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삶을 담은 오페라로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길”
동작구약사회 이범식 회장이 드디어 제대로 한 건(?)을 저질렀다. 동작구약사회 이범식 회장이 작곡한 창작오페라 ‘뚜나바위’는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다음달 16~17일 막을 올린다.
그의 노래실력은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하지만 설마 정규 음악교육을 받은 적 없는 약사가 음악 예술의 절정이라는 오페라를 작곡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본인이 집필한 소설을 오페라로 옮긴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이범식 회장이 소설 ‘뚜나바위’를 집필한 것은 지난 2010년. 당시, 전 세계가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돕고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웠던 유년시절, 짧지만 강렬한 ‘은혜’ 와의 사랑 등 본인의 인생을 담아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의 내용은 작가인 이 회장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음악을 사랑했던 소년이 아픈 어머니를 위해 약대를 선택한 것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바위에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운 마음의 위안을 찾으며 ‘뚜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던 소년의 감성이 진정성 있게 다가와 보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 회장은 순수한 음악적 열정으로 ‘뚜나바위’ 소설을 뮤지컬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뮤지컬은 기획, 연출, 조명, 캐스팅 등 모든 것은 혼자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결국 스스로를 돕게 했다. 이 뮤지컬 공연을 본 전문예술단체 ‘폭스캄머앙상블’ 최강지 대표가 오페라 공연을 제안, 전문적인 공연단과 오페라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연 전문가들도 “음악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 창작 오페라를 작곡하고 공연을 올리는 것은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라고 소개한다. 특히, 오페라의 완성도와 음악적 수준은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혀를 내두른다.
오페라 공연을 위해 모든 음악을 손수 작곡한 이 회장은 “준비하는 내내 밤을 새워가며 써내려간 곡들이 무대에 올려 진다는 것이 감격스럽다”며 공연 소감을 밝히며 “뚜나바위는 나의 이야기지만 보는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만한 삶의 이야기다. 나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적어낸다고 생각하며 더욱 자유롭고, 아음다운 선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현재 ‘뚜나바위’는 창작오페라로 문화체육관광부 심의대사에 올라 있다. 심의 대상이 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나 심의에서 통과가 된다면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보다 예술의 전당같은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범식 회장은 “이번 공연은 흥행 수익을 목적에 두기보다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서비스에 치중할 계획이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인 만큼 동료 약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들이 공연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범식 회장은 현재 약사로서 자신의 약국(보라매대학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작구약사회장과 대한약사회 법제이사를 맡고 있다.
최재경
201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