비용지출에서 가장 큰 몫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다수 업체들은 2009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광고비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눈에 띄었다.
미국 뉴저지州의 소도시 파시파니에 소재한 컨설팅‧리서치 컴퍼니 클라인&컴퍼니社는 지난 20일 공개한 ‘OTC 의약품; 2010년 미국 경쟁업체들의 비용구조’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 내 ‘톱 10’ OTC 메이커들의 2008년, 2009년 및 2010년 상반기 경영실적과 이윤, 비용구조 등의 현황을 소상히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의 경우 다수의 업체들이 광고비 지출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2009년에는 광고비 지출을 줄임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상위 10대 OTC 메이커들의 평균 광고비 지출액은 미시간州에 소재한 페리고社(Perrigo)를 제외하면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순매출의 25.1%와 21.0%를 점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평균적인 수치를 산출한 결과 이들 ‘톱 10’ OTC 메이커들은 올해 순매출액의 32.7%를 매출원가(COGS)로, 41.9%를 마케팅 비용으로, 8.8%를 R&D와 관리비를 비롯한 기타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미국 ‘톱 10’ OTC 메이커들의 영업이익률은 16.6%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총이익의 경우 평균 67.3%로 추정된 가운데 노바티스社와 머크&컴퍼니社가 가장 높은 매출총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화이자社와 노바티스社, 프록터&갬블社(P&G) 등이 최고의 영업이익을 올린 업체들로 분류됐다.
클라인&컴퍼니社의 로라 마헤차 헬스케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최근 수 년 동안 매출원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를 상쇄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절감노력이 기울여졌지만, 과거와 같은 이익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가령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28% 정도에 그쳤던 매출원가가 올해에는 원료가 및 포장비용의 상승에 따라 순매출의 33%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대부분의 업체들이 판촉비용과 판촉활동 빈도를 늘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점내(店內) PR, 점내 라디오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등 다양한 판촉기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예전에 비해 판촉활동에 더 많은 비용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
마헤차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경제위기 기간 동안 전개된 판촉활동들로 인해 유명 브랜드(national brand) 제품들과 프라이빗 라벨 OTC 제품들 사이의 약가차이를 상당정도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보고서는 유가와 원료가, 포장재료비 등이 예외없이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OTC 업체들의 제조‧물류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수지류의 사용이 줄어든 것만으로 2007년 이후 포장재료비가 10~15% 뛰어올랐을 정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 인도 등 해외에서 원료와 재료를 구득하거나, 해외 공급망을 통합하는 전략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OTC 업체들이 현행 비용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좁아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향후 5년여 동안에도 주요 OTC 업체들은 판촉지원 확대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제품을 발매할 경우 인터넷 미디어를 활용한 광고지원 등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헤차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도 메이저급 OTC 메이커들은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타깃 마케팅 및 타깃광고에 힘쓰고,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효율성 제고 노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을 적극 구사하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률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덕규
201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