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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기업,해외 생물유전자원 활용 쉬워진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 김성욱 원장직무대행)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센터장 : 장호민)가 해외 생물유전자원에 접근해 이용할 때 국내 이용자(기업 등)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담은 'ABS 가이드북'을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기획해 발간·배포한다. ABS란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 및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Sharing)'를 의미하는 말이다.
지난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CBD) 발효를 계기로 생물유전자원이 인류 공동의 유산인 동시에 그 자원을 가진 국가에 주권적 권리가 있음이 국제적으로 인정됐고, 이후 2010년 10월 ABS에 관한 나고야의정서가 생물다양성협약 부속의정서로 채택(발효: 향후 1∼2년 내)됐다.
‘고위험, 장기투자' 특성을 지닌 바이오산업에서 제품 개발 경쟁력의 핵심 원천이 되는 다양한 생물유전자원의 확보는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국내 바이오 연구 및 산업계는 주로 해외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천연섬유와 천연염료를 통한 의류 생산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5천여 종의 식물 중 20%는 식생활에 사용되고 있다.
또 나무벽지 탄화보드와 같은 주거환경 조성, 생물유래 유용물질을 이용한 의약품의 생산, 노화방지 및 미백 등에 필요한 기능성 화장품, 누에고치를 이용한 인공뼈,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바이오플라스틱, 생물체에 의한 오염정화 등 생물유전자원이 산업적으로 이용되는 사례가 실생활에서 매우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생명(연)도 생물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중국 코스타리카, 그리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SIRIM(표준산업연구원)과 유용 생물유전자원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또 국내 바이오 연구자 및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ABS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www.abs.kr)를 운영 중이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2011년 11월 15일부터 12월 9일까지 제약기업 62개 사를 대상으로 ’해외 생물유전자원의 이용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75%에 달하는 제약기업이 해외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할 예정에 있었으며, 이 중 83%가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의 생물유전자원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실태 조사에서 제약기업은 ABS 및 나고야 의정서에 대한 가이드 정보가 제공되기를 무엇보다 희망하고 있었다.
또 기업의 상품 개발 및 원료 조달을 지원할 수 있는 해외 생물유전자원 정보센터 설치, 자원보유국의 법제도 및 절차에 대한 최신 정보 제공, 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협상 지원 및 자문, 공공 생물유전자원기관을 통한 중개기능 강화 등을 정부의 우선 정책 시스템으로 제안했다.
장호민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이번 'ABS 가이드북' 발간은 아직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기 전이기는 하지만, 산업적 유용성이 있는 생물유전자원을 둘러싸고 전개될 새로운 국제질서를 소개하고, 동시에 일부 예상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바이오관련 기업 및 연구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권구
201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