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6명당 1명 꼴 의약품 불법 온-라인 구입
미국에서 상당수가 불법으로(즉, 처방전 없이) 온라인을 통해 각종 처방용 의약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표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즉, 미국인 6명당 1명 꼴에 해당하는 3,600만명이 각종 의약품을 불법 구입해 자신을 가짜의약품이나 미 허가 의약품 복용에 따른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위험성을 계몽하는 사이트인 ‘The Partnership at Drugfree.org'가 1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백악관 지적재산권 보건‧안전성 포럼에서 제시한 것이다.
‘The Partnership at Drugfree.org’는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안전한 온-라인 약국 연대’(ASOP; Alliance for Safe Online Pharmacies)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아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작업은 지난달 4~7일 총 1,015명의 성인 표본그룹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특히 이날 포럼에 참석한 11개 메이저 온-라인 상거래업체들은 이처럼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구입의 확산을 막기 위한 비영리 조직을 자발적으로 설립키로 했음을 공표했다.
여기에 동참한 11개 업체들은 아메리간 익스프레스, eNom, 고우 대디(Go Daddy), 구글, 마스터카드, 마이크로소프트, 뉴스타(Neustar), 네트워크 솔루션스(Network Solutions), 페이팔(PayPal), 비자, 야후 등이다.
백악관 내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지적재산권 집행 조정국(IPEC)의 빅토리아 에스피넬 조정관은 포럼에서 “온-라인을 통해 적법한 처방전도 없이 각종 처방약을 판매하는 네티즌들은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효력이 발휘된 법을 훼손하는 일일 뿐 아니라 공중보건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에스피넬 조정관은 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행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실제로 경보가 울리고 있음을 일깨워 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ASOP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B&D 컨설팅社의 리비 바니 이사는 “ASOP는 IPEC와 함께 11개 메이저 온-라인 상거래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행동을 실행에 옮기고 나선 것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자들의 안전하고 적법한 온-라인 약국 접근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기구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바마 정부는 가짜(counterfeit) 의약품의 제조와 판매를 포함한 지적재산권 절도행위를 퇴치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안을 지난 6월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 후로 IPEC는 불법적인 온-라인 의약품 판매자들에 의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가짜 의약품 판매행위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을 증대하는 활동에 매진해 왔다.
‘The Partnership at Drugfree.org’의 스티브 파시어브 사장은 “처방약 남용이야말로 가장 곤혹스러운 공중보건 현안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법 사이트들을 폐쇄시키고, 환자들의 안전한 의약품 복용을 장려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글로벌 가짜상품 퇴치기구(GAC)에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社의 지니 살로 국제대관업무 담당이사는 포럼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처방전 없이 가짜의약품과 미 허가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불법 사이트들을 95% 이상 찾아냈다”고 밝혀 귀가 쏠리게 했다.
바니 이사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는 의약품들이 항상 동일한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덕규
201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