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10명 중 6명 "가는 귀 먹었다"
이명·난청 전문 마포소리청한의원(원장 유종철)이 최근 20~30대 남녀 120명에게 ‘나는 가는귀를 먹었다’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58.3%(70명)가 ‘그렇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가는귀로 인해 겪은 경험 가운데 가장 많은 34%(24명)는 ‘다른 사람을 불렀는데 내가 대답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오정으로 놀림을 받았다(20%, 14명)’,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16%, 11명)’, ‘오해를 산 일이 있다(14%, 10명)’,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목적지에 잘못 내린 적이 있다(10%, 7명)’, ‘물건을 잘못 구매한 적이 있다(6%, 4명)’순이었다.
가는귀를 먹는 것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마포소리청한의원에 따르면 ▲이어폰 과다 사용량 ▲지나친 스트레스 ▲턱 괴는 습관 ▲수면부족 ▲잦은 음주 ▲과로 등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청력저하는 물론 돌발성 난청과 이명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되는 사항(복수응답 허용)을 묻자 ‘이어폰 사용량이 많다’ 27%, ‘지나친 스트레스’ 19%, ‘턱 괴는 습관’ 16%, ‘수면부족’ 15%. ‘잦은 음주’ 13%, ‘과로’ 8%, ‘기타’2%순으로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이어폰을 통해 90㏈ 이상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최근에는 스트레스 또한 이명과 난청의 위협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
유종철 원장은 “청년백수가 늘어나고 직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삼십대 젊은 세대들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도 이를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목과 어깨 근육을 긴장시켜 청신경부근의 혈류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얼굴로 열이 오르는 상열감이 생기는데, 열은 상승하는 성질이 있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적외선체열진단기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람들을 촬영하면 상당수가 가슴 윗부분부터 안면부까지 붉은 색을 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붉은 색은 열이 몰려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상대적으로 복부와 하체는 열이 적어 파랗게 찍혀 나온다. 평소 술을 자주 마시거나 과음을 하는 사람도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
턱을 괴는 습관 또한 가는귀를 초래 한다. 턱관절에는 후신경, 시신경, 활차신경, 내이신경 등 다양한 12개의 신경이 밀집해 있는데 턱을 수시로 괴게 되면 악관절에 부정렬이 생기면서 평형기능과 청신경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최재경
2012.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