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심장병‧뇌졸중 신약 299개 R&D “박차”
미국에서 지난 1997년부터 200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8% 감소한 것은 신약개발에 힘입은 바 컸다는 평가에도 불구, 여전히 39초당 1명의 미국인들이 심혈관계 질환들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 내 제약기업들이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치료하기 위해 총 299개 신약들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약협회(PhRMA)는 지난 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미국 심장의 달’(American Heart Month)을 맞은 첫날 공개된 이 보고서에서 언급된 299개 신약들은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거나, FDA의 허가 검토절차를 거치고 있는 상태의 신약후보물질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여기서 언급된 299개 신약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상지질혈증 개선제 43개 ▲심부전 치료제 36개 ▲항응고제 28개 ▲뇌졸중 치료제 27개 ▲항고혈압제 27개 ▲허혈장애 치료제 23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치료제 22개 ▲말초혈관질환 치료제 20개 ▲심근경색 치료제 17개 ▲폐 혈관계 질환 치료제 17개 ▲부정맥‧심방세동 치료제 15개 ▲죽상경화증 치료제 15개 ▲조영제 11개 ▲관상동맥질환 치료제 9개 ▲보조요법제 5개 ▲기타 35개 등이다.
이처럼 다양한 신약들 가운데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새로운 심근을 형성시키는 약물에서부터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해 심부전을 치료하는 유전자 요법제, 심부정맥 혈전증을 예방하는 새로운 항응고제, 선천성 심장장애를 치료하는 약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 PhRMA는 미국 심장협회(AHA)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여성들과 소수인종들이 상대적으로 심장병 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심장병 환자 수가 남성들은 3,800만명을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는 반면 여성들은 4,200만명을 상회할 정도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장병이 미국여성들의 사망원인 1위에 랭크되어 있는 현실을 주지하고 있는 미국여성들은 전체의 13%에 불과한 형편이라고 PhRMA는 지적했다.
인종별로는 고혈압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흑인들의 치명적인 뇌졸중 발생률이 다른 미국인들에 비해 1.8배,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1.5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PhRMA는 또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통계를 인용하면서 지난 1900년 이후로 한해를 제외하면 매년 사망원인 1위를 심장병이 차지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인플루엔자(스페인 독감) 창궐로 45만명 이상이 사망한 지난 1918년이 유일한 예외라는 것.
이와 관련, PhRMA는 “복약지도를 준수하면서 처방받은 약물들을 복용할 때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해야 할 것이지만, 인식부족이 여전한 문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령 미국의 고혈압 환자들 가운데 48%만이 자신의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혈압조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PhRMA의 존 J. 카스텔라니 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개발된 심혈관계 치료제들 덕분에 미국에서만 매년 100만명 이상의 사망자 감소효과로 귀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뇌졸중이 50여년만에 미국 내 사망원인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을 수 있었던 것도 맥락을 같이하는 통계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 치료 분야의 진보를 위해 제약업계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카스텔라니 회장은 일반성인들에 대해서도 심장병 예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카스텔라니 회장은 당부했다.
미국 심장병학회(ACC)의 랄프 브린디스 회장은 “고혈압을 진단받았는데도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은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류 또는 정맥류, 치매, 조기사망 등의 발생으로 귀결될 위험성이 5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유의를 요망했다.
한편 미국 심장협회(AH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심혈관계 질환들로 인해 총 5,03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출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게다가 인구 전반의 고령화 추세로 인해 미국에서 심장병에 소요될 직‧간접적 비용규모는 앞으로 20년 동안 3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AHA의 전망이다.
이덕규
201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