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제약사,주인의식 긍지 애사심 무시한 성장? '글쎄'
'혼을 불어 넣어라’
의사 약사 390명이 리베이트 수수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받고, 대대적 후폭풍 우려로 제약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직원들의 긍지와 애사심 연대의식을 고취시키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자주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를 통해 적발돼 처분을 받은 리베이트 건이 대부분 내부고발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굳이 리베이트와 내부고발이 아니더라도, 투명 유통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경쟁에 편입된 제약산업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헤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마디로 리베이트 근절, 대대적 약가인하, 글로벌 경쟁 등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혼을 불어넣는 영업 마케팅이 승부처가 되고,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이 같은 환경이 구축되지 않고 ‘회사 따로’ ‘직원 따로’ 식으로 가면, 리베이트와 관계없이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앞서갈 수 없다는 진단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회사 규모와는 큰 관계가 없지만, 특히 회사 규모가 적으면 적을 수록 제약산업으로서, 조직원으로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탕에는 회사의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면도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리베이트에 연루돼 제약산업을 떠나는 사람들이 왜 지탄 비판을 하면서 나가느냐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일정 부분 애사심 조직력 동료의식이 부족한 데 기인하고 있다”며 “지금 제약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리베이트인데, 내부관리가 안되면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인적인 잘못도 있지만, 회사에 대한 정이 많지 않기 때문에, 회사가 원망과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등을 돌리고 떠난다는 것.
다른 관계자는 “곱게 떠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제약사들이 밀어붙이기 식 영업 마케팅을 해 왔고 직원들을 보호해 주지 않은 면도 많았다. 이 때문에 사소한 문제가 터질 때 앞 선에서 막아줘야 하는데 책임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혼을 담은 영업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예를 들고 있다
이 관계자는 “ 삼성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삼성정신을 불어넣음으로써 주인의식, 강한 자부심, 조직력 연대의식을 갖는다. 과장급만 되면 일선에서 웬만한 것은 다 커버하는 데 제약산업은 삼성전자 역사보다 긴 데도 이런 것이 없다. 퇴직금을 차입하고 그러면 누가 정을 갖고 회사를 보호하려 하겠는가."고 지적했다.
리베이트 적발에 전전긍긍할 필요없이 조직원으로서 혼을 불어주는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며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게 할 때 일선에서 싸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권구
20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