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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제약,조선족 합창단 공연 성황리 개최
지난 2006년 창단, 중국과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공연을 하고 있는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 합창단(단장 장석주, 지휘 엄광열)’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010년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찾은 고국이다.
11일 오후 5시에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한중수교 20주년, 하얼빈 이주 120주년 기념, 하얼빈 조선족 소녀 방송 합창단 내한공연 '부모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치러졌다.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과 중국 헤이룽장성의 흑룡강조선어방송국(국장 허룡호)이 주최하고 서울시 금천구, KBS한국방송, 아시아나항공, 하얼빈시 조선족 제1중학교, 흑룡강세일국제여행사가 후원했다.
안중근 의사 서거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중국 하얼빈 시의 조선족 이주 120주년을 기념하고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음악회는,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과 지역 주민들, 합창단 단원들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료로 열렸다.
합창단 대부분의 단원들이 현재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공연 후에는 한국에 거주하던 부모들을 만나는 가족 상봉의 장이 마련됐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지난 2006년,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하얼빈시 교육국 민족교육처(처장 이성일), 하얼빈시 조선족 제1중학교(교장 김영석)와 함께 조선족 어린이들로만 구성된 ‘유나이티드 어린이 방송 합창단’을 설립했다.
당시 조선족 사회에서 점차 잊혀져가던 우리 동요를 조직적으로 보급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2002년에 시작해 이미 중국 내 조선족 최대의 축제로 자리 잡은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와 더불어, 조선족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동요 뿐 아니라 한국의 얼과 문화를 이어가고 우리말과 우리글을 잊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금은 단원들이 중학교에 진학하여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 합창단’으로 명칭을 바꿨다.
‘중국 조선족 청소년 음악제’ 대상 수상을 비롯해 ‘새 중국 창건 60주년 기념식’,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 등에 참가해 실력을 발휘했으며, 2008년에는 한국의 ‘KTF 청소년 합창단’과, 2009년에는 이화여자대학교의 ‘이화 챔버 콰이어’와 자매결연을 했다.
2010년에는 다국적 민간 구호 단체 월드비전이 주최하는 ‘2010 세계 어린이 합창제’에 중국 대표로 참가, 7개국 9개 합창단과 함께 첫 한국 공연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방송인 박해상 씨가 진행을 맡은 이날 음악회는 해금 이건명, 테너 김성민, 금천구립여성합창단, SB뮤직앙상블 등이 찬조 출연 했으며 ‘모리화’, ‘티옌미미(첨밀밀)’ 등 중국 노래와 한국의 ‘아리랑’, ‘고향의 봄’ 등 한중 양국의 노래는 물론 ‘아름다운 세상’, ‘조율’, ‘You raise me up’ 등 다양한 곡을 관중들에게 선사하는 무대였다. 합창단이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와 한복을 번갈아 입으며 무대에 나설 때마다 객석에는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공연 막바지에는 ‘어머니’와 ‘고향의 봄’을 관중들과 함께 부르며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이자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이사장인 강덕영 사장은 “우리의 노력으로 중국 조선족 사회의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일례로 북한의 영향을 받아 북한말을 많이 사용하던 조선족 동포들이 서울말을 많이 쓰게 된 것이 대표적이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합창단과 홈타민컵 방송문화축제를 통해 한국의 자랑스러운 얼과 문화를 계속 전파하고 싶다”고 밝혔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의 허룡호 국장은 “한중수교 20년을 맞아 연초에 이런 뜻 깊은 행사를 열게 돼 뿌듯하다”며, “합창단의 공연이 한국과 중국을 잇는 다리가 되고, 어린 학생들이 앞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합창단과 동행한 하얼빈시 교육국의 이성일 민족교육처장은 “한 기업의 문화 변혁에 대한 확신이 재중 동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을 한국의 유나이티드문화재단과 중국의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이 해내고 있는 것에 헤이룽장 성 46만 재중 동포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공연 일정 외에도 청와대, 박물관, 놀이공원 등을 방문해 견학할 예정이며, 한국에 살고 있는 가족과도 시간을 보내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후 16일(목) 출국할 예정이다.
이권구
201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