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류 다량 섭취 사망률 증가 “빨간불”
적색육류를 다량 섭취한 이들의 경우 사망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장기 추적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즉,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20여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는 것.
그렇다면 적색육류가 가공 여부를 떠나 예외없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다량의 염분 등 각종 유해물질이 다수 들어있어 심장병에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온갖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의 프랭크 B. 후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내과의학 회보’(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2일자 온-라인版에 게재한 ‘적색육류 섭취와 사망률의 상관관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적색육류 섭취와 사망률 증가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단정짓기에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피력했다.
후 박사팀은 총 3만7,698명의 중년 남성 의료전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1986년부터 2008년까지 22년 동안 진행된 추적조사로부터 도출된 자료, 그리고 총 8만3,644명의 중년 여성 의료전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1980년부터 2008년까지 28년간 이루어진 추적조사의 도출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추적조사에 응한 피험자들은 조사기간 동안 4년마다 식습관과 운동, 흡연, 가족병력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 답했다.
그 결과 조사기간 동안 심혈관계 질환 5,910명, 암 9,464명 등 총 2만3,9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류를 1일 1회(serving) 섭취할 때마다 사망률이 13% 증가했으며, 가공된 적색육류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20%로 더욱 높게 나타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적색육류의 가공 여부에 따른 사망률은 또 심혈관계 질환에 원인이 있을 경우 각각 18%(비 가공) 및 21%(가공), 암으로 인해 사망했을 경우 각각 10%(비 가공) 및 16%(가공)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1일 1회의 적색육류 섭취를 생선이나 가금류, 견과류, 콩류, 저지방 유제품, 통곡물 등으로 대체할 경우 사망률을 7%에서 19% 정도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적조사 기간 동안 피험자들이 1일 적색육류 섭취량을 0.5회(약 1일 42g) 이하로 줄였다면 조사 종료시점에서의 사망률을 남성들은 9.3%, 여성들은 7.6% 감소시킬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후 박사는 “적색육류 섭취가 심혈관계 질환 및 암으로 인한 사망률 및 총 사망률의 증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체에 유익한 다른 단백질 섭취원으로 대체하는 노력을 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덕규
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