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獨 머크, 경영효율 제고 프로그램 구체案 공개
지난 2월 경영 효율성 제고 프로그램 착수방침을 내놓았던 독일 머크 KGaA社가 구체적인 액션플랜과 함께 중기(中期) 경영목표를 15일 공개했다.
‘캐피털 마켓 데이’를 맞아 본사가 소재한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이날 공개된 액션플랜은 지난 2월 24일 착수계획을 제시했던 전체 사업부문과 지역을 포괄하는 대대적인 경영 효율성 제고 프로그램의 소상한 내역이 담겨있다.
이에 따르면 머크는 차후 2년여 동안 전체 사업부문에 걸친 조직변화와 비용구조 최적화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도드라져 보이는 사업부문별 이윤 및 효율성 편차를 해소해 머크를 좀 더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것이 경영 효율성 제고 프로그램의 목적.
그러나 효율성 제고 프로그램이 종결되기 이전에 큰 폭의 제품 퇴출이나 대대적인 M&A가 단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머크측은 설명했다. 그 대신 유기적인 매출확대를 극대화시켜 주요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다지고 우리와 궁합이 맞는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지속적으로 주안점이 두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 루드비그 클레이 이사회 의장은 “예기치 못했던 시장변화와 핵심제품 부문들의 경쟁고조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강점을 유지한 위치에서 대안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액션플랜을 채택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을 경우 현행보다 훨씬 약화된 위치에서 뒷북을 칠 수 밖에 없었으리라는 것.
클레이 의장은 또 이번 프로그램의 무게중심이 최대 사업부문인 머크-세로노社에 두어지게 되겠지만, 효율성 제고 프로그램이 개별 지역과 전체 사업부문 모두 예외로 하지 않은 가운데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머크가 미래의 성장기회를 좀 더 선용할 수 있는 토대를 확고하게 구축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클레이 의장은 강조했다.
이날 머크측은 또 오는 2014년까지 중기 경영목표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99억600만 유로를 기록했던 한해 매출규모가 2014년에 이르면 4~8% 성장한 103억5,000만~107억 유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골자.
법인세와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의 경우 같은 기간에 27억2,900만 유로에서 30억~32억 유로로 10~17%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27.5%였던 것을 2014년에는 29~30%대로 향상시킬 것이며, 주당순이익도 2014년에 이르면 20~32% 개선된 한 주당 8.20~9.0유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된 경영 효율성 제고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역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머크-세로노社’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 부문에 더욱 주력하는 동시에 유럽 이외의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항암제 부문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머크-세로노가 오는 2014년까지 3억 유로의 비용절감(판매비와 일반관리비 1억8,000만 유로 포함)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머크-세로노의 판매비와 일반관리비(SG&A)는 지난해의 경우 머크 그룹 전체 SG&A의 66%를 점유했었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R&D 시설의 폐쇄를 통해 1억2,000만 유로를 추가로 절감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머크-세로노의 R&D 투자비는 지난해 그룹 전체 R&D 투자비의 81%를 과점한 바 있다.
머크-세로노 매출의 경우 지난해 55억6,400만 유로였던 것을 2014년에 57억~59억 유로로 끌어올리고, EBITDA 또한 같은 기간 중 15억6,900만 유로에서 18억~19억 유로로 향상시키겠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컨슈머 헬스 부문’은 아시아를 포함한 핵심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인력감원과 판촉비용 절감,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장철수 등으로 지난해 4억9,400만 유로의 매출을 2014년에 5억~5억3,000만 유로로 증대시키겠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72억 달러에 인수해 그룹 내 생명공학 사업부문으로 안착한 머크 밀리포어社(Merck Millipore)의 경우 유기적인 매출확대와 아시아 시장 공략, 생물학적 제제 생산주력 등을 통해 지난해 23억8,300만 유로의 매출을 2014년에 26억5,000만~27억5,000만 유로대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이덕규
201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