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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이제는 약학과 경영 융합시대'
'Pharm-MBA를 아십니까’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이 개설한 ‘Pharm-MBA'가 주목받고 있다. 이제 개설된 지 2년. 오는 8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동국대가 ’Pharm-MBA'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한 데는 중요한 목적이 있다.
제약산업 역할이 커져 가는 시대를 약학 만으로는, 또 경영학 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는 명료한 이유가 있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경영학적 마인드가 요구되는 시대에는 약학과 경영학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통해 자연과학분야 전공자에게 부족한 경영학적 지식을 제공하며 리베이트 등 후진국형 관행을 없애고, 선진화된 마케팅 능력을 배양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목적이다
실제 'Pharm-MBA'과정은 제약바이오산업이 부족한 비지니스 스킬을 제약산업에 접목한 국내 유일의 과정이다.
동국대 약학대학 교수이자 대학원 주임교수인 권경희 교수는 “약업계가 도약 시기로 국내 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기기 위해서는 선진경영이 필요합니다. 그간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다면 이제는 재건축돼야 하고, 이를 습득하기 위한 것이 Pharm-MBA입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산업 비지니스 스킬 접목 유일 과정
국내 제약산업이 선진국을 벤치마킹 하며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무엇인가’가 요구됐고, 약학 이공계가 경영 접목되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개설됐다는 것.
연구인력은 많지만 연구역량과 경영 마인드를 동시에 갖춘 인재가 드문 현실에서,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명이다.
설립 목적에 맞게 교육도 경제학, 경영통계, 기업윤리, 조직행위론, 재무회계, 관리회계, 마케팅원론, 재무관리, 운영관리, 경영전략, 의약경영전략, 의약품마케팅, 헬스테크놀러지 경영, 보건산업과 법, 의약산업정책론, 약과 사회 등 포괄적으로 다룬다.
제약산업 종사자들과, 관련 산업 공무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들을 ‘융합’ 했다.
대학원의 인지도와 위상은 급상승 중이다.
권경희 교수는 “MBA가 승인된 대학은 13개 대학이고, 이중 동국대 MBA는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식 승인받았습니다. 약만 해서는 조직관리 경영관리가 안 된다고 판단해 동국대학교가 약학대학을 개설하기 전부터 준비해 왔고 이제는 위상이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에서도 관심이 많다. 일본 도쿠시마대학과 MOU를 맺고 교류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국제 인증도 받는다. MBA로서 국제적으로 동일한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다.
강의는 어떨까. 최고라는 게 수강생들의 말이다.
한 원생은 “앞으로 50년 제약산업을 볼 때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이 부분을 보완하는 국내 최초 과정이 동국대 Pharm-MBA과정인데, 지금까지 접해 본 교수진 중에서 최고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목적의 특수성상 수강생들도 다양하다. 중간관리자급이상 병원약국장,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산업체 마케팅담당 이사 및 공장장, 약국개설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괌리공단 근무자 등 다양한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7월 국제인증,국내외 위상 높아져
새로운 교육에 대한 수강생들의 호응도도 상당히 좋다.
“공무원도 많은데, 제약산업을 선진화 하려면 규제보다는 이 분들이 제약산업을 이해하고 규제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날 규정 하나를 없앴더니 제약사 하나가 없어져 너무 마음이 아파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 공무원도 계십니다.”
대학원에서는 특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 강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 왜 시알리스가 비아그라 아성에 도전해 성공했는지,이를 위해 어떤 마케팅을 했는지’ ‘화이자와 노바티스약은 어떻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고, 성공과 실패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경쟁사와 공무원이 서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몰랐던 것들이 나오고, 지식이 정립된다는 것.
“경제학 측면에서 만 보면 제약산업 이해를 못합니다. 공무원과 산업 실무진들, 교수들이 제약산업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토론하다 보면 못 보던 것이 나오게 되고 서로 이해하게 됩니다. 허가과정 때도 제약산업에 어떤 도움이 될까로 연결되는 것이죠.”
제약산업에 대해 한마디.
“외국에서는 신약개발할 때 개발할 때부터 마케팅을 놓고 하지만, 우리는 개발하고 나서 봅니다. 우리도 이제는 현지화 전략이 중요한데 아직 많이 못한 것 같습니다. 현지화는 보따리 장수로 되는 게 아니라 뭘 필요로 하는 지에 대한 접근을 바탕으로 한 끈끈한 유대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다국적제약을 터부시했는데 이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 들어가려니까 역지사지가 됐습니다.배워야 합니다.”
이제는 글로벌 트렌드를 배우고 논의하고 토론해야 하고, 이것은 약학과 경영의 융합을 통한 비지니스에 대한 접근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이공계 인재들이 경영 마인드를 가짐으로써 관리자적 능력을 갖추고 재무 회계를 보는 눈이 생기고,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정책 집행자들도 산업에 대한 이해가 생깁니다.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이제는 약학과 경영의 융합이 필수라고 봅니다."
대학원은 오는 7월 9일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규 4학기제, 수업은 월수금 야간과 토요일에 진행되며 주중에는 2교시 수강도 가능하고 여름 겨울 계절학기 활용해 3학기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이권구
201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