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OTC의 달인이라 불리는 사람"
일반의약품의 달인. 김시온 약사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다.
그만큼 김시온 약사는 주변에서 일반의약품 판매에 있어 교과서적인 모범을 보여주며 'OTC의 달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울산시 반구동에 위치한 시온약국은 지역 약국가에서도 관심이 높은 약국이다. 메가비타민 요법과 고객 영양관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시온약국이라고 평탄한 길을 지나온 것은 아니다. 조제를 위해 환자가 줄을 서든 상황은 의약분업을 계기로 크게 바뀌었다. 약국 주변 환경이 급변했지만 김 약사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접근했고,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됐다.
시온약국 주변에는 의원과 최근 1년여 사이에 문을 연 병원이 있다. 하루 처방전에 의한 조제는 120여건 정도.
입고하는 건강기능식품 양만해도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처방전 위주에서 벗어난 약국경영에 이상적인 구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시온 약사는 "처방전이 한정된 상황에서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마케팅이 필요하다"면서 "중점 상품을 선정하고 적절한 진열 방식 등을 스스로 찾는 적극적인 자세가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자기무장만이 약국경영 활성화를 도모하는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시온약국은 방문한 환자에게 해당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운동요법과 함께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김 약사는 "환자가 일상생활 범위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불편하다고 꺼려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일단 회복되는 느낌을 환자 본인이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약국을 다시 찾아오는 단골이 된다"라고 말했다.
약사가 환자를 상담할 수 있는 자신감이 없으면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신감을 갖고 환자와 마주치면서 상담하는 것이 첫걸음이며, 대화를 하다 막히면 다시 찾아보고 학습해서 지식으로 무장하고, 다른 환자를 상담할 때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과 지식으로 무장하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
졸업후 줄곧 김 약사는 대부분의 세미나와 강의에 참여했다. 별다를 것 없이 전국 세미나를 찾아 꾸준하고 쉴새 없이 참여하며, 지식을 받아들이는데 집중했다.
약국 일이 여간 바쁜 것이 아니다. 그만큼 시간을 쪼개 쓰는 일이 쉽지 않다.
하지만 약국을 찾는 손님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강의에 초점을 맞췄다. 만성질환 상담을 잘할 수 있도록 실력을 배양하겠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동안의 임상을 기록한 것도 꽤 많은 양이 쌓였다. 축적된 노하우는 운동선수의 체력관리로까지 이어졌다.
"생활습관병이라 불리는 만성질환과 관련해 생활습관을 고치는데 약사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김 약사는 30여년간 약국 경영을 하면서 쌓은 연륜과 직업에 대한 열정, 끊임없는 노력이 큰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건강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건강을 돌보는 약사의 노력과 사명감으로 효과를 배가시켜야 한다는 것이 김시온 약사의 지론이다.
약국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약국의 블루오션은?'이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답을 구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주위 병의원 전공에 따라 특색을 새로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소아과나 정형외과는 수술후 관리요령이나 환자의 특성에 따라 맞추고, 내과는 혈압 당뇨관리 요령, 피부과는 장기 스테로이드 복용에 따른 체질 개선방안 등에 대한 정보로 무장하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을 구비하고 상담해야 한다고 김 약사는 조언했다.
시온약국의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취급에는 기본에 충실하다는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환자상담과 복약지도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왜 복용하려 하는가,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복용하려는 약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잊지 않는다. 또, 환자의 행동반경과 환경을 듣고 불편함이 없도록 개개인에 맞게 복약지도를 한다.
상담과 조제 내역을 꼼꼼하게 살피고,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약과 먹어서는 안될 음식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환자의 식생활과 생활패턴까지 상담하면서 신경을 쓰다 보면 환자도 편안하게 마음을 열게 된다는 것이 김 약사의 설명이다.
"연간 계획, 월간 계획을 세우고 약국경영에 접목해야 한다."
시온약국은 올해 '혈관 청소'라는 자체 계획을 세우고 환자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매월 계절에 따른 계획을 세운다. 여름이 돌아오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고객을 위주로 유기농효소와 식이요법, 건강기능식품 등을 상담하고 있다.
약국을 찾는 환자에게 먼저 제품을 권하지는 않는다. 환자가 상담하고 고민을 말할 때까지 기다리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환자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주변을 돌보는 김 약사의 활동은 더욱 빛을 발한다.
김시온 약사는 "약국경영도 중요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주위 이웃을 둘러보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 약사는 약국을 오픈하면서 주위에 홀로 사는 어르신 50여명에게는 10여년동안 꾸준히 김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가정의 달에는 건강기능식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모자 세대 5명에게는 10년전부터 월 3만원씩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지금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찾아와 '덕분에 공부를 마쳤다'는 말도 전하고 있다. 김 약사는 이럴 때마다 뿌듯함과 함께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재환
2013.04.09