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길리어드, AIDS 치료제 약가인상 저항 직면
새해들어 주요 AIDS 치료제들에 대해 약가인상을 단행한 길리어드 사이언시스社가 거센 반발에 직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비단 길리어드 사이언시스社의 AIDS 치료제 분야에 국한되어 나타난 일일 뿐, 차후 타 제약기업들의 다른 제품들에서 재연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AIDS 건강재단’(AHF)은 올해 1월 1일부로 4개 주요 AIDS 치료제들에 대해 평균 6%의 약가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 지난 10일 제 3자 기관인 민간투자기업 코웬&컴퍼니社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해당 제약기업인 길리어드 사이언시스社와 이 회사의 존 마틴 회장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AHF는 미국에서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오랜 연륜을 지닌 AIDS 지원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상조치에 해당하는 제품들은 쓰리-인-원 복합제 ‘애트리플라’(Atripla; 에파비렌즈+젬트리시타빈+테노포비어)와 ‘콤플레라’(Complera), ‘엠트리바’(Emtriva; 엠트리시타빈), ‘비리어드’(Viread; 테노포비어) 등이다.
‘애트리플라’의 경우 도매인도가격(WAC)이 6.9% 인상됨에 따라 환자 1인당 월 약제비 부담액이 1,878.23달러로 오르게 됐다. ‘콤플레라’도 5.8% 인상으로 월 약제비가 1,936.53달러, ‘엠트리바’가 5.5% 인상으로 478.45달러, ‘비리어드’ 역시 6.0% 인상으로 771.39달러로 각각 환자부담액이 늘어나게 됐다.
이날 AHD는 또 투자자 웹사이트 www.iStockAnalyst.com의 보고서 언급내용을 인용하면서 “길리어드가 고정용량의 복합 AIDS 치료제 전략이 환자들에게 행해질 수 있는 기회를 대단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www.iStockAnalyst.com의 보고서가 여러 제품들을 하나의 정제에 복합시킨 길리어드 사이언시스의 제품들이 AIDS 치료의 주요한 문제점으로 부각되어 왔던 복약 준수도를 개선하고, 경쟁제품들에 비해 복용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켜 주었다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와 관련, AHF에 따르면 www.iStockAnalyst.com 보고서는 한 제약사의 AIDS 치료제 ‘노비르’(Norvir; 리토나비어)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환자지원단체 뿐 아니라 의사단체들의 비난에 직면한 데다 의료보험 급여 지급자단체와 경쟁업체, 의사들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하는 등 상당한 압력에 직면했음에도 불구, ‘노비르’가 높은 약가를 고수하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AHF의 마이클 와인스타인 회장은 “길리어드가 새해들어 4개 핵심 AIDS 치료제들의 약가들 평균 6% 인상한 것은 환자들은 물론, 치료 프로그램과 의료보험기관들에도 좋지 못한 징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길리어드의 수익이 정부의 치료 프로그램으로부터 창출되고 있는 까닭에 사실상 세금에서 약가가 지불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키면서 “길리어드측이 의료보호(Medicaid), 의료보장(Medicare), 민간의료보험업체, 기타 의료보험 급여 지급자 단체 등을 위해 약가인상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와인스타인 회장은 “수 년전 ‘노비르’ 약가인상에 반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길리어드측에 대해서도 AIDS 치료제들의 약가인상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높은 약가로 인해 치료에서 소외받는 환자들에게는 삶과 죽음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덕규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