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J&J, 크루셀 인수에 한국공장 문제가 걸림돌?
존슨&존슨社와 네덜란드 백신 메이커 크루셀 N.V.社(Crucell)는 한국공장에서 발생한 문제에도 불구, 존슨&존슨이 17억5,000만 유로(약 24억 달러) 상당의 크루셀 미보유 지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 절차가 조만간 착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달 30일 내놓았다.
이에 앞서 양사는 존슨&존슨이 크루셀의 미보유 지분 전체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절차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음을 지난 10월 6일 공표했었다.
현재 존슨&존슨측은 국내시장에도 진출해 있는 베르나바이오텍社의 모회사인 크루셀社 지분 17.9%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된 “한국공장에서 발생한 문제”란 경기도 용인 신갈공장에서 발생한 세균오염 사안을 지칭한 것이다. 신갈공장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B형 뇌수막염 인플루엔자 5가 혼합백신 ‘퀸박셈’과 B형 간염 예방백신 ‘헤파박스-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문제가 시선이 쏠리게 하는 이유는 양사가 공개매수 착수에 합의할 당시 예기치 못했던 문제점이 크루셀 내부에서 불거질 경우 합의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던 만큼 혹시라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양사간 합의내용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네덜란드 금융시장감독청(AFM)이 검토를 진행 중인 상태이다.
존슨&존슨측은 금융시장감독청(AFM)이 공개매수 합의案을 승인해 오는 10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예정인 크루셀의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미보유 지분 매수절차가 착수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갈공장은 멸균시설에서 세균오염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크루셀측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퀸박셈’과 ‘헤파박스-진’ 등의 공급도 보류한 상황이다.
크루셀측은 내년 2월 중으로 문제가 해결되고 완전가동이 가능해지면 단시일 내에 제품공급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존슨&존슨측도 신갈공장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크루셀측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존슨&존슨측에 따르면 양사는 현재 크루셀이 신갈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차후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 등을 임시주총 개최일 이전에는 가늠키 어려운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 공개매수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공동보조를 취해나가기로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덕규
201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