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회사 다니는 건지 서바이벌 게임하는 건지
200년대 들어 글로벌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앞다퉈 수 천명 규모의 인력감원 단행계획을 발표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실제 재직자 증감실태는 겉으로 얼핏 보이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 ‘톱 5’ 제약기업들은 오히려 인원 수를 늘렸던 것으로 파악되어 적어도 다운사이징으로 일방통행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한마디로 말하면 서구권(western)에서 영업직 및 연구직 인력들의 감소가 눈에 띈 가운데 이머징 마켓권에서는 오히려 인력증원 단행이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소폭이나마 재직자 수가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M&A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제약‧생명공학 전문 컨설팅업체 이밸류에이트 파마社는 지난달 말 공개한 주요 제약기업 인력증감 실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지난해 M&A를 통해 인력규모를 오히려 늘렸던 대표적인 사례들로 2011년 4월 사노피社가 200억 달러에 젠자임 코퍼레이션社를 인수했던 것과 존슨&존슨社가 신테스社(Synthes)를 210억 달러에 인수한 것, 노바티스社가 알콘社를 통합한 것 등의 사례를 꼽았다.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경우 지난 2000년 그락소웰컴社와 스미스클라인 비챰社가 통합한 이래로 빅딜이 부재했던 탓에 최근 10년 동안 대체로 소폭의 인력감원 추세가 지속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글락소는 미국 재직인력이 지난 2006년 이래 29% 급감해 1만7,555명으로 집계되었고, 유럽에서도 38% 줄어들어 3만9,910명으로 조사된 반면 이머징 마켓에서는 오히려 인력증원이 뒤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2006년 이래로 영업직, 관리직, 생산직에서 제자리 수준을 유지한 데 비해 연구직에서는 인력감원이 눈에 띄어 2006년 1만6,000명에 달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만2,687명으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사노피社도 지난해 젠자임社를 인수하기 전까지는 연구직 감원이 두드러져 2009~2010년 사이에만 11% 감소하면서 1만6,983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영업직에서도 감원이 있었으며, 지역별로는 미국시장에서 인력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노바티스社는 알콘社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인력이 4% 늘어나 메이저 제약기업들 가운데 재직자 수가 가장 많은 제약기업의 자리에 오른 것으로 드러나 주목됐다.
노바티스社와 마찬가지로 재직자 수가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증가한 몇 안되는 메이저 제약기업으로 사노피社(12% ↑)와 존슨&존슨社(3% ↑)가 지목됐다.
반면 머크&컴퍼니社는 지난해 재직자 수가 9%나 줄어들어 가장 큰 폭의 감원률을 기록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머크&컴퍼니社는 지난해 7월 쉐링푸라우社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오는 2015년까지 1만2,000~1만3,000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임을 공표한 바 있다.
다만 머크&컴퍼니社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에는 쉐링푸라우社 인수효과에 따라 인력증원 폭이 가장 큰 43%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화이자社의 경우 지난 2009년 와이어스社를 인수한 이래 인력을 꾸준히 줄여왔던 케이스!
최근 2년 동안 5%의 인력을 줄인 데 이어 올들어서도 이미 6%를 감원해 감소폭이 가장 큰 메이저 제약기업의 하나로 손꼽히기에 이른 분위기이다.
한편 M&A 뿐 아니라 최근 줄을 잇고 있는 특허만료 또한 인력감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면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지난해 6%의 인력을 줄인 데 이어 올해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 오는 2014년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그리고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비용절감 노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시장에서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특허가 만료된 화이자社도 그 여파로 인한 인력감원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예측이다.
이밸류에이트 파마측은 “지난해의 동향에 미루어 볼 때 특허만료에 따른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R&D 투자감축 등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추후 수 년 동안에도 추가적인 인력감원이 뒤따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메이저 제약 재직자 수 증감현황
구 분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0~
2011
증감률
2006~
2011
증감률
노바티스
100,735
98,200
96,717
99,834
119,418
123,686
4%
23%
J&J
122,200
119,200
118,700
115,000
114,000
117,900
3%
-4%
사노피
100,289
99,495
98,213
104,867
101,575
113,719
12%
13%
화이자
98,000
86,600
81,800
116,500
110,600
103,700
-6%
6%
GSK
102,695
103,483
99,003
99,913
96,461
97,389
1%
-5%
애보트
66,663
68,000
69,000
73,000
90,000
91,000
1%
37%
머크&Co
60,000
59,800
55,200
100,000
94,000
86,000
-9%
43%
로슈
74,372
78,604
80,080
81,507
80,653
80,129
-1%
8%
AZ
66,800
67,400
65,000
62,700
61,100
57,200
-6%
-14%
릴리
41,500
40,600
40,450
40,360
38,350
38,080
-1%
-8%
BMS
43,000
42,000
35,000
28,000
27,000
27,000
0%
-37%
와이어스
50,060
50,527
47,426
-
-
-
-
-
쉐링푸라우
33,500
55,000
51,000
-
-
-
-
-
총 계
959,814
968,909
937,589
921,681
933,157
935,803
0%
-3%
연도별
증감
-
9,095
-31,320
-15,908
11,476
2,646
-
-
이덕규
201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