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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0개 상위제약 매출 500억-1천억 하락
제약계의 강한 반발을 무릎쓰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8.12 약가정책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내년 국내 의약품시장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IMS헬스코리아 허경화 사장은 23일 열린 '한일의약품유통포럼' 중 '한국의 의약품 시장현황과 유통업계의 과제 및 전망' 발표에서 "지난 4월 보고서에서 2012년 5.7%(14조4,820억)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부의 8.12 약가정책으로 이같은 예상이 무의미해져 본사와 협의해 2012년 7.4% 감소할 것으로 잠정적으로 재조정했다"며 "그러나 2013년 이후에는 4-6% 반등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 사장에 따르면 2012년 새로운 약가제도 도입시 한국 제약시장은 규모는 2조2,860억원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이 18%(1조5,470억) 감소, 다국적제약사 15%(7,380억)보다 약가인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2011년 2분기 기준)
허경화 사장은 "우리 분석에 따르면 상위 20개 제약사에서 500억원에서 1천억원의 매출 규모 감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허사장은 지난 1년간 한국제약시장은 13조5천억원의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2분기 기준) 6.7% 성장(2010 2분기는 2009년 2분기 대비 10.9%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 유통채널별로는 2011년 2분기 기준 약국시장이 5.3%(총 9조2,780억, 시장 점유율 68.6%), 병원이 10.9% (총 3조903억, 시장잠유율 28.9%) 성장한 반면 클리닉은 1.2% (3,400억으로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0년 2분기는 2009년 2분기 기준 약국 11.3% 병원 9.4% 클리닉 16.2% 성장)
허사장은 한국 제약시장은 2010년 1분기부터 2011년 2분기까지 6분기 동안 한 자릿수 성장(6.6%, 8.1%,5.5%, 8.0%, 8.3%,5.1%)을 보이고 있으며, 이 기간 중 다국적제약사의 성장률이 국내 제약사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또 작년부터 의약품 쌍벌제가 시행되면서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에 상당한 제한을 받게 돼 마케팅 패턴도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IT를 기반으로 한 e-마케팅 등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사장에 따르면 전문약 일반약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일반의약품 시장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 사장은 "이런 현상은 글로벌 제약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다국적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다시 사들이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며 대표적 사례로 화이자의 와이어스 일반약, MSD의 쉐링프라우 일반약과 노바티스의 일반약 확대 등을 꼽았다.
허 사장은 특히 의약품 시장의 성장요인은 신제품, 볼륨(처방량 증가), 가격정책 등 3가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매출 상위 상위 20개 제약사 중 노바티스(13.0%) MSD(11.9%) CJ(13.1%) 아스트라제네카(10.7%) 로슈(14.8%)는 지난 1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는데 그동한 볼륨에 의존한 한국시장과 달리 신제품 출시와 '스페셜티 판매'(전문영역)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권구
2011.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