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북한 특산약초 ‘자주톱풀’ 지리산서 발견
우리나라 중부 및 남부지방에는 야생 또는 자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자주톱풀’이 지리산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성환길 석좌교수는 최근 지리산 약초 탐사 활동 중 정령치 부근 계곡에서 자주톱풀 군락지를 발견했다.
자주톱풀은 북한의 평안북도나 함경북도의 백두산 등지에 야생하는 특산식물로 우리나라 중부 및 남부지방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식물로, 이번 발견으로 지리산이 약초의 보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한국식물도감에는 자주톱풀은 국화과로 꽃은 엷은 홍색 또는 짙은 자색이며 7월에 피고 평안북도와 함경북도에 야생한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연자원의 보고인 지리산으로 북한에서 야생하는 새로운 개체인 자주톱풀이 발견됨에 따라 관련 학계의 보다 면밀한 연구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주톱풀은 일명 시초(蓍草)라고도 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60cm 전후의 크기로 자라고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잎 옆면은 선형으로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짙은 자색 또는 엷은 홍색으로 피고 종자는 9~10월에 결실한다. 부드러운 잎과 줄기는 식용하고 전초(全草)는 약용으로 쓰는데, 생약명은 일지호(一枝蒿)라 하여 거풍(祛風), 진통, 건위, 이질, 해독, 소염, 활혈(活血), 타박상, 류머티즘, 종기 등을 치료하며 민간에서는 전초를 술에 담아 숙성시켜 강장제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흰꽃이 피는 ‘톱풀’은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북한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용식물 ‘민둥인가목’, ‘연령초’, ‘월귤’ 군락지를 지리산 일대에서 발견하기도 한 성환길 석좌교수는 “남부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 약초들이 지리산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은 지리산이 한대와 온대 지방의 각종 약용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약초의 보고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지리산의 자연생태 보호와 함께 약초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도 병행되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종운
201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