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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시장 중국,'바이오헬스협의체' 구성으로 돌파
최근 국내 제약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부쩍 증가했다. 정부도 콜롬버스프로젝트 등 국가차원의 글로벌시장 진출책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 한화, LG 등 대기업의헬스케어분야 진출과 정부의 신성장동력 육성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 진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주요 해외시장으로 미국 유럽 위주의 선진국 시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2020년 세계 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중국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업계에서는 현재 글로벌 제약업계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특허만료로 인한 매출감소 대안으로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반면 우리 관련업계는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중국진출 경험도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끼고 있지만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반기술과 제반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은 효율적 헬스케어 시스템에서 자국 인민의 욕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중국 바이오의약품 진출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중 산업계 바이오헬스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중국의 필요와 국가적 협력체계를 활용한 헬스케어산업의 중국진출과 한국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화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구체적 방안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내용을 요약한다
중국 정부의 내수중심 정책전환 및 헬스케어 투자확대
2010년 현재 중국 헬스케어시장은 GDP의 5% 수준인 2,400억 달러 규모이며, 10년 내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산층 증가로 보다 나은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만성질환의 급속한 확산, 고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면서 헬스케어시장은 GDP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12억이 넘는 거대인구, 그리고 2020년 65세 이상 인구 3억 6천만이라는 거대한 헬스케어 수요를 감당할 시스템을 고안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고, 근대 의료의 역사에도 그 전례가 없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중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핵심은 고비용구조의 선진국 시스템이 아닌 저비용 고효율(cost-effective) 헬스케어 서비스체계의 구축이다.
하지만 중국의 어려움은 중국이 벤치마킹할 저비용 고효율 체계가 시현되고 있는 곳이 없다는 데 있다.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의 핵심은 IT, BT 영역과 의료서비스의 융합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치료보다는 예방과 예측을 통한 선제적 대응,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투여량을 최적화하는 환자에 대한 맞춤처방과 처치, 병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디지털병원, 원거리진료를 통한 병원 설립의 효율화 등이 융합기반 헬스케어 시스템의 주요한 요소들이며 중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의 요구사항들과 일치한다.
중국 헬스케어시장 진출의 어려움과 진출 패러다임 변화
중국 제약시장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은 취약한 지적재산권보호로 인한 오리지널 신약의 시장 지배력이 용이치 않다는 점과 복잡한 유통구조 등 중국 내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제약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래투자의 관점과 아웃소싱을 통한 경영합리화의 차원에서 중국 현지 연구소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시장에서는 중국 내 부유층을 겨냥한 고급의료서비스 시장에 진출을 시도하고는 있지만(이는 몇몇 한국 병원의 경우도 마찬가지) 중국 대다수 인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서비스의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
세계 제약, 의료시장에서 기반기술의 상업화에 이렇다 할 족적이 없는 중국은 사안의 시급성까지 감안할 때 다른 국가와의 신뢰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통한 문제해결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최근 헬스케어분야의 패러다임이 의료와 산업화가 어우러진 융합신기술로 가고 있으며 의료산업에서는 향후 의료정보화 추세에 따라 의료와 IT기술의 접목도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러한 융합기술을 중국 의료서비스산업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가 최근 관측되고있다.
다국적 기업인 지멘스는 중국 농촌지역에 총 1,000만 달러의 농촌의료프로젝트를 가동하여 '지멘스 신농촌 의료시범센터'를 설립, 의료설비 솔루션과 의료서비스 모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IBM은 지역간 원거리 의료시스템이나 전자건강이력관리 등을 포함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리즈 솔루션'을 출시, 중국 현지의 수요에 맞도록 중국 지역의료기관과 협력하여 보급하고 있다.
이렇듯 IT와 융합된 신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서비스 수준은 비록 낙후되었지만 거대한 중국시장의 잠재적인 수요에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노력은 국내 관련 기업들도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한다.
협의체 구성을 통한 아시아 헬스케어시장의 형성과 글로벌화
한국 중국 일본의 바이오헬스 산업계는 지난 몇 년간 협력체 구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다음 단계로 아시아 국가간 협력어 젠다 발굴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중 바이오헬스 협의체를 통해 비용대 효과비가 높은(cost-effectiveness)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양국간 공동기초연구와 공동시범사업의 기획과 수행이 가능하다.
예로 바이오시밀러 중 현재 항체의약품의 대부분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고 한국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는 당연히 이 두 지역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선진기업들과의 제휴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 등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주목을 받고 있고, 국내 제약업계도 이런 다국적제약사의 입장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중국의 암발병률과 그에 따른 항체의약품 시장에 대한 전망이다.
다국적제약사는 자신들의 고가 오리지날 항체의약품이 중국시장에서 수용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항체의약품 수요와는 동떨어진 판단이다.
중국도 곧 우리처럼 세 명 중 한 명이 암으로 사망하게 될 것이고 중국정부는 저렴한 치료제를 인민들에게 제공해야 하며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자국내 암환자들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책을 지금 마련해야 한다.
중국도 WTO 가입 국가로서 공개적으로 대규모의 불법복제의약품을 생산해 유통할 수는 없으므로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따라야 한다.
한국과 중국정부가 바이오시밀러의 임상프로토콜을 공동개발하고 양국 허가규정을 상호 존중해 준다면 양국 공동 임상을 통해 수요가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등록하고 양국간 기술교류를 통해 중국 내 대량생산을 한다면 중국과 한국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이미 특허가 만료된 약품들이기 때문에 미국 유럽에서 문제 제기할 이유도 없다. 미국유럽시장 진출은 어려울 수 있으나 이는 기존의 다국적파트너와 해결하면 된다.
한국과 중국은 선제적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 하게 되는 것이고 제품의 유효성과 안정성 자료가 축적되면서 오히려 미국 유럽의 바이오시밀러 상용화를 촉진하게 될것이다.
비용 대비 효과비가 높은 의료시스템을 위한 미래 융합신기술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와 같은 양국의 협력에 중국은 큰 관심을 보일 것이다.
환자에 맞는 적정량의 약과 신속한 진단 및 치료, 유전체정보 활용을 통한 진단기기 및 맞춤의약의 개발도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뛰어난 IT 기술과 선진의료기술 및 고급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가 한-중 협력 IT 융합병원 시범사업을 제안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범사업은 민간산업계차원의 교류만으로는 진행이 원활하지 못하며 허가규정마련 공동기초 연구를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 등과 산업계의 산업화 의지가 결부되어야 하므로 정부의 관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중 양국간 고위급 회담의 어젠다에도 헬스케어 협력분야가 포함돼야 할 것이며 이는 기존 동북아 외교어젠다를 완충시키는 순작용을 할 것으로 본다.
이권구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