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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26세까지 남성 접종 승인
호주의약청(TGA)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가다실(인유두종바이러스 4가 백신)을 26세까지의 남성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가다실이 9-26세의 남성에 대해 HPV 6, 11, 16, 18형 관련 외부 생식기 병변과 감염 예방 효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적응증 확대는 16-26세의 남성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결과, 가다실은 HPV 6,11,16,18형에 따른 외부 생식기 병변(생식기 사마귀 및 외음부/항문주위/음경상피내종양)에 대한 예방효과가 9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식기 사마귀의 최대 90%는 HPV 6, 11형에 의해 발병한다. 곤지름 혹은 콘딜로마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생식기 사마귀는 치료가 어렵고 지속적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큰 질환이다. 호주에서는 매년 최대 4만4000건의 신규 생식기 사마귀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
생식기 사마귀 관리로 인한 비용은 연간 1400만 호주달러로 남성 한 명의 평균 치료비는 251 호주달러, 여성은 386 호주달러에 달하고 있다.
로열퍼스병원 성클리닉센터의 제니 맥클로스키(Jenny McCloskey) 박사는 “젊은 남성들은 생식기 사마귀로 인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이번 적응증 확대로 가다실을 사춘기 남녀 모두에게 제공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호주의약청의 발표를 환영했다.
실제로 2010년 11월 란셋지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호주의 8개 성(性)건강 클리닉에 참가한 신규 환자를 조사한 결과, 가다실을 접종한 후, 생식기사마귀의 발병 건수가 여성에게서는 59%나 감소했으며, 남성의 경우 28%가 감소했다고 한다.
한편 가다실은 지난달 유럽위원회는 HPV 6, 11, 16, 18형에 노출된 여성이 치료를 받고 나서, 다시 동일한 유형의 바이러스로 인한 재발(재활성화 또는 재감염) 방지 효과를 인정해, 45세 여성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임세호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