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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1원 낙찰 공급거부 제약,공정위 판단 촉각
지난해 제약 도매업계를 비롯해 정부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보훈병원 1원낙찰이 연초부터 논란을 몰고 올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보훈병원 입찰에서 속출한 1원 낙찰과 관련,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보훈병원 입찰에서는 입찰에 앞서 제약협회 이사장단사에서 초저가 낙찰에는 응할 수 없다는 방침을 표명했고, 제약계와 도매업계에서도 입찰질서 확립을 위해 1원 낙찰은 근절돼야 하며 1원 낙찰 도매상에 공급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음에도 1원 낙찰이 속출했다.
특히 제약협회에서는 보훈병원 입찰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1원 낙찰을 공급한 제약사에 대해 회원 제명조치, 식약청에 실사 요청 등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에 따라 제약협회의 이 같은 의지와 유통질서 확립에 동참,10여개 제약사가 공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원 낙찰과 관련한 공정위의 관여는 보훈병원에서 고발하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입찰질서 확립을 통한 투명 유통 정책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제약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제약사들과 합의 하에 1원낙찰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는 제약사들도 무엇이라고 할 수 없지만, 도매상 단독으로 1원낙찰을 해놓고 무조건 공급하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안되는 일이다. 이런 일이 만연되면 제약사들은 더욱 힘들어지고 시장도 혼란을 겪게 될 뿐"이라며 "제약계와 도매업계의 의지를 꺽어버리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에서 어떠한 결론이 나오든, 이 결론이 제약협회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개별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협회 차원에서 1원 낙찰과 관련해 일관되게 '근절' 주장을 해 왔기 때문이다.
다른 인사는 "1원 낙찰과 관련해 시장질서 확립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1원낙찰 공급 거부를 일관되게 주장한 곳은 협회고, 회원사들은 이에 호응한 면이 크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판단 대상은 제약협회 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권구
20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