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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아반디아"…고작 6백만원대 품목 '전락'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이 말은 적용되지 않는 듯 보인다.
한때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1~2위를 다퉜던 블록버스트 GSK ‘아반디아’는 현재 10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 그저 그런 약으로 전락했다.
잘 나가던 아반디아가 브레이크 없이 미끄러진 이유는 로시글리타존 성분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지난 9월 24일 로시글리타존 성분 함유제제 아반디아 등 15개 품목에 대해 (처방ㆍ조제)중지 조치하면서, 신규 처방을 중단하고 대체 불가 환자 등에 한해 의사 판단 하에 제한적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최종적으로 지난 10월 29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당뇨병치료제인 로시글리타존 성분 제제의 처방·조제 등 사용을 중지하되, 처방 대안이 없는 환자에 한해 제한적 사용이 가능토록 하는 기존의 조치를 유지키로 했다.
이 같은 영향에서인지 아반디아는 이 시점을 기점으로 원외처방액이 월 10억 단위에서 천만단위로 급 추락했다.
아반디아는 월 평균 11억 원 이상, 연 100억 원 이상을 판매한 블록버스크급 품목이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2억 원, 2월 16억 원, 3월 13억 원, 4월 11억 원, 5월 11억 원, 6월 10억 원, 7월 11억 원, 8월 10억 원 등 꾸준히 10억 원 이상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9월 7억 원으로 10억 원대 매출에서 미끄러진 후 10월에는 4천 6백만 원으로 글루코파지정(한국머크, 5천1백만 원), 그루타민정(한국넬슨제약, 4천 6백만 원)에 이어 시장 내 118위를 기록하다 급기야 11월에는 6백 9십만 원을 기록, 200위 권 밖의 평범하다 못해 하위 품목으로 전락했다.
결과적으로 아반디아는 제한적 처방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매출급감의 악재를 계속해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10월 가장 많이 처방된 당뇨병치료제는 아마릴정(한독약품, 30억 원), 자누비아정(한국엠에스디, 24억 원), 아마릴엠정(한독약품, 22억 원), 베이슨정(씨제이 19억 원), 란투스주(아벤티스파마, 18억 원), 다이아벡스정(대웅제약, 17억 원), 자누메트정(한국엠에스디, 16억 원)등이다.
임세호
201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